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히 하루키 하면 철학자 칸트 같은 이미지이다. 매일 거르지 않고 하는 달리기, 매일 매일 6시간 이상 쓰는 규칙적인 글쓰기 굉장히 깔끔한 이미지랄까? 글에서도 군더더기 없는 느낌이랄까?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은 상실시대(노르웨이의 숲) 밖에 본적은 없지만 왠지 나도 언젠가 소설을 쓰지 않을까? 앞으로 그러지 않을까? (동경에 대상이기도하고..) 하는 생각에 집어든 책이다. 정말 조금씩 읽어서 오랫동안 봤다. 이유야 여러 가지가 있었지만 우선은 초반에 읽다 보면 나는 글쓰는 재주가 없는 사람인가보다는 느끼는 대목들이 많이 나온다. 어떻게 글을 이렇게 줄줄 쓸 수 있지 그것도 정해진 시간에 말이다. (매일 대략 6시간 정도) 마치 무슨 공예를 하는 장인처럼 말이다. 그리고 단편소설을 쓰다가 갑자기 단편이 장편으로 바뀐다는 말은 공감할 수가 없었다. 책을 쓰다보면 관찰자 입장해서 길어지기 마련이라나... 무라카미 하루키는 글쓰기에 천부적인 재능이 있다는 것을 인정했다. 그래서 좌절 때문인지 조금 읽다 말고 조금 읽다 말고 그리고 중간에 언급되는 책 중에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책을 우연히 중고 책방에서 구입하게 돼서 그것도 중간에 읽었다. 그래서 조금 많이 오래 걸렸다.

 

솔직히 무라카미 하루키 소설을 조금은 멀리 한 것은 너무 현실적이고 공감보다 극공감이고 그래서 인정하고 싶지 않은 그런 것도 있고 했다. 그리고 너무 엔딩이 요즘 이야기로 하면 열린 결말이라서 싫다. 나는 해피엔딩을 좋아하는 편이다. 그래서 책을 읽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많이 든다. 새드엔딩도 웬만하면 사절이다. 뭔가 찝찝한 기분이랄까...

 

하여튼 소설가로서는 정말 대단하다는 말밖엔 안 나오고 책을 읽으면서 느끼는 몰입감이나 주인공에 나를 대입시기는 것은 최고이다. 나는 이렇게는 못할 것 같다는 느낌만 받는 책이었다. 하지만 나도 언젠가 소설가를 아니 소설가는 아니더라도 글쓰는 이를 꿈꿔본다.

무라카미하루키, 소설가, 글쓰기, 노르웨이의숲, 상실시대

 

 

우리 삶에서 음악 미술 체육?이 차지하는 비율이 얼마나 되신다고 생각하시나요? 초등학교 때는 멋도 모르고 그냥 체육은 재미있는 시간이었고 미술은 너무 못 그려서 그냥 대충 빨리 끝내는 시간이었고 음악은 콩나물은 모르지만 그냥 노래 부르는 게 좋았다. 어느 누구 하나 이것들의 중요성을 이야기 해주는 이는 없었습니다. 선생님도 부모님도...

하지만 살아가면서 힘들 때나 여가 시간에 주로 하고 있는 것들이 바로 음악을 듣고 그림을 그리고 운동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걸 조금 빨리 알았더라면 열심히 배워둘 걸이라는 생각도 많이 듭니다. 요즘은 가끔 전시회에가 가면 한 작품을 봐도 굉장히 유심 있게 보고 음악회를 가기 전에는 한 번 쯤을 작곡가에 대해서 알아보고 연주곡을 들어보고 갑니다.

즉 음악, 미술, 체육에 삶에 차지하는 비율이 높고 굉장히 삶에 활력소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지난 번에 차이코프스키의 피아노 협주곡을 들으러 가는 날 시간이 많이 남아서 잠시 중고 책방에 들렀습니다. 아이들이 놀이터를 가면 마구마구 뛰놀 듯이 저에겐 책방은 그런 곳입니다. 이리저리 둘러보고 특히 중고 책방의 매력은 싸고 좋은 책을 살 수 있고 평소에 눈이 가지 않은 책이라도 싸면 우선 짚어서 목차를 보게 됩니다. ‘아침 미술관’이라는 책도 그런 책이었습니다. 집에 미술책이라고는 대학에서 교양으로 미술사를 듣게 된다는 산다는 ‘서양미술사’ 책과 대학시절 교양에 들었던 ‘한국의 미를 다시 읽다’라는 책 정도입니다. 미술은 다른 과목에 비해서 누구나 팬만 있으면 공책에 끄적할 정도록 실기에 입문은 쉽지만 이론의 입문은 생소하고 어렵다고 느껴집니다. 인상파니 무슨 파니 해도 아직도 헷갈리고 시험을 위한 공부여서 기억이 없습니다. 어릴 때도 그림을 보면서도 그냥 그림이었지 영감을 준다거나 그런 것을 느껴보지 못했습니다. 중학교 때 특별활동 선생님이 미술 담당이셔서 함께 레오나르도 다빈치 전에 가서 실제로 모나리자를 본 기억은 있는데 그 기억이 생생한 것은 단지 맨 마지막 작품이었던 모나리자를 잠시 쓱 보고 몇 발자국 움직이니 저도 모르게 전시장 밖으로 나와 버려서 멋쩍은 기억이 있을 뿐입니다.

이 책은 바로 2000원 코너에서 만난 그런 책입니다. 한두장 휘리릭 책을 넘기는데 바로 사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보통 책을 고를 땐 사고 싶은 책을 다 고르고 나중에 빼는 형식으로 합니다. 이 책도 마지막까지 빼야하나 꼭 사야하는 놓고 실랑이를 벌이다가 선택 받은 그런 책입니다.

책을 통해서 우선 모르는 미술 작품에 대해서 그리고 아는 그림도 화가의 이름이나 거기에 담긴 에피소드를 보며 굉장히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기억에 남는 작품을 꼽으라고 한다면 알폰스 무하의 <담쟁이 넝쿨> 꼽고 싶습니다. 단지 이유라면 제가 좋아하는 그림체라서 정도... 다른 그림도 찾아 봤는데 다 너무 좋았더랍니다. 단지 조금은 선정적인 것이 있어서 마음대로 보기는 좀 그런 것도 있지만 아무튼 좋습니다. 개인적으론 세련되면서도 뭔가 고풍적인 모습이라고 할까요?

 

미술관, 미술, 예술, 교양, 인문학

우리가 흔히 여행을 목적을 물어보지는 않는다. 단지 어디를 가냐고 물어 볼 뿐이다. 이미 여행의 목적이 행복임을 내포해서 진부한 이야기라서 그럴 수도 있고... 아니면 그냥 생활의 환기를 위해서 그럴 수도 있다. 내 경우엔 후자를 주로 이야기 하는 것 같다. 여행지에 가서 현실도피 겸 새로운 사람들 새로운 장소 새로운 음식 새로운 음악 등 뭔가 새로운 생각이 나고 기분이 좋아지는 느낌을 받는다. 어쩌면 여행하는 그 시간에도 일하는 사람들을 생각하며 상대적 행복감에 젖을 수도 있다.

 

여행의 목적이 행복을 찾으러 가는 것이라면? 조금은 숙제를 가지고 가는 느낌 일의 연장선상이라는 생각도 들 수 있다. 이 책은 ‘행복 찾기’ 라는 목적을 가진 책이다. 이미 베스트셀러에 반열에 오른 책이고 거기에 영화화해서 나온 책인데 좀 늦게나마 읽게 된 책이었다. 책을 보고 관련 된 영화를 보는 것은 참으로 괜찮은 일이다. 책 내용과 비교할 수도 있고 이 글을 어떻게 표현 했을까 하는 것을 보는 것도 좋은 볼거리입니다. 영화에서 가장 아쉬웠던 점은 글쎄 중국 미인을 정말 동양?인이 봤을 땐 볼품없는 그런 사람이 맡았다는 점이다. 처음에 루시 리우가 나온 줄알았다. 너무 이미지가 비슷해서...

 

주인공은 여행 목적지를 친구들이 지내고 있는 곳으로 정한다. 처음엔 중국 그 다음은 아프리카 그 다음은 미국... 친구들은 솔직하게 대화를 할 수 있기에 간 것 같다. 중국에 일하는 친구는 엄청 바쁘게 보내고 지위와 돈으로 만족하는 유형이다. 그리고 아직도 동양에는 신비가 남아 있는지 사원을 찾아가 깨달음을 받기 위해 방문 했다. 두 번째 아프리카에 친구는 다소 위험한 지역의 의료센터에서 어려운 사람들을 도우며 산다. 마지막 그의 첫 사랑은 정말 평범하게 살고 있다. 그가 미국에 찾아간 이유는 첫사랑도 있지만 행복 연구 박사님을 만나기 위해서도 있다. 그래서 박사님과 만나서 이런 저런 행복에 관한 배우게 된다.

 

꾸뻬, 행복, 여행,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