연애 연애 연애 -_-
인연이 닿은 사람과 사랑을 하는 것이 연애인 것이가 ?

연애소설이란, 
너무 거짓말 만 가득할 것 같고 (소설이 원래 거짓말이지만) 
드라마처럼 이뿌고 잘난 것들이 나와서 
그림같은 사랑만 할 것 같아서, 그래서 내가 지금 이걸 왜 보고 있노 ! 싶을 것 같아서 
왠만해선 읽지 않았던 것이다. 

이제는 대리만족(=ㅠ=) 이라도 얻고 싶단 생각에 
나도 이제 성인이니 -_- 노골적 연애담은 얼마나 노골적인가 궁금해서 책을 사 보았다. 
// 특별히 노골적인걸 기대한 것보다.....    제목자체가 참 위트있지 않은가 ! * ^_^ *

여러가지 사연으로 연애는 해본적도 없는데 19금을 포함한 연애의 각종 카테고리 상담역이 되어있는 그녀와 
새끈한 인상에 선수로 소문나있는 그남의 연애스토리인 것인데..

생각보다 풋풋한 사랑이야기인 것이었다.  (잇힝)

오만과 편견 비스무리하게 (브리짓존스처럼 대놓고 비슷하진 않다) 
서로 오해한, 첫단추를 잘못끼운 남녀의 스토리인데 

평범하고 솔직한것 말고는 그닥 매력이랄 것도 없는 그녀를 
소문난 선수가 사랑하게 된 것은 .. "나에게 이렇게 대한 사람 니가 처음이야!" 스토리인 것인가..

전체적인 정황을 순순히 인정할 순 없지만,
대리만족이라는 needs 는 충분히 만족시켜줬던
귀여운 사랑 얘기였네. 과감하게 별 풀 셋~

아... 역시 어려운 것일까...

언론의 극찬 && 자극적인 제목에 끌려 읽어보았으나..

뭐라 똑 떨어지는 결론이 없는 것이다. 

책을 읽는 동안, 

어떤 선택을 하는 것이 정의인 것인가,
절대적인 정의라는 것이 존재하는가,
등..

정의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해보는 기회는 되었으나

그래서 뭐 어쩌라는거지.. 하는 생각이 떠나질 않았던 것이다. 

큰 정의를 실현해야할 사람들은 -_- 실현하고 있나 ? .. 정의따윈 고려하고 있지 않은 듯 하고 
내 앞의 일상의 정의를 실천하자니 내가 보는 frame 이 충분하지 못하여
내가 치열하게 생각을 한다 해도 정의가 아닐 것 같다는 한계에 부딪혔네..


아마 그 강의라는 것은 
학생들에게 정의에 대한 치열한 생각을 하도록 유도하는 것이었겠지,
그 학생들은 나름의 정의(Justice)에 대한 정의(Definition) 을 내렸을테지..

부족한 나를 탓하며
다시 읽어보아야겠다. 

재미가 있는데 진도가 안나가고 
진도가 나가도 뭔말인지 모르겠다.. 라는 이유로 별 하나 뺌.

: 아 이 책의 존재 자체는 사무실에서도 많은 반향(?!)을 일으켰다.
책 제목이 은근히 센 편이라, 

"요즘 세상에 정의가 어디있어 ? "
부터 시작해서.. 남북한 관계와 국내외 정세에 대해서 열변을 토하고 가신 분도 있고..

"정의가 뭔거 같아요?"’
라는 질문을 던지는 분들이 원체 많아서 그 때 그 때 떠오르는 답을 몇번이나 답해보기도 하고..

"정의를 지키려면 배트맨이 필요하지 않나?"
라고 하시는 분도 있었고...
책의 내용보다, 제목이 실~한 책이라는 생각이 드네. ^_^

성장소설이 주는 그 훈훈하고 따뜻한 느낌 
아련한 추억의 느낌이란건 .. 연애소설에서 느끼긴 힘든 구석인거였다. 

잠시 연애소설로 외도를 했다가, 다시 성장소설로 돌아와 훅 하고 선택한 밤의 피크닉
아는 사람은 다 알지 않을까 싶었는데 제목때문에 사무실에서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많았네. 
(어떤 분은 지나가시면서, 밤에 피크닉을 가서 어쩔거냐고, 탈선 청소년 얘기냐고 하시고 
어떤 분은.. "너 이런거 봐도 돼?!" 하셔서 뭔소리? 했더니 "아, 미안하다 밤의 테크닉으로 봤다" 라셨다.ㅋㅋ)

일본 어느 학교, 
학교의 전통, 전교생의 야간 보행제 
야간보행제라...

밤이라 이성이 감성뒤로 숨어들어가고 있는 와중에 
체력까지 바닥을 치면.
마음을 숨기는 것이 힘들겠지, 가식의 탈조차 무겁게 느껴지겠지 싶은거다. 

스토리의 큰 줄기는 
야간 보행제에서 이복 남매가 마음 깊은 화해를 한다 그 정도가 되겠는데,
그래서 결론만 보자면 너무 뻔한건데 

그 이야기를 풀어가는 동안이 아기자기하고 훈훈하다. 

그런 섬세한 묘사가 재미가 있지만,

그 외에도 나의 그 시절 (책에서는 청춘이라는데..사춘기애기들을 두고 청춘이라니, 칫)을 
아련하게 떠오르게 하고 

그 시절에 누군가를 더 이해하고 화해하고 용서하고 용서를 구하지 못했다는..
작은 아쉬움을 준 훈훈한 성장소설이었네..

좋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