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표지부터가 뭔가 철학적인 내용이 담긴 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하는 표지에요.

울창한 나무를 사이에 두고 어른과 아이가 등을 기대고 서있네요.

 

프랑스의 어느 식물원에서 일하는 식물학자와 어느 일본 소녀 사이의 이야기에요.

책 자체가 아이들이 보는 그림책이지만 참으로 잔잔하게 큰 사건없이 조용하게 전개가 되고 잇어요.

그래서 그런가 7살인 우리 아이는 책을 읽어줄때는 집중을 하더니만

책 다읽고 나니 재미없어..소리를 먼저 하네요.

아직은 책속의 깊은 뜻을 다 파악하기는 어려운가 봅니다.

 

식물원에서 30년을 일한 식물학자는 어느날 못보던 소녀를 만납니다.

그 소녀는 식물원 곳곳에 불쑥 나타나 정원사의 일을 방해하거나 꽃을 뽑거나 말썽을 피우네요.

그런 소녀에게 식물학자는 야단을 치며 내 쫓는것이 아니라 해바라기씨를 주면서 키워보라고 합니다.

그 꽃을 키우면서 소녀는 차츰 변하게 되고 점차 식물원의 말썽꾸러기가 아닌 식물원과 융화되어 그 속에서 즐거운시간을 보내게 되네요.

그러다가 일본으로 돌아가게되면서 식물원 어느곳에 자신이 그린 그림을 살며시 두고 떠납니다.

식물학자는 사람들의 발길이 뜸해지는 겨울 식물원에 소녀의 그림으로 생기를 되찾아 줍니다.

그리고 소녀가 키운 해바라기의 씨앗을 아이들에게 나눠주려고 하지요.

 

식물학자와 소녀가 함께 식물원에서 나누는 대화가 인상적인것이 많이 있네요.

아이들은 조금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인거 같아요.

오히려 어른들을 위한 철학 그림책인거 같네요.

저도 책을 읽으면서 아이보다 이책에 빠져들어가 책을덥고 나서도 한참을 생각에 잠겼더랬지요.

커다란 나무같은 사람..누군가에게 그런 존재가 될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참 잘 살았다 할수 있을거 같아요.

우리아이에게 그런 존재가 되어야 겠어요.

그리고 우리 아이들도 다른 사람에게 그런 존재가 될수 있도록...옆에서 지켜주고 이끌어주는 부모가 되었음 하는 소망이 생겼답니다.

아이들이 커가면서 점차 과자나 음료에 노출이 많이 되고

엄마와 아이들간의 일대 전쟁이 일어나기도 하지요.

애기때야 엄마가 차단을 하면 되지만 어린이집을 다니면서는 집에서 차단한다고

아이들이 과자나 음료는 안먹게 되지는 않아요.

어디 가서도 다른 아이들 먹는거 빤히 쳐다보면서 침만 흘리는 아이들을 보면 안쓰럽기도 하고 그냥 사주고 말게 되는 경우가 많아요.

아이들 스스로 안먹겠다고 해주면 참 좋을텐데요. 아이들이 그러기가 쉽지 않지요.

 

그런데 이책을 읽고나면 아이들 스스로 과자나 음료를 안먹겠다고 할거 같다는 예감이 드네요.

과자 마녀를 조심해...

책읽는 곰 튼튼곰 시리즈 2탄으로, 첨가물과 안좋은 성분들이 잔뜩 들어간 시중에서 파는 과자나 음료에 대한 경고를 하는 책이에요.

과자 마녀는 매일 마법의 거울에게 물어봅니다.

거울아 세상에서 누가제일 이쁘지?

거울은 대답하지요.

마녀님이 가장 이쁩니다만, 과자를 안먹고 튼튼한 아이들이 자라나면 마녀님보다 훨씬 어뻐질겁니다...

그런 마법거울의 말을 들은 과자마녀는 더욱더 자극적이고 몸에 안좋지만 맛은 좋은 과자를 열심히 만들지요.

 

과자를 만드는 과정이 간단하게 나오는데....

정말 리얼하게 몸에 안좋은 성분을 여과없이 팍팍 넣는 장면이 나와요.

그걸 읽은 우리 아이가 깜짝 놀라면서 정말 과자에 이런 나쁜 것들이 들어있냐고 다시 확인을 하네요.

그러면서 이런 과자 이제 안먹어..이거 먹으면 빨간 팬더되는거야~이러더라구요.

빨간팬더가 뭐야? 하고 물으니 사촌 동생이 아토피가 좀 있는데 심할때면 눈 주변이 벌개지거든요.

그걸 보고 지들끼리는 빨간 팬더라고 했나봐요

과자 많이 먹으면 동생처럼 빨간 팬더되니까 자긴 이제 과자 안먹을거라고 합니다. ㅎ

벌써 책의 효과가 나오는거지요.

 

과자마녀는 과자를 좋아하고 몸이 허약한 아이들은 금방 알아본답니다.

과자마녀는 과자를 잘 안먹고 튼튼한 아이들도 금방 알아본답니다.

이런 아이들이 과자를 많이 먹어 과자마녀보다 못생겨지기를 바라고 있지요.

그래서 그런 아이들을 위해 좀더 몸에 안좋은 과자를 만들고 있답니다.

온 세상의 아이들이 본인보다 못생겨지기를 바라는 과자마녀가...정말 있는 걸까요?

 

책 끝부분에는 몸에 안좋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과자, 음료, 패스트푸드, 아이스크림에 대해 설명이 나와있어요.

막연하게 안좋다가 아니라 어떤성분이 들어가서 어떻게 안좋다고 설명을 해주니

엄마가 아이들에게 얘기하기에 좀더 설득력이 있는거 같아요.

그리고 엄마와 함께 만드는 간식 레시피가 소개되어 있어서 아이들과함께 만들어보면 좋을거 같아요.

전 주말에 두부과자 만들기를 한번 해보려고 합니다.

 

우리 아이는 과자나 아이들 음료를 많이 먹는 편은 아니에요.

유치원에서 견학 갈때나 나들이 갈때만 간식으로 조금씩 먹는 편인데...

한번 먹으면 많이 먹으려고 해서 참 말리기가 힘들어요.

그런 아이에게 책을 통해 우리 몸에 어떻게 안좋다 이야기를 해줄수 있어 너무 좋네요.

과자를 너무 좋아하는 아이들이 꼭 읽어봐야 하는 책으로 강력 추천합니다.

이책 읽고 나서도 과자 먹고싶다고 하는 아이들은 아마 없을거에요^^

제목을 보는 순간 우리 아이들 이야기구나 했어요.

그런데 저만 그런것이 아니라 모든 아이 둘을 데리고 있는 모든 엄마들이 그리생각을 했을거란 생각이 드네요.

저희 집에서도 큰아이가 동생이 귀찮고 뭐든 방해를 한다고 허구헌날 엄마에게 이르고

울고 싸우고 한답니다.

그럴때마다 동생을 우선 야단치고 누나에게 동생이 누나랑 놀고 싶어서 그런거야 하고 달래곤 하지요.

 

책을 읽으면서 큰아이에게 우리집이랑 똑같네~햇더니 배시시 웃어보이더라구요.

 

이책은 남매를 키우는 작가인 아만 기미코가 실제 경험한 이야기를 모티브로 쓴거라 합니다.

누나가 학교에서 돌아오기만 기다리는 동생은 누나가 집에 오면 너무나 좋아요.

누나가 블럭놀이를 하면 옆에가서 같이 블럭을 가지고 놀고 싶고

누나가 그림을 그리면 똑같이 그림그리며 놀고 싶답니다.

그러나 이런 동생 누나 입장에선 살짝 귀찮지요.

블럭은 자기가 만들어 놓은걸 다 무너뜨리기만 하고

그림은 자기가 그린 그림 위에 덧칠을 아무렇게나 해서 망쳐버리곤 하니까요.

그럴때마다 엄마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그러나 엄마는 누나 오기만 기린처럼 목을 빼고 기다리고 누나가 오면 신나서 팔짝팔짝 뛰는 동생이니

같이 잘 데리고 놀으라는 얘기만 합니다.

누나는 그런 동생이 하나도 안이쁘네요.

화가 나서 쿵쿵거리고 계단을 내려가다 그만 미끄러져서 굴러버립니다.

너무 아파 앙~울고 있으니 동생이 옆으로 와서 같이 울음을 터트리네요.

놀래서 달려온 엄마는 누가 다친거냐고 물었어요.

동생의 울음소리는더 커지고, 그 울음소리에 놀란 누나가 울음을 그치고 미끄러져서 넘어졌다 합니다.

옆에있던 동생은 누나가 넘어졌어요. 누나가 아파요 하면서 눈물콧물 범벅이 된 얼굴로 말을 하네요.

다친곳이 없나 다 살펴본 엄마는 그제서야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면서 두 아이를 꼭 안아주네요.

누나가 아프다고 더 서럽게 우는 동생이 너무 이뻐요.

사실 집에서 큰아이 혼내거나 다쳐서 아이가 울면 동생은 옆에서 같이울어버리자나요.

겁이 나는것도 있겠지만 누나가 걱정되 누나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같이 우는 동생이에요.

 

우리 큰아이도 동생이 뭐든 자기가 하려는걸 방해해서 여간 스트레스를 받는게 아니랍니다.

동생이 방해한다고 눈물을 보이며 일르러 오는게 하루 일과에요.

동생이 없어졌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도 넘 잘하고요.

그럴때마다 엄마가어찌 대처해야 하는지 참으로 어렵답니다.

그렇지만 어떤때는 동생과 까르르 웃으면서 재미나게 놀때도 있지요.

그런 모습을 보면 그래도 혼자 있는것보단 동생과 함께 있는것이 더 행복하고 좋다는 것을 아이도 아는거 같아요.

따라쟁이 동생이 갑자기 사라진다면 아마도 누나는 무척 허전하고 동생이 그리워질거에요.

책을 읽는 내내 울 아이들의 모습을 보는거 같아 입가에 미소가 떠나지 않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