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섀퍼의 ‘돈’을 읽었다면 이 책도 한 번쯤 읽어보고 싶을 것입니다. 동화를 통한 자기 계발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유행했는데 아이들을 위한 것이라는 타이틀이 붙어있지만 쉬운 이해를 돕기 위해 어른들에게도 참 좋은 책입니다.

 

열두 살 우리나라 나이로 5학년인 키라는 그저 평범한 어린이입니다. 세상 물정 모르고 그저 밝기만 한 아이입니다. 하지만 우연히 만난 강아지 ‘머니’ (말하는 강아지이자 경제 지식이 상당한 녀석)를 만나서 인생이 바뀌게 됩니다.(역전?) ‘머니’는 키라에게 돈이라는 것에 대해서 알려줍니다.

 

“나도 돈이 인생에서 제일 중요하다고는 생각지 않아. 하지만 돈이 없어 궁지에 몰리게 되면 믿을 수 없을 만큼 돈이 중요해지지. ~중략~ 네가 원한다면 돈이 네 인생에서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보여 줄까 해.” -21p

 

‘머니’는 우선 꿈을 10가지 적어보게 합니다. 그리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 가장 핵심적인 요소는 돈이라는 사실을 키라에게 상기시킵니다. 왜? 돈을 벌어야 하는지 이유를 확고히 하게 합니다. 확고하게 돈을 벌고자 하는 목적? 개인적으로는 그것이 부자가 될 수 있는 가장 먼저가 되는 첫 걸음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얼마를 벌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해 봤어도 그 돈으로 무엇을 할지? 뭐 그냥 사고 싶은 것 사고 집사고 차사고 이런 것 보단 뭔 그 이상의 가치가 있는 것이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목적의 계속적인 되뇜과 일상 삶의 연결을 위해서 성공일기를 쓸 것을 머니는 키라에게 요구합니다. 그리고 어떻게 돈을 벌지에 대해서 고민하게 하고 그것을 실행에 옮겨서 돈을 모을 수 있게 합니다. 그리고 그 모은 돈을 저축해서 종자돈을 만들 수 있게 합니다. 그리고 주식과 펀드 같은 것을 통해 그리고 돈 모으는 과정을 책과 강연으로 내어서 키라는 부자가 될 수 있었습니다.

 

배움에 측면에서 보면 굉장히 좋은 책이고 키라 같은 인성이 된 아이라면 부자가 되도 괜찮지 않을까라는 생각과 아이가 과연 몇 살 때부터 경제에 대해서 공부하면 좋을지도 생각해 보는 책이었습니다.

 

 

심리학은 마치 점쟁이와 비슷합니다. 내 마음에 가지고는 있지만 언어로는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그런 것을 딱 하고 맞춥니다. 아니 말로 표현해 줍니다. 뿐만 아니라 거기에 대한 해답까지는 아니지만 이런 쪽으로 가면 좋다는 방향성도 제시해 줍니다.

이 책을 지금 시점에 읽는 것도 좋지만 조금 더 일찍 29살 때 30살에 만났었다면 더 좋을 뻔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보낼 30대의 시간 속에서 옆에 두고 읽어야 겠다는 결심을 했습니다.

할 것도 많고 고민도 많은 30대에서 뭔가 하기가 겁나고 뭔가 되기도 겁나고 어느 순간 20대의 패기는 다 없어지고 절벽을 만난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인생을 포기할 순 없습니다. 주변 사람들도 나와 비슷하고 우리 부모님도 겪었던 시간들을 나라고 못 가겠는가?

이 책에서는 52가지의 서른 살의 강을 현명하게 건너는 방법을 말해 주고 있습니다. 다 소개할 수는 없어도 개인적으로 마음에 닿는 것을 적어 보고자 합니다.

 

19.아버지에 대한 열등감에서 벗어나라 ...중에서

지금 서른 살인 젊은이들의 부모들은 말 그대로 치열하게 살아 온 세대들이다. 그들은 6.25 전쟁의 혼란과 폐허 속에서 태어나 한강의 기적과 함께... 중략 ... 즉 그들은 배고픔 속에서 성공을 위해 앞만 보고 달려온 세대이며, 돈벌이를 위해 자신의 삶을 희생한 세대였다.

지금의 서른 살 젊은이에게 아버지는 항상 밖에 나가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애쓰는 사람이었고, 늘 바빠서 곁에 있을 시간이 없는 사람이었으며, 아침 일찍 나가서 밤 늦게 귀가하는 사람일뿐이었다. 따라서 아들에게 아버지는 자산에게 도통 관심이 없으며 오직 일밖에 모르는 원망스러운 존재이다.

그럼에도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할 사실은 아버지 세대가 이룬 부와 안정 덕에 지금의 서른 살이 풍요로운 어린 시절을 보냈다는 것이다. 하루 세 끼 먹는 것이 사치였으며 있는 것보다 없는 것이 더 많았던 어린 시절을 보낸 아버지는 자신이 누리지 못한 풍요를 누리는 아들을 보며 묘한 질투를 느낀다. 모든 것이 다 갖춰진 풍족한 상황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행동을 하는 아들을 못마땅하게 여긴다. 가족을 위해서 꿈을 접어야만 했던 과거를 떠올리며 자신이 아들의 처지였다면 하고 싶은 공부와 일을 마음껏 했을 거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래서 아버지는 유언무언의 폭력을 가한다. “밥 먹여 주고 학비도 다 대주는데 네가 못할 게 뭐가 있냐?”, “네가 무슨 고민이 있다고 인상을 써? 다 배부른 고민이지” 라며 아들을 몰아세우는 것이다.

그러나 아들은 아들대로 고민이 많다. 아버지 세대보다 풍요로울지는 몰라도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불확실성의 시대를 사는 아들들은 모든 것이 혼란스럽기만 하다. 이들은 1980년도에 태어나 풍요로운 어린 시절을 보냈지만 1998년 고등학교 시절 IMF를 맞아 집안 살림이 흔들리고 선배들이 힘들어 하는 것을 목격했다. ... 중량 ... 부와 성공의 길이 명확하게 보이지 않기에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우왕좌왕 하며 불안에 떠는 것이다.

 

이 책을 보면서 우리나라가 너무 달려오기만 했기에 이런 문제들이 이곳저곳에서 터저 나온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들 겉으로는 괜찮아 보여도 속으로 곪고 있는 건 아닌지... 그래서 이 책이 나의 아픈 부분을 상처해 줄 수 있는 심리 선생님 같았습니다.

 

 

여태 껏 셜록홈즈의 책들이 한 편 내지 두 편의 모음으로 책이 구성 되어있었다면 셜록 홈즈 5권 ‘셜록 홈즈의 모험’은 단편 모음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책의 페이지 수도 400페이지가 넘어가서 한 번에 읽기도 안 되고 또한 단편을 읽고 나면 왠지 모르게 집중력이 흩어져서 그만 읽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다 읽는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목차

1 보헤미아 스캔들

2 빨간 머리 연맹

3 신랑의 정체

4 보스콤 계곡 미스터리

5 다섯 개의 오렌지 씨앗

6 입술이 뒤틀린 남자

7 푸른 석류석

8 얼룩 끈

9 기술자의 엄지손가락

10 독신 귀족

11 녹주석 코로넷

12 너도밤나무 저택

 

어떤 것은 읽으면서 예상 되는 것도 있고 어떤 것은 예상이 안 되는 것도 있었습니다. 그 중에 가장 재미있게 본 것을 꼽으라면 ‘빨간 머리 연맹’입니다. 셜록 홈즈의 의뢰인은 특정 모임에 즉 빨간 머리를 가진 사람을 초대가 되어서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를 잡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갑자기 그 장소가 한 순간에 없어지면 너무 이상해서 셜록 홈즈를 찾아가게 되고 홈즈가 어떻게 된 사건인지를 풀어가는 내용입니다. 구지 교훈을 찾으라고 한다면 새상엔 공짜가 없고 뭐든 것에는 댓가가 따른다 정도?입니다.

(빨간 머리 하니까 뜬금없이 요즘에 빨간 머리 앤에 관련 서적을 읽고 있는데 빨간 머리를 싫어하는 앤이 생각이 났습니다.)

하루 빨리 영드 셜록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