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교육이라고 하면 보통은 엄마 위주로 아이를 교육하고 또 그렇게 해야 한다고 보통은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책은 정말로 대단한 아빠와 그의 아들의 이야기이다.
워낙 아이에 대한 욕심이 없었던 부부임에도 불구하고 아이가 생긴 그 순간부터 육아에 대한 고민을 하고 어떻게 아이를 키워야 하는지를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그 생각의 결론을 옹골차게 실천에 옮긴 부자이다.
은교 아빠 정나연씨.
이책은 아이를 임신한 그 순간부터 지금 현재 올해 8살 초등학교 1학년이 되기까지 아이아빠가 어떻게 아이를 기르고 가르쳤는지를 알려준다. 아이 교육에 고민이 많고 관심이 많은 엄마의 입장에서 읽어도 읽으면서 계속 세상에..이럴수가..하는 감탄사를 연발하게끔 하는 그런 책이다.
물론 그 속에서 엄마의 역할도 무척이다 컷을것이다. 그러나 이책은 아빠의 활동을 중심으로 서술하고 있다.
아이 아빠의 이력을 보면 더욱더 놀라울 따름이다. 교육계에 종사하는 사람도 아니고, 그렇다고 아이 교육에 대한 지식이 풍부한 사람도 아니고 연극영화과를 졸업해 영화 기획사와 프로듀서 공연 기획등, 너무나 바쁜 삶을 살고 있는 이시대의 아빠인 한 사람이 일과 육아를 이렇게까지 완벽하게 해낼수 있었을까 하는 존경심마저 들게 한다.
작가는 말한다. 나는 그야말로 내세울 것 없는 평범한 아빠라고...
그러나 책을 다 읽고난 후의 느낌은 절대로 평범하지 않다.
태교에서 부터 아빠의 역할에 대해 고민하고 공부하고 이렇게 열성적으로 아이를 키워내는 아빠가 세상 어디에 또 있을까.
우선 우리집에서만 봐도...절대 찾아볼수 없는 아빠의 모습이다.
이책은 아빠 뿐 아니라 엄마들도 읽어보고 배울점이 참 많은 책이다.
한글 교육, 한자 교육, 영어교육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시키면 좋을까에 대한 답이 제시되어 있다.
물론 100% 맞는 정답이라고 할수는 없겠지만 참고하고 벤치마킹을 하면 너무나도 좋을 그런 방법들이 제시된다.
그리고 은교 아빠의 놀라운 점은 생활속의 경험을 통해 모든것을 가르치고 있었다.
참으로 인상적인 내용이 있어 잠깐 소개할까 한다.
본문중에 은교가 4살때 아빠의 회사 회의 석상에 은교를 데려가 아빠가 프리젠테이션 하는 것을 보는 기회를 준다.
보통의 4살이라면 약간의 산만하고 집중을 못하고 아마도 회의실 안에서 10분이상을 견디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은교 아빠는 2시간 가까이 되는 회의에 은교를 참석하게 해서 끝까지 아빠가 회의하는 모습을 보게끔 한다.
그 시간동안 은교 역시 회의를 방해하지 않고 끝까지 아빠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회의가 끝나고 회의에 참석한 사람들이 프리젠테이션한 아빠에게가 아니라 잘 참고 지켜보던 은교에게 박수를 보냈다고 한다.
4살짜리 꼬마가 어떻게 그 길고 지루한 회의를 방해하지 않고 끝까지 지켜볼수 있었을까. 정말 놀라울 따름이다.
회의가 다 끝나고 아빠가 은교에게 갔을때 은교의 말이 너무 사랑스럽다.
"근데요....저 오줌 쌌어요. 아버지가 안 와서 참을 수가 없었어요"...
이책을 다 읽고 책을 덮으면서 남편에게 가장 먼저 한 말이...이책 꼭 읽어봐..
은교 아빠처럼 해달라는 기대는 하지도 않는다..엄마인 나도 그럴 자신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다만 10분의 1이라도 은교 아빠처럼 아이에 대해 고민하고 노력하는 모습을 기대하고 싶다.
세상의 모든 엄마 아빠들이 꼭 읽어야 하는 책이란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