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베스트셀러하면 바로 '성서'를 꼽을 것이다. 한 가정에 최소한 5권의 성서를 보유하고 있다. 성서는 단순히 읽는 개념의 책이 아니라 소장하는 보물로 인식하고 있다는 증거다. 하지만 종교인들을 제외하고는 성서에 대한 관심이 크지 않다. 또 카톨릭과 개신교를 제외하고는 그 나름대로의 경전이 존재하고 있다. 때문에 보편적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한편으로 성서는 종교를 초월해 알고 있어야할 베스트셀러, 아니 스테디셀러다. 이 책의 매력은 성서의 내용을 삽화와 함께 알기 쉽게 풀었다는 것이다. 책 표지에 '상식'이라는 문구를 삽입해 마치 알지 못하면 식자의 위험을 세울 수 없게끔 만들었다. 카톨릭이나 개신교의 관점에서 볼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책속 이야기...구약과 신약의 완벽한 분석 스토리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이 책은 구약과 신약으로 나눠 천지창조, 카인과 아벨, 노아의 방주, 바벨탑, 아브라함, 이삭과 야곱이야기, 요셉 등 천지창조와 최초의 인간을 주제로 구약을 해석했다. 또 모세와 홍해의 기적, 여호수아, 사무엘과 사울, 다윗, 솔로몬, 엘리아를 거쳐 이스라엘의 멸망까지 구약의 주요한 사건을 다뤘다. 이어 예수의 탄생을 시작으로 세례자 요한, 산상수훈, 비유, 최후의 만찬, 그리고 겟세마네 동산과 부활 등 신약을 분석했다. 이 책의 큰 특징은 성서를 주제로 한 그림, 즉 삽화를 곳곳에서 볼 수 있어 성서의 부담감을 최대한 줄였다. 또 성서를 이야기하면서 '성서만화경'이라는 부분에 성서의 뒷 이야기, 연관된 내용들을 친절하게 설명해 놓았다. 삽화들 만으로도 성서를 모두 읽은 듯한 느낌, 아마도 저자(편저자)가 독자들에게 이해하기 쉽게 엮은 흔적을 엿볼 수 있다.
▶성서속 '성서만화경'...뒷이야기가 궁금하지 않나요 창세기의 천지창조를 설명하면서 저자는 이와 비슷한 세계의 창조신화를 소개한다. 이 부분에서 단순히 성서를 분석하는데 그치지 않고 '상식'이라는 소개처럼 다양한 지식들을 독자들에게 쏟아내놓고 있다. 고대 인도의 창조신화, 메소포타미아의 신화, 그리고 대한민국의 창조 신화 등 해박한 지식의 보물창고를 지었다.   성서의 노동관, 카인과 아벨의 시기와 질투, 그리고 죄악을 이야기하면서 수메르 신화를 언급한다. '다른 신화에서도 대홍수는 있었다' 이런 식으로 상식을 넘어선 지식을 선보인다. 아마도 이런 내용들이 매력 아닐까 생각해본다. 구약과 신약의 분량을 보면 비슷하지만 그래도 구약이 좀 더 방대하다. 하지만 우리들이 종교적인 관점에서 볼 때 구약에 좀 더 친숙하다. 이유는? 아마도 하느님의 어린양 예수가 동정녀 마리아를 통해 이 세상에 구원자로 왔기 때문이다. 미사나 예배에서도 하느님과 예수님의 모범을 따르는 예를 드리기 때문일께다.   저자는 신약성서에서 하나의 커다한 수수께끼가 있다고 서문에서 밝힌다. 수수께끼? 그것은 갈릴리 나사렛 예수가 어떻게 해 구원의 주 예수그리스도가 되었는가 하는 점이라고 한다. 그래서 신약에서 거의 대부분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이야기다.		▶성서의 분석...무엇을 말하려고 하는가 예수 그리스도는 짧은 생애를 살다 하느님의 나라로 갔지만 우리의 죄를 치유하고 일류를 구원할 전지자로 묘사한다. 아마 저자는 이런 종교적인 관점 이외에 신약성서의 분석을 통해 의문을 해소할 수 있는 역할모델을 만들려고 노력했다. "그가 십자가 위에서 숭고한 죽음을 맞이했다 하더라도 그것은 비극적인 죽음이외에 아무것도 아니었다"고 밝히기까지 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종교를 부정하려 들지 않는다. 다면 성서를 단순히 종교적인 관점에서 볼 것이 아니라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읽을 수 있는 하나의 베스트셀러로 보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좀 과격하고 이해하지 못한다는 말은 호기심과 분석을 위한 생각일 뿐.  상식으로 꼭 알아야할 성서이야기는 표지제목처럼 쉽게 그리고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큰 장점을 안고 있다. 반면 성서는 어떻게 요리해도 성서의 내용은 변할 수없는 것. 다양한 해석을 내릴 수 있지만 그 자체는 부정할 수 없다. 아직가지 베스트셀러, 스테디셀러의 반열에 오르는 것 또한 종교적 관점을 배제하고 생각할 수 없는 것. 성서속 명화, 성서속 뒷얘기, 그리고 성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저자의 배려가 돋보이는 책이다.

'사람은 떠나지만 가르침은 남는다' 단 하나만을 가르쳐 주되 열을 깨치게 하는 능력. 이 나라 선생님들이 가지고 싶어하는 가장 큰 능력이 아닐까 생각한다. '청출어람 청어람'이라는 옛말이 있다. 가르침은 즐겁고 보람된 일이다. 그리고 가장 보람되고 기쁨을 안겨주는 순간은 가르침이 의도된대로 효과를 발휘했을 때이다. 이 책 <쉽게 가르치는 기술>은 어떻게하면 쉽게 가르치면서도 효과는 몇백배 얻을 수 있는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즉, 어떻게 가르쳐야하는가? 이 문제가 책의 주된 화두다.  100을 알아야 1을 가르칠 수 있다 단 하나만을 가르쳐 주되 열을 깨치게 하기 위해서는 '학자'로써 어떤 역할을 해야할까? 가르치는 사람은 100을 알아야 1을 가르칠 수 있다. 그만큼 많은 것을 머리속에 담아 억양이나 시선처리뿐만 아니라 지식도 풍부하고 세련되야 한다는 말이다. 확고한 주관을 갖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가? 스스로가 뚜렷한 주관이 있고 목표가 있을 때 더욱 쉽게 효과적으로 가르칠 수 있다.  '자신의 방법론이 비판을 받을 때는 그것의 정당성과 확실성의 근거를 제시하면서 설명하고, 비판에 동요하지 않는 자세를 부하나 학생에게 보여 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가르치는 입장에 있는 사람에게는 '완고함'도 중요한 자질 중의 하나다'(39쪽)  우리는 가르치는 사람에게 무엇을 요구하는가? 아마도 남들보다 많은 지식을 얻기 바랄 것이며, 앞선 콘텐츠를 습득하기 희망할 것이다. 반대로 '배우는 사람의 만족도'와 '배우는 사람의 성장률'을 고려하는 가르침. 이것이 가장 중요한 가르치는 사람의 자세라고 이 책에서는 설명한다. 잘 가르치는 사람일수록 쉽게 가르친다는 말이 있다. 이 책의 저자 역시 이 점을 강조한다. 가르침은 '논리블록'에서 부터 쉽게 가르치기 위해서는 가르치려고 하는 내용을 쉽게 요리해야하지 않을까? 그렇다. 스스로 이해하기 쉽운 내용일수록 상대방도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의 핵심을 이 부분으로 삶고 싶다. 바로 '논리블록'이다. '논리블록'이란 '이 사람은 도대체 말하고 싶은 게 뭐야?'라는 의문을 품지 않게 하는 기술적 방법이다.  논리블록은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화제제시-주제 뒷받침-구체적 예시와 반론 제기-결론' 의 4가지 블록으로 나누고 그 순서대로 이야기를 구성하는 것이라고 한다. 자주 그리고 구체적으로 실행에 옮기면 나날이 발전하고 변화하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만약 가족과 친구들과의 일상의 대화, 연설, 발표, 토론 및 토의, 그리고 계약이나 판매를 위한 설득 등에 이 논리블록의 방법을 적용한다면 한달 후 또는 일년 후 정말 변화된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정말 가르쳐야할 내용, 그러니까 중요한 내용을 언제 이야기하고 어느 선까지 이야기해야 하는지 자연스럽게 터득할 수 있게 된다.   사람이 무언가를 하고 싶어 하는 의욕이 생기는 요인으로 즐거움, 나의 미래 목표를 꼭 달성하려는 의지, 그리고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싶어하는 마음 등 크게 세 가지를 꼽을 수 있다.

가르침과 배움의 의욕 고취 그렇다면 이런 세가지 요인을 자극시키는 방법도 중요하다고 본다. 이런 의욕을 생기게 할 때 가르침이나 배움 모두 큰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인간의 의욕을 자극하는 일곱가지 실천방법, 우선 배우는 즐거움을 느끼게 하고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는가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을 찾는 것이다. 또 긍정의 힘을 빋고 성공을 전제로 한 사고, 단기목표의 구체적인 설정, 장기목표에 대한 추진력을 강화하고 마지막으로 적극적인 칭찬이 있을 것이다. 이 모든 것이 배움과 가르침의 의욕을 극대화시키는 방법이다.    우리는 모두 학원에서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를 얻고 전문적인 기술을 습득하기 위해 강의를 수강해본적이 있을 것이다. 가장 처음 강의실에서 느끼는 것은 무엇인가? 강의를 함께 듣는 동료들? 아니다. 아마도 강의를 맡을 강사가 누구인지에 대한 정보에 큰 관심을 가지게 된다. 옷차림이나 행동, 얼굴표정 등부터 말투, 강의만족도, 지식 등까지 구체적으로 살피게 된다. 그 후 강의를 듣는 것이 유용할 것인지 아닌지 판단한다. 배움의 자세도 중요 1%의 선생님만 알고 있는 티칭 테크닉. 참 전문적이고 중요한 제목이다. 좀 더 쉽고 재미있게 가르치거나 더 쉽고 더 많이 배울 수 있는 공통분모는 아마 어떻게 가르치고 어떻게 배우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어떻게'에 해당하는 부분이 이 책에 모두 소개돼 있다. 일본에서 잘 나가는 강사 야스코치 테츠야는 이 책을 통해 시선처리부터 가르치려는 내용까지 구체적으로 기술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르치는 기술과 방법에 대한 어느정도 구체적인 지식을 쌓았으며, 가르침뿐만 아니라 배움의 자세도 중요하다는 점을 발견했다.

초콜릿을 만드는 여인들 / 카트린느 벨르 지음 / 허지은 옮김 / 작가정신

01 02 01생 줄리앙 수녀원을 살려라 스릴러인가 잔잔한 드라마인가, 아니면 종교적인 소설인가? 머리속에 장르를 구분짓기 힘든 소설 하나를 만났다. 이 책 <초콜릿을 만드는 여인들>은 곧 문을 닫을 정도로 재정악화에 시달리는 수녀원과 초콜릿의 주원료가 되는 콜롬비아의 카카오시장을 배경으로 한다. 그리고 안느수녀와 자스민 수련수녀의 카카오 확보를 위해 벌어지는 일들이 주 내용이 된다. 해마다 생 줄리앙 수녀원은 초콜릿을 만들어 판매한 후 얻어지는 수익금으로 운영한다. 그래서 다른 수녀원과는 달리 이방인들에게 수녀원을 개방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상이다. 그럼 초콜릿을 만드는 수녀원에서 무슨일이 벌이진걸까? 수녀원의 운영을 방해하는 거대한 조직이 있다. 그래서 대부분의 운영자금이 발생하는 초콜릿 판매를 못하게 하려는 이 조직의 하수인 제레미는 끝까지 수녀들의 카카오 확보를 방해하는데...... 이 소설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잔잔한 문체로 이뤄져 있다. 결국 전후 사정을 확인하고 결말에 대한 부담감없이 한장 한장 넘길 수 있다. 이 점이 좀 아쉬움이 남는다. 가공할만한 스릴러물은 아니더라도 뭔가 독특한 사건이나 치밀한 전개가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해본다.   02좌충우동 카카오 확보 전쟁 세계 최고의  초콜릿을 가리는 대회에서 우연찮게 1등을 차지해 상금을 받은 생 줄리앙 수녀원. 이 상금으로 숨통이 트인 수녀원은 안느와 자스민 수녀 둘을 콜롬비아로 보내 카카오를 확보해오라고 지시한다. 두 수녀는 우여곡절끝에 콜롬비아에 도착하지만 이 과정에서 벌어지는 해프닝이 인상적이다. 현금뽑는 기계를 모르고 신용카드를 모르는 수녀, 세상과 단절해 살아가는 수녀들의 일상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또 콜롬비아에 도착해 수녀복을 밖에 걸어놓다가 다음날 도둑맞은 것을 알고 일반 여성들의 복장을 착용한 수녀들은 콜롬비아 군대에 끌여간다. 또 군대에서 풀녀난 수녀들은 이내 술집에서 춤을 추는 무희로 변신다. 정글을 탐험하고 온갖 고생을 하는 우리의 주인공들. 이런 과정에서 안느수녀와 자스민 수녀는 자신들이 수녀원에 들어와 수도생활을 하는 이유에 대해 다시 한번 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하게 된다. "왜 수녀가 되려고 했을까?" 원초적인 질문을 던지며 자신의 길을 찾아 떠나는 여행에 돌입하는데......   고난 속에서 발견하는 나 인간은 극한 상황에 처하게 되면 그동안 살아온 시간을 되돌아보려는 습성이 있는 것 같다. 이 책 <초콜릿을 만드는 여인들>에서도 단순히 수녀원의 수녀 두명을 주인공으로 설정한 이유 역시 평범한 삶이 아니기 때문이다. 평범하지 않은 삶을 선택한 그녀들에게 다시 한번 인생을 선택할 기회를 준것이다. 이 점이 저자 카트린느 벨르가 독자들에게 남겨주려 했던 화두인 것 같다. 수녀원과 수녀, 초콜릿, 콜롬비아 여행, 그리고 거대 자본의 음모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이 소설속에서 우리가 발견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삶에 대한 고찰이다. 고난의과정을 거친 우리들의 삶은 다시 한번 회자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그리고 수녀들의 카카로 확보여행을 방해하는 거대자본은 언제든지 등장할 수있는 우리 삶의 걸림돌로 묘사된다. 이 소설은 잔잔함이 특징이다. 돌출변수가 없으며, 긴박한 사건의 전개 역시 없다. 하지만 한권의 소설은 우리 삶 자체다.   jeong dong k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