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소개되는 휴대폰 소설 <러브링크>.
낯설게 느껴지는 휴대폰소설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고 책장을 한 장 한 장 넘겼다.
잡지사 기자, 축구선수, 호스트, 그리고 사랑의 배신으로 아픔을 겪고 있는 여인 등 이 4명이 겪는
사랑의 아픔과 슬픔과 그리고 복잡하게 얽힌 관계를 풀어나가는 치유가 돋보였다.
특별한 직업을 가진 인물을 소설의 주인공으로 설정하고 형제와 자매의 얽힌 사랑이야기를
설정했다는 것이 독특했지만 이야기의 주된 내용은 여느 소설과 비교했을 때 그렇게 흥미를 끌지는 못했다.
휴대폰 소설이라는 낯선 장르에 매료되긴 했지만...
기획기사를 쓰기 위해 이미 약속했던 J리그 축구선수(아쿠츠 유다이)가 약속장소에 나타나지 않음을 시작으로
이야기는 전개된다.
잡지사 기자(마도카)의 눈에 들어온 안도 코스케.
이미 예견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마도카가 주기적으로 만나는 호스트(안도 료타)의 동생으로 설정된다.
일본에서는 호스트와 만나는 일들이 별 문제시 되지 않았다. 우리나라에서도 암암리에 호스트와 또는 호스티스와
주기적인 만남(연예)을 갖는 싱글과 돌아온 싱글, 그리고 현재 가정을 꾸려나가는 남녀가 있지만 소설속에 아무렇지도
않게 묘사되지는 않는다.
이 소설에서는 누구나 알고 있는 일상의 삶으로 그려져 있다.
우연한 취재에서 사랑을 하게 되는 코스케가 현재 만나고 있는 호스트 료타의 동생이라는 설정. 이들 3명이 만나면서
벌어지는 사랑의 줄다리기, 그리고 관계의 발전이 돋보인다.
더욱 눈길을 끄는 것은 마도카의 동생(요코)이 이미 무릎부상으로 혼란을 겪고 있는 코스케와의 만난을 통해 치유하기
어려운 고통을 받고 있다는 설정이다.
결국 삼각관계, 아니 사각관계에서 그들이 풀어나가는 갈등과 용서, 사랑 등이 끝 무렵에서는 빠른 진행을 보인다.
책에서 슬픈 일을 당했을 때 누군가에 의해 상처를 입었을 때 그것을 받아들이는 방법은 사람마다 다르다.
마도카의 동생 요코가 코스케에게 입은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은 자신을 가둬두는 고통의 자기음미였으며,
마도카가 전남편에서 받은 구타와 학대로부터 치유할 수 있는 방법은 호스트와의 편한 만남이었다.
그 어떤 희망도 갖지 못하고 일그러진 방법으로 욕구를 충족시키는 마도카와 료타.
어디에도 마음을 부디 못하고 부랑자처럼 방황하는 마도카와 코스케.
누군가는 세상이 두려워 밀폐된 자기만의 세계로 들어가 자신을 가둬 버리는 요코.
이런 상처와 슬픔을 치유하는 방법은 오직 한가지-그것은 사랑 곧 사랑이라고 책은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