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커가면서 그에 따라 엄마가 가져야 할 마음가짐이 달라지는것 같아요.

아이 태어나선 돌까지 무탈하게 잘 자라도록 돌봐줘야 하고

한살한살 먹으면서는 유치원 보낼 걱정도 해야하고

유치원 잘 적응하고 다니다 싶으면 이제 초등학교들어갈 준비를 해줘야 하니 정말 연령에 맞게 엄마들이 잘 대처해줘야 하지요.

남의 일이라고만 생각했던 학부모가 되는 시기가 저한테도 다가오고 있네요.

우리 큰아이가 7살이 되면서 초등생 될 준비를 해줘야 하는데 하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방법은 모르겠고 막연하게 뭘 해줘야 하나 걱정만 들었지요.

주위에 언니가 있어서 조카를 봐왔지만 막상 우리 아이가 그 시기가 되니 막막해지더라구요.

그래서 예비 초등생을 위한 책에 관심을 많이 갖게 되었네요.

그러던중 보게 된 책이 바로 두근두근 설레는 1학년 이랍니다.

가나 출판사에서 발간된 이책은 초등 입학 준비에 대한 모든것을 아이들의 시각으로 소개하고 있어요.

학교 과학실에서 살던 공벌레가 어떤 약물에 빠진 이후 사람과 의사소통이 가능하다는 설정으로 시작해서 데구르라는 이름으로 등장하네요.

학교에서 가장 오래 살아서 학생들이 지켜야 할 것들, 학교생활의 모든것을 다 알고 있는 터줏대감이랍니다.

이 친구(?)가 학교에 처음 입학해서 적응을 해가고 있는 이하늘이라는 친구와 처음 친구가 되어 학교 생활에 많은 도움을 주지요.

낯선 환경에서 힘들어하는 하늘이를 데구르가 같이 학교생활을 하면서 도와주는데, 그게 반드시 이렇게 해야한다가 아니라

다른 친구들의 모습이나 고학년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하늘이 스스로 깨우치도록 말 그대로 보조자 역할만 하고 있네요.

다루는 내용

학교는 이런곳 - 학교가기 싫어요

선생님과 친해지기 - 선생님이 무서워요

지각하지 않기 - 10분만 더 잘래요

편한 옷 입고 학교 가기 - 이것만 입을 거에요

혼자서 학교 가기 - 초록 불이 깜빡일 때 건너면 안 돼요?

수업 시간에 지켜야 할것 - 수업 시간에 딴짓하면 안 돼요?

쉬는 시간에 할 일 - 오줌이 마려워요!

알림장 쓰기 - 앗, 준비물을 깜박했어요

학교에서 밥 먹기 - 학교 급식은 맛이 없어요

학교에서 주는 상과 벌 - 나도 스티커를 많이 받고 싶어요!

다른 친구 이해하기 - 짝꿍이 맘에 안 들어요

모둠 활동 하기 - 모둠 활동은 왜 해요?

시험 보기 - 배운 것을 확인 한다고요?

자기 물건 사수하기 - 색종이를 잃어버렸어요

선생님과의 갈등 - 선생님은 나만 미워해요

하굣길에 집으로 가기 - 잠깐만 들렀다 갈게요.

친구와 사이좋게 지내기 - 친구랑 자꾸 다투게 돼요

안전하게 집에 가기 - 모르는 아줌마가 데려다 준대요

숙제하기 - 숙제는 꼭 해야 해요?

계획적인 생활하기 - 시간이 늘어나면 좋겠어요

와 정말 하나도 버릴것이 없어요. 우리 학교 다닐때도 수도 없이 듣던 주의사항이네요.

이러한 주의사항은 재미있는 이야기로 풀어서 아이들이 저절로 습득하도록 하니 참 세상 좋아졌네요.

주입식이 아닌 아이 스스로 깨우칠수있도록 전개되어서 아이가 재밌어하면서 학교 생활을 충분히 인지하는거 같아요.

그리고 이야기 끝머리에는 "하늘이의 아하 그렇구나"라는 것이 나오는데

하늘이가 이야기를 통해 깨닫게 되는 것이 서너 문장으로 정리가 되어 있어서 다시한번 아이에게 말해주게 되네요.

이 책 한권으로 모든 학교생활을 다 알수는 없겠지만

학부모가 처음 되는 엄마들에게도, 그리고 1학년 입학을 앞둔 아이들이에게도 괜찮은 지도서가 될수 있을것 같아요.

우리 아이 학교 들어가기 전에 여러번 반복해서 읽어보라고 해야겠어요.

근데 책이 만화로 되어 있어 벌써 스스로 찾아 읽으려고 하니 읽으라고 잔소리(?)를 안해도 몇번을 읽게 될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