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같이 책이 비싼 시대엔 책을 사는 게 좀 꺼려진다. 자본주의를 역행하는 듯한 한국의 책 시장을 볼 때마다 독자의 입자에서는 과연 이게 옳은 건지 한 번 더 생각하게 된다. 그러다보니 비록 책 표지나 종이 재질은 별로지만 값도 싸고 책도 한 손에 들어오는 책을 만나면 반갑기 그지없다. 그런 점에서 문고판을 샀는데 조금은 후회스럽다. 이유인즉슨 이건 약간의 요약본이라고 할까? 책의 온전한 내용이 모두 담겨 있는 것이 아니라서 그런 것이다.

 

책이 나온 지는 꾀 오래 된 책이다. 한국에서야 유대인의 대한 관심이 특히 요즘엔 유대인의 교육방식에 대한 것이 뜨겁지만 일본은 이미 30년 전부터 그런 힘을 알고 있었나 보다. 작가는 일본의 유대인이라 일컬은 사람이다. 최조에 맥도날드를 일본에 가져온 사람이라고 하니 정말 돈은 많이 벌었겠다 싶다. 유대인이 세계의 경제를 좌지우지 하고 있다는 사실은 이제 공공연한 비밀이다. 그들의 성공비결 뒤에는 당연히 성경을 바탕으로 하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다.

 

이 책에서는 그것들 중에 유태인의 商術(상술) 즉 장사하는 기술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다. 흥미로웠던 사실은 자기가 싫어하는 일을 해야 돈이 된다는 사실이나 아무리 회사에 창업주라도 그것에 애착을 갖기보단 돈이 된다 싶으면 여지없이 팔아 버린다든지 조금은 한국인의 정서랑은 다른 느낌을 받았다. 조금은 냉정하게 생각될지 모르겠지만 그것이 함정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즉 돈은 차가운 것도 따뜻한 것도 아니라는 것이다.

 

혹시나 나중에 다시 이 책을 문고판이 아닌 정식 판을 살지도 모르겠다.

 

 

요즘이야 인터넷이 있고 뭔가 창의적? 인 분위기라 물건을 사면 간단한 사용 설명서가 온다. 하지만 불과 몇 년 전에 스마트 폰을 사면 작은 책자가 딸려 왔다. 일명 사용설명서 말이다. 지나치게 조심스러운 성격이라서 물건을 엄청 아끼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꼼꼼히 몇 번 사용설명서를 읽어 본다. 그리고 사용한다. 그런데 우리 주변에는 사용 설명서가 없는 것이 많다. 가장 먼저 생각이 나는 것은 우리 삶에 대한 설명서고 또 건강에 대해서도 그렇고 자본주의도 그 중에 하나 일 것이다.

 

설명서라는 것은 만든 사람이 적어야 하는 것이지만 삶이나 경제 이런 것들을 겪으면서 시행착오를 거쳐서 법칙이라기 보단 이러 이러 해서 이랬다는 경험 위주의 설명이고 그렇게 했다고 해서 반드시 같은 결과를 도출하는 것도 아닌 것이다.

그렇지만 그렇다 고해서 그럼 그냥 되는 대로 하면 되겠지 보단 절대적으로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은 있는 법이다. 그런 점에서 ‘자본주의 사용설명서’를 참고하는 것은 의미 있는 행위이었다.

 

우선 다큐멘터리는 다 보았다. 그리고 책이 있다는 것을 알아서 소장하면 좋겠다는 막연한 생각이 있었다. 두 권으로 노랑 책과 빨강 책이 있는데 먼저 빨강을 집었다. 다큐멘터리를 봐서 그런지 노랑은 주로 자본주의의 역사나 성격에 대한 부분을 다루었으리라 짐작이 간다. 빨강 책은 말 그대로 사용설명서이다. 자본주의 = 돈 이란는 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고 그 중에 저축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머리로 알아도 막상 닥치면 이성을 상실하고 만다. 특히 쇼핑할 땐 더 그렇다. 과연 돈은 나에게 무슨 의미인지를 생각하고 어디에 쓰냐에 따라 내가 달라진다는 것을 기억 또 기억해야 겠다.

이 책은 상으로 받은 책입니다. 평소 설교 시간에 디엘 무디와 생키의 동역에 대해서나 무디가 열심히 복음을 전한 일에 대해서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받자마자 궁금해 졌습니다. 과연 그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살았으며 어떤 생애를 살았을까? 맥체인 성경 1독을 해서 상으로 책을 받고 잠시 읽어 봤지만 그리 끌리지 않아서 아주 조금 씩 봐서 1년 이상 걸렸습니다.

책의 전반적인 내용은 정말 그의 발자취라고 할까요? 어떻게 성령이 이끄셔서 사역을 했는지가 시간의 흐름을 따라서 잘 나타나 있습니다. 디엘 무디는 비록 가방은 끈은 짧았으나 하나님을 사랑 하는 마음이 컸고 그래서 하나님께서 능력을 주시고 쓰신 사람이다. 그의 전도의 열정을 알 수 있는 것이 그는 당시 비행기가 등장하지 않은 시절 배로 미국에서 영국으로 전도 여행을 자주 다녔다. 한 번 가는 것도 어렵지만 그곳에 가서도 굉장히 오랫동안 사역을 한 것을 알 수 있다.

 

기억에 남는 구절은 244P

어느 날 여러분은 신문에서 노스필드 출신의 디엘 무디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읽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절대 그 말을 믿지 마십시오! 그 순간에 저는 지금보다 훨씬 더 팔팔하게 살아 있을 것입니다. 저 높은 곳으로 올라가 이 낡은 흙집을 버리고 영원히 집에 가 있을 것입니다. 죽음이 건드릴 수 없고 죄가 더럽힐 수 없는, 주님의 영광스런 몸과 비슷한 몸으로 변해 있을 겁니다. 1837년에 나는 인간의 몸으로 이땅에 태어났습니다. 그리고 1856년에 영적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그리하여 몸은 죽어도 영은 영원히 살게 되었습니다.

 

이 다음에 꼭 천국에서 만납시다. 디엘 무디 목사님...

 

이 책에 아쉬운 부분은 아무래도 발자취를 따라가다 보니 신앙적인 이야기? 설교 내용이나 무디의 간증이랄까? 이런 것들이 부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