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로 만들어진 원작을 영화를 보기도 전에 먼저 읽어보는 경우는 나에게 흔치 않는 일이에요.

바람처럼 나비처럼...조선의 마지막 국모 명성황후와 그녀를 사랑하는 호위무사 무명의 역사 환타지 멜로이야기라고 소개가 되어 있어요.

영화 속에서는 수애와 조승우가 주인공역을 맡아서 열연했다고 하네요. 아직 영화 개봉도 안한 상태이랍니다.

개인적으로 수애를 좋아하기 때문에 영화를 보고싶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소설로 먼저 마난보았답니다.

작가 야설록님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상태여서 이야기 스타일이 어떨지 모르는 상태에서 책장을 넘겼답니다.

근데 이거 웬걸~소설이 환타지 무협에 가깝네요.

역사적인 배경과 인물을 주인공으로 한 역사소설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주인공 무명이 무술의 달인이고 불사조에 절대능력을 소유한 범상치않은 사람이네요.

아 격투장면이 너무나 리얼하게 묘사되어 있어요. 읽으면서도 웩~소리가 나올정도로 잔인하고...적나라하게 묘사가 되어 있어 살짝쿵 거부감도 드네요.

그렇지만 한번 책을 잡으면 놓을수가 없는 그런 매력이 있어요.

출퇴근시 갖고 다니면서 버스안에서 읽었는데 내려야 할곳도 잊은체로 책에 빠져들게 되네요.

신분이 다른 무명과 민자영의 사랑의 감정 표현이 이쁩니다.

작가님한테 이러한 감수성이 있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무협 소설을 쓰시는 분이 묘사한다고는 믿기지가 않네요.

읽으면서 저도 모르게 가슴이 콩닥콩닥.ㅎㅎ 괜시리 설레고 흐믓한 미소가 저절로 번지더군요.

이제 1권을 읽었습니다. 너무나 흥미진진하게 전개되는 가운데 1권이 끝나고 2권을 읽으려고 합니다.

결말이 어떻게 날까 궁금함을 못참고 결말부터 보게 되는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책이 상당히 두껍습니다. 그리고 글씨도 다른 소설들에 비해 작고 한페이지가 정말 꽉꽉 채워져 있지요.

그래서 책이 파바박 넘어가는 맛은 없어요. 그치만 지루하지는 않답니다.

재밌게 읽고 여러사람들에게 소개해주고 싶은 책입니다.

물론 이런 소설의 묘사들을 영화로 어떻게 만들어 냈는가도 너무 궁금해지네요.

영화도 꼭 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