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 책이었습니다. 여태껏 너무 남들과 같아지려고 노력한 것은 아닌지 생각해 봤습니다. 항상 그래 왔던 것처럼 남들이 다니는 학교에 다니고 조금 힘겨웠지만 남들이 다니는 웬만한 대학에 들어가고 남들이 공무원 시험을 준비한다기에 거기에 기웃거리고 그러다 어찌어찌하다 취업전선에 뛰어들어서 또 어리바리하다가 못 들어가고 밀려나고 그리고 덩그러니 남아 버렸습니다. 남들이 하는 것을 똑같이 따라가려고 하다가 낙오 된 것처럼 느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남과 달라지는 시작점이라고는 생각지 못 했습니다. 남들보다 뒤쳐졌다. 낙오 되었다고 생각하고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갈 무렵 이 책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아니 이 책이 제목이 마음에 들어서 사 놓고 책꽂이에 먼지가 쌓이고 있을 때 어느날 순간적으로 다시 눈에 들어 왔습니다.

 

책에서는 남들과 다른 것을 찾아 볼 것을 권유합니다. 맞습니다. 우리는 타인과 같은 종족? 사람인 것과 남과 여나 나이 정도만 같을 뿐이지 생김새도 취미도 모든 것이 다릅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아니 내가 그런 것을 인지하기 전에 짜인 틀을 만들어 놓고 나는 계속 그 길이 전부인 냥 다녔던 것입니다. 그래서 막상 사회에 나오자 너무나 우왕좌왕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 있습니다.

 

우린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른 것이라는 사실을 인지할 때부터 변화를 할 수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친절하게 나만의 무엇을 찾는 방법을 10가지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1.강점혁명, 2.약점혁명, 3.취미혁명, 4.잉여혁명, 5.가치관혁명, 6.역경혁명, 7.도전혁명, 8.박스혁명, 9.타인혁명, 10.환승혁명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잉여혁명과 역경혁명 그리고 도전혁명을 제일 관심 있게 본 것 같습니다. 아직도 남들과 똑같은 삶을 살고 싶은 마음이 없지는 않으나 이왕 다른 길로 들어선 거 좀 더 가보자 합니다. 비록 실패하더라도 삶의 자양분이라 생각하고 갑니다.

 

노인과 바다.

바다는 마치 사람의 인생을 대변하는 곳이다. 우린 노인과 같이 매일 평안을 버리고 배를 타고 바다를 항해 한다. 어떤 이는 잠시 어떤 이는 오랫동안 무언가 목적이 있기에 가지만 항상 뭔지 불안감과 함께 기대와 꿈을 가지고 오늘도 아직 덜 풀린 피곤함을 안은 채 바다로 나선다. 꿈의 위대함 보단. 포기하지 않고 꿈을 좇는 이과 좇는 과정에 어려움 그리고 성취 후에 오는 허무함 같은 것을 동시에 가진 작품이다.

헤밍웨이 자신을 투영해서 그려낸 소설 같은...

 

노인과 소년은 이름이 없다. 그들은 우리 누군가 일 수도 있는 것이다.

 

어느 어촌 마을에 매일 조각배를 띄우는 노인! 그의 꿈은 큰 물고기를 낚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매일 잡기 위해 노력하지만 이미 87일 즉 석달이 넘어가고 있다. 하지만 포기를 모르는 노인은 매일 매일 나간다. 아내가 죽은 이 노인 혼자 산다. 가끔 자주 자주 예전에 고기 잡는 법을 알려준 소년이 노인의 안부를 묻고 돌볼 뿐이다. 그는 혼자 판자촌 같은 집에서 근근이 소박하게 살아간다. 다 지난 신문을 보고 또 보고 소년과 나눈 이야기를 나누고 또 나누고 그럴 뿐이다.

그러던 어느 날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꿈을 이룰 기회가 찾아온다. 항상 꾸는 아프리카 꿈을 꾸고 난 다음 날 그 날 따라 뭔가 특별한 느낌을 받은 그는 정말 어마어마한 청새치?가 그의 낚시 줄에 걸린 것을 순간 알아챈다. 그리고 그 둘의 운명이 달린 한 판 승부를 시작한다. 먼저 지치는 쪽이 죽을 것이다. 왜냐하면 노인은 죽을 때까지 절대 포기할 수 없을 거니까 청새치는 자신의 목숨이 달려 있는 일이고 그렇게 몇날 며칠을 둘을 사투를 버린다. 결국 노인의 미친 집념으로 물고기는 죽고 만다. 사투 과정에서 많이 흘린 물고기의 피로 인해서 피 냄새로 상어 떼가 모여든다. 노인은 필사적으로 항구에 도착할 때까지 상어 떼를 쫓아내지만 결국 노인은 모든 것을 잃고 뼈만 남은 물고기를 배에 매단체 아무도 없는 저녁에 돌아오게 된다. 노인은 지친 몸으로 깊은 잠에 빠져든다. 어찌보면 그는 꿈을 이룬 것 보다 잠 속에서의 꿈이 더 행복하리라 생각한다. 현실에서의 꿈은 그저 허무한 일일지도 모른다.

 

니들이 게맛을 알아? 라는 광고에 패러디... 노인은 이야기 한다. 니들이 인생을 알아? 니들이 꿈을 알아? 노인은 아직 소년이다.

나도... 아직 소년이다.

 

‘오리진이 되어라’ 라는 책을 너무나 인상 깊게 봐서 어떤 책일 저자가 썼는지 보는 와중에 제일 뭐랄까 마음으로 와 닿아서 고르게 된 책입니다. ‘오리진이 되라’ 책의 한 부분 중에 창조(다소 지금은 시대에 부정적인 용어가 되었지만...) 라는 키워드에 중심을 둬서 쓴 책이라고 생각하며 좋습니다.

 

쉽게 생각하면 사람의 관점이 아니라 물건의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보면 세상이 다르게 즉 다른 관점으로 보인다는 내용입니다. 그럼 왜? 사물에 관점으로 굳이 봐야 하냐? 라는 물음을 할 것입니다. 바로 다른 관점 = 창조에 연결된 키워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상대방 입장에 서면 그럼 새로운 생각이 나온다는 거죠. 한자로 적자면 역지사지(易地思之)라 할 수 있습니다.

 

창조라는 것은 결국 아무도 생각하지 못한 다른 생각인 것데 기존에 생각을 가진 어른들은 훈련을 통해야지만 나타날 수 있다고 합니다. 이유인즉슨 아이들 같은 경우에는 세상을 어른들과 다른 관점으로 봅니다. 그래서 종종 퀴즈 출연해서 어떤 단어를 보여주고 아이에게 설명하라고 하면 도무지 우린 맞출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가 점점 성장을 하면 세상에 대한 관점이 생기고 일반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이 됩니다.

 

더 나가서 책은 이런 다른 관점을 가지는 방법론적인 것도 친절하게 설명해 줍니다. 바로 오감(五感)법을 이용하라고요. 보고, 듣고, 느끼고, 말하고, 행동 다섯 가지를 이용하라고 합니다. 이것을 통해서 함축적인 시를 써보는 것이 최종까지는 아니더라고 이 저자가 원하는 결과물이라고 하겠습니다.

 

책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시는 초등학생 6학년이 쓴 시인데 다음과 같습니다.

 

저주

 

온통 하얀색으로 도배된 방에

하얀 옷과 갈색 바지를 입은

20개의 생명이

앉지도 못하고 빈틈없이 서 있다.

 

하루에 몇 번씩 방이 기울어지고

생명들이 방을 떠난다.

이제 내 차례다.

방이 기울어지고 나는 방밖으로 나갔다.

 

아! 내 몸에 불이 붙는다.

내 몸이 타들어간다.

엄청난 고통 속에서 나는 다짐한다.

내가 사라지는 대신 너를 저주할 거라고......

 

이게 뭐를 표현한 것 일까요? 상상은 자유에 맡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