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부터 어떤 내용인지 관심을 갖게 하는 책이었다.
부제로 ‘소중한 사람을 놓치지 않는 1%의 힘’이라는 내용을 보
고 관심과 소중한 사람을 연결시켰다.
첫 장을 넘기는 순간 처세술, 심리학 서적과 같이 생각했었는데
하우석 작가가 말하려는 관심이 한편의 소설로 이어져 좀 가볍기
는 했지만 딱딱하지 않아 읽기에 편했다.
<뜨거운 관심>은 한편의 에피소드 형식의 소설로 주인공 선우(광
고디자인 회사 팀장)와 그의 아내, 2명의 아들과 1명의 늦둥이 딸
등 가족과의 관계와 회사의 정리해고로부터 시작되는 일들로 꾸
며졌다.
선우는 자신의 팀원이 모두 정리해고 되고 공중 분해되지만 자신
만은 새로운 팀원을 맞아 2팀을 꾸려나가는 것을 시작으로 이야
기속의 주인공으로 자리잡는다.
그런데 1달간의 유예기간을 두고 새로운 프로젝트를 통해 다시
자신의 팀원들의 정리해고를 막고 다시 부활하려는 팀장으로 등
장하면서 여기서부터 <뜨거운 관심>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또 아내가 자궁경부암에 걸리고 아들 모두 자신이 희망하고 또 아들 모두가 원했던 직업을 생각했지만 프로게이머와 연기자의
길을 가는 자식들과의 관계를 통해 갈등을 겪는다.
특히 늦둥이 딸 슬이의 유치원 원장 테레사 수녀와의 대화를 통해 감동의 이야기가 전개된다.
매주 목요일 마다 슬이 유치원 학부모와 테레사 수녀와의 대화(p107P)에서 뜨거운 관심과 차가운 관심에 대한 이야기가 전개된다.
우선 ‘차가운 관심’이란 오로지 자기주관적인 해석을 바탕에 둔 관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너무 쉽게 아이에게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얘기하지만 그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사실 아이들의 관점을 무시하거나 고려하지 않는 ‘차가운 관심’에 머무르고 있기 쉽습니다. 다 자녀를 위해서 그런 거라고 하지만 그것이 아이들에게 설득력을 갖느냐와는 다른 문제겠지요?
선우는 자신이 아이들과 주변사람들에게 보여 온 관심이 바로 ‘차가운 관심’은 아니었는지 돌이켜보았다. 그러나 내가 따뜻한 관심을 가지고 아니었는지 돌이켜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그러나 내가 따뜻한 관심을 가지고 다가서도 상대방이 못 받아들이면 차가운 관심이라고 해야 하는 건지 알 수 없었다.
선우 자신이 일부러 차갑게 대한 것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주인공은 네 번째 목요일 테레사 원장과의 대화속에서 유언장 작성에 대해 대화를 나눈다.
이를 통해 선우는 아내와 서로 유언장을 작성해 고이 간직한다.
이 부분에서 작가는 주인공 선우와 아내의 유언장을 통해 관심에 대한 중요성과 무관심속에서 살아온 날들에 대한 회의에 대해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선우의 유언장-가만히 지난날을 되돌아보니 그리 길지 않았던 시간이었군요. 그 시간을 이제 마감하려 해요. 그러고 보니 난 참 행복한 사람이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왜 그땐 만족하지 못하고 감사하지 못했는지 이제야 후회가 돼요.
아내의 유언장-나는 이제까지 살아온 삶을 많이 후회합니다. 나와 함께 지내며 함께 호흡한 많은 이들에게 나는 무엇을 베풀어주었는가를 생각해보니 부끄럽지만 아무것도 없습니다. 왜 나는 그들을 지켜보지 않았는지, 왜 나는 그들의 이야기를 듣지 않았는지, 왜 나는 그들에게 마음을 쏟지 않았는지, 왜 나는 그들의 편에 서지 않았는지, 왜 나는 그들의 꿈을 보지 않았는지, 왜 나는 그들의 소리를 듣지 않았는지, 이 모든 것들을 후회합니다.
아내의 유언장을 통해 이 책 <뜨거운 관심>의 내용을 한눈에 알 수 있었다.
우리도 가장 소중한 사람들에게 무관심하지 않았는지 관심과 사랑, 관찰, 감동을 주는 법을 배워야 할 때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