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책은 세계 오지에 3천개의 도서관, 백만권의 희망을 전한 한 사나이의 이야기라고 첫페이지에 소개가 되어 있다.
누구나 들어가기를 갈망하는 세계 대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그곳에서 말단 사원도 아닌 아시아 지역을 담당하는 회사 중역.
글로벌 기업의 중역이라고 하면 그야말로 누구나에게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자신의 일에 있어서 너무나 프로페셔널하고 부와 명예를 한손에 쥐고 있다고 생각할수 있다.
그런 한 남자가 한순간의 잊지 못할 경험으로 그 부와 명예를 과감하게 포기하고 세계 오지에 (그야말로 정말 오지다) 아이들의 희망이 되고 미래가 되고 역사가 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 책의 첫장을 펼치고 마지막 장을 덮을때까지 내 자신이 부끄러워 어찌할 바를 몰랐다.
정말 위대한 사람이라고밖에는 표현이 안된다.
일상에 지치고 회사일로 몸과 마음이 제대로 지쳐있을즈음 떠나게 되는 네팔 여행.
이 단순한 휴식 여행이 존우드라는 사람에게는 평생의 길을 바꿔준 계기가 된다.
거기서 만단 파수파티라는 네팔의 교육 공무원을 따라 방문하게 된 네팔의 한 학교.
쉽게 자동차로 갈수 있는 곳도 아니고 힘든 산행을 몇시간을 해서 갈수 있는 학교에는 너무나 열악한 교육환경을 하고 있었다.
도서관이라고 있기는 하지만 책이 들어있는 케비넷은 자물쇠로 굳게 잠겨 있었고, 그나마 있는 책이라곤 관광객들이 버리고 간 아이들에게 차마 보여줄수 없는 로멘스 소설과 같은 종류의 것뿐.
어렸을적부터 부유하게 많은 책을 접하고 문화를 접하면서 자라온 존 우드에게는 그야말로 충격의 모습이었고, 이 경험을 시작으로 네팔과 세계 개발도상국가에 대한 존우드의 사랑이 표현되기 시작했다.
그로부터(2000년부터) 지금까지 전세계에 3600개의 도서관을 건립하고, 120만명의 아이들의 삶을 향상시켰고, 442개 이상의 학교를 만들어줬다. 불과 7년 남짓한 기간동안...
존우드는 자신의 인맥을 최대한 동원해 다른 자선 사업가들과는 조금은 다른 모습으로 기금을 조성하고 그 기금을 정말로 한푼도 헛되이 사용하지 않고 고스란히 도서관, 학교, 아이들 교육에 사용하고 그 결과를 기금을 기부한 사람들과 함께 공유함으로써 믿음과 신뢰, 그리고 그로 인해 더 많은 기금을 기부할수 있는 원동력을 만들었다.
대단한 부자도 아니고 그렇다고 기업가도 아닌 한 개인이 이렇게 큰일을 해낼수 있었다는 사실에 놀라울 따름이다.
물론 주변의 존우드의 부모님이나 동료들도 큰 힘이 되어 주었다고 하겠지만 존우드가 자신의 생각을 행동으로 적극적으로 옮기지 않았다면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지금은 전세계적으로 지부를 두고 그 지부끼리 기금 모으는 것을 경쟁하면서 더 많은 아이들에게 해택이 돌아가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모습도 흔한 모습이 아닐것이다. 이익을 창출하는 일반 기업이라면 경쟁을 통한 발전을 하겠지만, 모두들 자원봉사자들로 구성된 각 지부에서 모든 노력을 통해 기금을 조성하고 그 결과를 경쟁하면서 서로 기뻐한다는 것은 정말로 이 일 자체를 즐겁게 행복하게 하지 않으면 그러한 결과를 얻어내질 못할것이라 생각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존우드의 생각에 그치지 않는 추진력에 놀랐고, 그 생각에 동참해 일을 하는 자원봉사자들의 열정에 놀랐고, 아직도 세상에는 도움의 손길이 너무나 필요한 곳이 많다는 것에 놀랐다.
그리고 어떠한 사소한 결정에도 너무나 이것저것 따지고 이 핑계 저핑계를 찾기만 하고 쉽게 결정을 못하는 나 자신이 부끄러웠다.
한 사람의 인생이 이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빛이 될수 있다는 사실에 다시한번 놀라고 감사하다.
내가 직접하지는 못했지만 남을 통해 기쁨을 느낄수 있어서 이 책을 읽는 내내 행복한 마음이었다.
앞으로도 맘속깊은곳에서 Room to Read를 응원하고 있을테니 존우드씨 힘내시기 바랍니다. 세상의 모든 어린이들이 자유롭게 공부할수 있는 그날까지! 정말 멋진 삶을 살고 계시네요.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