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잔한 호수의 표면은 어느 곳보다 조용한 분위기를 만든다.

하지만 호수의 내면을 드려다보면 치열하고 복잡한 보이지 않는 물결이 인다. 그것이 바로 보는 곳과 볼 수 없는 곳의 차이다. 호수의 내부는 볼 수 없는 곳이라고 볼 수 없지만 신경을 쓰지 않으면 자칫 놓치기 쉬운 일들이 활발히 벌어지는 곳이다. 무슨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눈을 부릅뜨고 천천히 그리고 꼼꼼히 살펴보아야 한다. 우리가 볼 수 없는 곳에서도 일은 벌어지고 있으며 느낄 수 없는 곳에서 조차도 시간은 흐르고 그 시간속에서 변화는 일어나기 마련이다.

이런 일들의 우리의 일상이라면 어떨까?

소설 <알링턴파크 여자들의 어느 완벽한 하루>는 이런 상황에서 등장하는 여성에 대한 이야기다.

소설 속에는 이름을 외우기도 힘든 수많은 여성들이 등장한다. 제목처럼 알링턴파크라는 가상의 도시에서 각기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는 여섯명의 여성들을 관찰하는 묘미가 있다.

줄리엣 랜들과 베네딕트는 부부다. 줄리엣은 알링턴 고등학교의 시간제 교사며 이들 사이에 캐서린과 바나비 두 아이들이 있다. 역시 하트포드뷰 고등학교 교사인 베네딕트와 줄리엣은 그저 평범하게 살아가는 일반적인 가정의 부부의 모습이다.

뭔가 특별한 것이 없고 수업을 마치면 퇴근하고 아이들을 돌보고 가정을 꾸려나간다.

줄리엣의 학교 후배인 크리스틴 래넘 부부는 불우했던 어린 시절을 겪었다. 그런 불행했던 과거를 보상받기 위한 그녀는 알링턴파크라는 안정적인 주거지역에 사는 것만으로도 자신의 노력의 보상이라는 생각을 하는 여성이다.

솔리는 아이를 무척 좋아하고 현실을 받아들이고 억척같은 주부의 모습을 보여준다. 런던에 살던 메이지 캐링턴은 알링턴파크로 이사를 오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잃어버리는 캐릭터다. 그리고 어맨더는 항상 주기적으로 차마시는 날을 정해 모이는 곳의 주인이다. 그녀는 알링턴파크내에 가장 좋은 주거지역에 정착하지만 일상이 자신이 꿈꿔왔던 그림과는 다르다느 것을 느끼며 좌절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 소설 <알링턴파크 여자들의 완벽한 하루>는 우선 '알링턴파크'라는 상징적인 공간이 있다.

이 공간은 동경의 공간이며 희망의 공간이다. 하지만 이곳에서 자신의 꿈을 키우려던 여성들은 특정 공간속의 일부분으로 전락한다. 일상이 그냥 그렇게 지나가버리고 당초 스스로가 생각했던 꿈은 허무하게 무너져 내린다. 일상으로의 안주가 그들의 날개를 꺽는다.

다음으로 여성들의 일상이 단순하면서도 잔잔하게 그려진다. 특별하지 않는 특별함. 여섯명의 여성들은 모두 가정을 꾸리고 있으며, 자신의 일을 가지고 있다. 당당하게 살아가는 그들에게 '완벽한'이란 말은 하루 하루가 아닐까 생각한다. 특별한 날을 기대하는 그녀들에게 찾아온 것은 일상에서 발견할 수 있는 평범한 삶이다.

그런 평범한 삶 조차도 특별하다고 믿는 그들의 믿음이 아름다워 보인다.

남편 자랑이 아니라면서 말을 시작하는 크리스틴은 좋은 옷도 사 입고 다니라고 말하고 밖으로 돌아다니라고 남편이 말한다고 자랑을 한다. 네 아이를 가진 솔리는 임신이 좋은가 섹스를 하면 좋은가라는 질문을 받는다. 그리고 지금까지 아이가 태어나기 직전 모든 것이 바뀌는 것을 경험했다. 아이들이 늘어날수록 자신이 아이들을 위한 사랑과 인정의 자루 역할을 한다고 믿는다. 하지만 남편에 대한 변화에 대해서는 실망감을 감추지 못한다. 이런 것들이 모두 우리들의 일상이다.

줄리엣 역시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지만 왜 문학수업을 받고 왜 학교에 나와 정규수업을 들어야하며 그런 수업이 아이들에게 어떤 중요한 의미인지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하는 교사다.

삶이 힘들 때 우리는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 본다. 그리고 인생의 진전이 없다고 느끼는 허무의 순간에는 모든 것들이 의문의 대상이 된다.

알링턴파크는 우리들이 사는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곳에 모여사는 각기다른 여성들은 바로 우리들의 자화상이다. 

알링턴파크여자들의어느완벽한하루, 민음사, 서평, 정동균

뭐든지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다. 즉, 무슨 일이든 시작을 하고 나서야 과정이 어떤지 결말이 어떤지 알 수 있다.

하지만 시작 조차 하지 않는다면 얼마나 부족한지 뭐가 문제인지 알 수 없다.

특히 어학은 시작이 더 중요하다. 어떻게 공부하느냐도 중요하지만 처음 책을 펼치고 회화를 듣고하는 행동이 선행돼야 한다. 

요즘은 초등학교에서도 영어회화 수업이 있다.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까지 필요에 의해서 꼭 배워야하는 시간을 따지만 어학은-딱히 영어라고 국한시키지 않는다면-10년 정도를 배운다. 좋은나 싫으나 성작이 잘 나오나 못 나오나 10년은 영어를 배운다. 그 이후에는 자유다. 스스로 입사를 위해 아니면 취미로 아니면 업무때문에 영어를 배우지 않는다면 학창시절 배웠던 영어로 평생을 살아갈 수밖에 없다.

이 과정에서 아저씨가 되고 아줌마가 되면 영어를 사용할 기회는 물론 배울 기회조차 쉽게 주어지지 않는다. 영어를 평생교육이라며 가르치고 있는 현실이 무색해질 정도다.

지금은 언제 어디서든지 마음만 먹으면 영어를 배울 수 있다. 그리고 배운 영어를 써먹을 곧은 널려있다. 아줌마가 되었다고 집안일을 하거나 아기를 돌보는데 온종일 시간을 소비할 수는 없다. 직장을 가진 직장엄마라면 모를까 주부라면 영어공부를 하는 것뿐만 아니라 영어를 사용하기 힘든 상황이다.

그렇다면 아줌마들은 영어와 친하게 지낼 수 없을까? 이런 명제에서 시작한 것인 바로 <아줌마 영어회화 첫걸음>이다. 부제는 '무조건 하면된다'고 붙어있다.

무조건 해야만 '모'아니면 '도'라는 결론을 알 수 있는 것.

이 책은 워싱턴대학에서 수학한 지나김이 펴냈다. 대한민국의 아줌마들을 위한 영어회화 책. 뭐 살림은 10단, 요리는 7단, 빨래는 5단, 잔소리는 3단이라며 주부로서의 자존심을 높이 사지만 영어는 과연 몇점이나 될지 의문스럽다. 하지만 요즘 주부들은 맞벌이를 하기 때문에 집안일과 업무에 모두 철두철미한 여성들이 많다. 단정지을 수는 없는 것이다.

 

아줌마의 전성시대라며 영어로 승부하자고 부추기는 저자는 아이들에게 영어실력으로 인정받고 자존심을 세우고 남편에게 무시당하지 말고 네이티브에게 딴지를 걸라고 말한다. 또 세상에 무릎꿇지 말고 위풍당당하라고 주문한다.

그래서 저자 지나김이 만들어낸 <아줌마 영어회화 첫걸음>은 이런 이유로 탄생되었다고 볼 수 있다.

잠시 책을 살펴보면 아줌마 영어의 워밍업 5단계로 첫째 본토발음 익히기, 둘째 영단어 암기하기, 셋째 영어 어순 적응하기, 넷째 일상생활 체험하기, 다섯째 관용표현 체험하기를 들고 있다.

또 인사, 소개, 작별, 감사, 감동, 소망 등의 즉석에서 활용할 수 있는 57가지 상황별 영어회화부터 아줌마가 꼭 익혀야 할 영어표현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영어표현, 오후에 사용할 수 있는 표현, 먹고 놀 때의 표현, 오후에서 잘잠 때까지, 식사할 때, 공부할 때, 명령이나 주의를 줄 때 표현을 자세하게 설명해 준다. 

이 밖에 여행영어, 공항과 탑승, 교통수단, 호텔, 쇼핑, 응급상황, 우체국 등 아줌마과 함께 하는 지구촌 여행영어 등 전체적으로 크게 3부분으로 구분된다.

 

이 책의 장점은 자세하고 간단하며 실제 사용하고 있는 쉬운 영어표현이라는 점이다. 또 초보아줌마들을 위해 친절하게도(?) 영어문장에 한국어로 발음을 표기해 놓았다. 문장이나 관용어구가 나오면 여러가지 표현이 가능한 동의어 등을 나열해 다양한 의사표현을 할 수 있게 끔 했다. 친절한 저자 지나김.

하지만 때론 친절하고 정직하고 너무 사실적인 한국어 표현때문에 영어발음에 혼란을 가져올 수 있고 자칫 콩글리쉬가 되거나 나중에 발음교정에 더 많은 노력과 시간을 들이는 불상사를 겪을 수 있다.

짧고 정확한 문장들은 초보자가 아닌 사람들도 관심을 가질 수 있게 만든다. 응용할 수 있는 충분한 가능성이 있으니까. 그리고 많은 관용어구나 동의어에 대한 설명때문에 일석이조가 아닌 일석삼조의 수확을 얻을 수 있다.

반면 한국어로 표현된 발음은 좀 눈에 거슬리기도 하며 사실 오타가 너무 많아 초보자들이 신뢰하고 믿고 볼 수 있을까?

이젠 아저씨 아줌마를 제3의 성으로 부르는 시대를 계속 이어갈 수 없다. 그들은 특별하지 않다. 다만 환경이 그들을 부르는 호칭을 바꿨을 뿐이다. 그러니 영어에 대한 필요성은 물론 배워야 하는 당위성은 누구와도 똑같이 가질 수밖에 없다

그런 의미에서 아줌마를 위한 영어회화라는 신선할 아이템을 잡았지만 자칫 일상의 생활영어 수준에 머물 수 있다. 좀 더 개발이 필요하고 언어인 만큼 오타의 범위도 줄여나가야 한다. 

책의 역사는 수천년 아니 수만년전으로 거술러 올라갈 만큼 오랜 시간 인간의 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 왔다.

책은 한정된 공간의 종이에-꼭 종이가 아니더라도 책이라 할 수 없는 것은 아니지만-우리들의 생각과 말을 글로 표현하는 가장 오래되고 합리적인 수단이다.

하지만 시대가 거듭되면서 책은 원래 목적과 가치가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으며, 지금에와서는 꼭 종이가 아니더라도 없어서는 안 될 컴퓨터를 통해서도 쉽게 접할 수 있게 됐다.

'책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여러가지 대답이 가능하게 됐다.

요즘 들어서는 금방 출간된 따끈따끈한 신간을 비롯해 하루만 지나도 헌것이 되는 중고서적, 그리고 그 책을 각종 저장매체에 기록해 언제든지 볼 수 있는 전자책까지 종류가 다양하다. 또 독자들의 선호욕구 역시 변하면서 종이책의 인기가 시들해졌다.

시들해졌다는 말은 개인적인 생각은 아니다.

작가, 저자, 출판업계, 서점, 그리고 독자들까지 인기가 시들해졌다는 아우성이 더 커지고 많아졌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미디어학자인 셔먼 영의 <책은 죽었다>는 책에 대한 객관적인 고찰을 담은 인문서적이다.

극단적으로 책이 죽었다고 표현한 제목에서 뭔가 섬뜩한 느낌을 받았지만 실제 책의 고사에 대한 위기의식이 밑바탕에 깔려있으며, 이 시대 과연 책의 현주소는 어디이며 책의 지적인 역할에 매달려 독자들에게 호소한다고 본연의 역할을 다할 수 있겠는가에 대한 반성에서부터 시작한다.  

책의 현주소를 짚어보자면 셔먼 영은 '책은 죽었다'며 요즘 책들은 진짜 책이라기 보다는 책의 진정성을 훼손하는 '안티책'에 가깝다고 말한다. 여기서 말하는 안티책은 책의 진정성과 연관시켜 볼 문제다. 그렇다고 지금 출간된 모든 책들이 가독률을 높이기 위해서 그리고 시선을 끌기 위해서 자극적인 내용으로 출간되는 것은 아니다. 진정성은 곧 상업성과 비교되는 말이다. 이 시대는 책을 만들어 판매하기 위한 '책마케팅'의 개념이 바뀌면서 얼마나 많이 팔리느냐에 따라 베스트셀러가 정해지는 기 현상도 볼 수 있다. 많이 팔리는 책은 그 내용면에서도 책의 진정성에 가까운 경우가 많고 그만큼 독자들의 수준이 향상되어 눈가리고 아웅식의 제작과 판매는 통하지 않는 시대가 됐다.

그런면에서 독자들의 책선호에 대한 기준은 까다로워지고 전문화되었다는 증거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책 사업은 항사 문화와 상업의 접점에 놓여 있었다. 지금까지 책이 명맥을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문화를 개조하는 역할에 자부심을 느끼는 사람들과 책도 하나의 상품이기 때문에 수익을 많이 남기는 것만이 문화와 상업의 균형을 적절하게 맞추는 길이라고 이해하는 사람들의 수가 적당하게 균형을 이뤄왔기 때문이다.

또 책은 오랫동안 충분한 시간을 두고 완성돼왔기 때문에 앞서 말한 대로 적절한 균형을 맞추는 것이야말로 아무리 많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당연히 해야 할 일로 널리 인식돼왔다.

이 점이 바로 고전적인 책에 대한 인식이다.

 

지금 시점에서 되짚어봐야 할 문제는 신기술이라고 하는 전자매체는 책의 자리를 대신 차지했을 뿐 책을 죽이지는 않았지만 책은 더 이상 지적유희와 내적개발을 위해 중요한 존재가 아니라는 점이다.

개인적으로 이 부분에 있어서는 셔먼 영의 생각과는 반대지만 이 말은 책 자체라기 보다는 책의 형태, 출간방식, 판매방법, 그리고 책의 저자 등이 다양화되었기 때문에 나온 말 같다.

책의 가장 근본적인 역할중에 '적하효과'라는 말이 있다. 즉, 귓속말로 전달하기라는 의미로 글로 표현된 책속의 내용을 전달하고 공유하는데서 역할을 한다.

이 쯤에서 셔먼 영의 <책은 죽었다>의 기본 근간인 '책이란 무엇인가'를 설펴본다면 더욱 심오한 분석이 필요하다.

'책기계'라는 말은 서슴없이 사용하는 저자는 책은 기술이고 모든 기술은 체계라고 표현한다. 즉, 책을 인간이 자신의 지적 욕구를 충족할 수 있게 하는 하나의 기계역할을 한다는 개념쯤으로 받아들여도 좋겠다.

책은 저자가 전달하고자 하는 사상, 즉 내용과 출판, 책 자체를 세가지 기술로 저자는 말한다.

이쯤에서 보면 책은 사상기계라고 명명해도 별 문제가 없을 듯 하고 인쇄된 것만이 책은 아니라는 결론을 도출할 수 있다.

너무나 비극적인 책에 대한 생각이다.  

요즘 들어서는 읽는 책의 수량이나 책의 장르, 그리고 책을 읽는 방법까지 다양하고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한다. 그래서 저자 셔먼 영은 '아무도 책을 읽지 않는다'고 말한다.

반면 책은 여전히 팔리고 있다고 하면서 책의 형태-인쇄된 종이책인지 전자책인지 정도-가 중요치 않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우리는 책읽기가 그 자체로 힘든일이라서 아니면 내적활동이 눈에 보이지 않기때문에 기피해 왔는지 반문해볼 수 있다.

책읽기는 힘든일이다. 몇십쪽짜리 책부터 몇천쪽짜리 책까지 쪽수가 늘어나면 더욱 힘든게 사실이다. 그리고 책을 읽는 동안 그 시간에 내가 내적으로 지적성장을 가져왔는지 느낄 수 없다. 또 책을 읽는 시간에 누구를 만난다거나 일을 하면 인적, 물적 풍요로움이 따라오는데 책을 읽을 때는 그런 보상이 발생하지 않는다.

이런 저런 이유로 책에 대한 인식에 큰 변화를 이루게 했다.  

요즘 책은 잘 팔리는 콘텐츠에 집중에 출간을 하고 있는 듯 하다. 특히 전문작가는 이제 설 자리가 없고 포털사이트와 블로그가 활성화되면서 포털작가, 블로그작가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여행, 요리, 리빙쪽에서 특히 출간되는 책의 대부분의 저자가 인기불로거들이 많다.

이처럼 모두가 글을 쓰는 세상이 됐다. 책으로 출간되지 않는다고 해도 이제 저자는 모두에게 열려있는 길이라는 뜻이다.

분명 셔먼 영의 <책은 죽었다>는 객관적이며 주관적으로 책에 대한 고찰을 담았다.

위기의식을 느낄 필요도 있고 책에 대해 더욱 정확하고 객관적인 분석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이면에는 책과 관련된 모든 사람들의 통렬한 반성도 따라야 한다.  

요즘들어 책 한권에 일만원이라고 가정할 때 일천권만 가지고 있어도 소형차 한 대는 살 수 있다. 하지만 소형차를 가지고 있으면 부자가 된 느낌이고 소형차를 실생활에 사용가능하지만 책 일천권은 이사할 때 비용만 올리는 대상으로 전락했다. 답답한 현실이다.

책의 느낌이 좋고 책장에 꽃혀있는 책들을 볼 때면 소형차 부럽지 않게 부자가 된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책 한권이 병든 인간의 내적치유를 위한 열할을 톡톡히 하는지 느껴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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