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심>

저자 김탁환님의 <열녀문의 비밀>, <방각본 살인사건>을 읽은 후 기대를 갖고 역사적 고증과 실제상황을 최대한 살린 소설이라 기대를 했다.

하지만 책의 분량이 많다고 생각지 않았는데 이야기가 늘어지는 느낌을 받았다.

고증에 의한 철저한 소설속 이야기, 그리고 저자만의 독특한 필체에서 책 읽는 맛이 그대로 느껴졌다.

조선 여인 리심이 프랑스 파리에 가서 낯선 이방인들 앞에서 읊은 보들레르의 <파리의 우울>

조선인이 유창한 프랑스어로 프랑스인들을 앞도한다.

 

-------------------------------------------오늘 저녁 무엇을 말하겠나, 가엾은 외로운 넋이여

 

내 가슴, 전에 시든 가슴, 무엇을 말하겠나,

그 성스러운 시선이 별안간 너를 다시 꽃피게 한

지극히 아름답고, 지극히 어질고, 지극히 사랑스러운

그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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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시를 읊은 리심은 자신의 운명을 이미 알고 있었다는 듯 자연스러우면서도 당당한 모습이었다.

이 소설의 첫 배경은 갑신정변, 고우 선생(김옥균)과의 만남을 통해 갑신정변에 대한 의미와 필요성, 개방과 개혁, 신문물을 받아들이는 모든 역사적 과정 가운데 서있게 된다.

리심은 어머니에게서 버림을 받고 궁중에서 의술을 배우다 갑신정변에 휘말리어 프랑스 공사관 빅토르와 사랑을 하게 된다.

하지만 결국 운명의 죽음의 그림자가 찾아오는데...

소설의 내용보다는 작가의 역사적 고증에 찬사를 보낸다.

실제 인물의 고증을 통해 소설의 흥미를 더한 작가의 노력이 책 속에 그대로 묻어나온다.

특히 ‘이진칸의 푸른 연’ 마지막 부분에서는 주인공 리심의 마음을 작가의 독특하고 섬세한 필체와 잘 어우러져 있다.

 

-------------------------------------------------------------------------------------------------------아, 그 순간 나는 연을 영원히 날려 보내고 싶어졌다. 자유로이 떠 있는 연을 다시 지상으로 끌어내리기 싫었다고나 할까. 얼레에 감긴 단단한 매듭은 쉽게 풀리지 않았다.

 

어떤 결별도 쉽지 않고

어떤 헤어짐도 익숙지 않으니!

겨우 매듭을 풀고 연줄을 오른손에 말아 주먹을 쥐었다.

<중략>

조선에서 흘린 모든 눈물이여, 안녕!

푸른 호랑이 연이여,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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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역사적 고증소설로써 큰 가치를 지니고 호기심을 자극한다.

또 작가의 나름대로 생각과 분위기를 필체를 통해 알 수 있었던 소설이다.

혼란기 역사속에 등장하는 주인공을 통해 나 또한 리심이 되어봄은 어떨까 생각한다.

<펭귄의 우울>

책의 첫 장을 넘기기 전에 제목을 읽을 때부터 호기심이 발동했다.

“음...과연 펭귄이라는 동물이 등장하는 걸까?”

“과연 등장한다면 사람과 어떤 관계를 지으며 이야기가 전개될까?”

이런 지적 호기심이 발동해 첫 장을 넘기는 순간 실제 펭귄이 ‘미샤’라는 이름으로 명명돼 작가인 주인공 빅토르‘와 한 집에서 동거를 시작한다.

주인공 빅토르는 그 전에 부인과 이별한 상태.

러시아, 정확히 말해서 우크라이나를 배경으로 한 이 소설에서 주인공 빅토르는 <수도뉴스>의 ‘십자가’를 책인지는 작가로 다시 일에 매달린다.

여기서 ‘십자가’란 유명인들의 부고, 즉 죽음을 미리 준비하는 기사를 쓰는 작가로 나온다.

시대적 배경인지, 아니면 지역의 문화 차이인지 좀 낯설게 느껴졌다.

또 이 과정에서 구 소비에트 연방이 해체되면서 러시아와 여타 민족에 따른 국가로 독립 분리되면서 시대적 배경이 아직 허수선하고 암울함을 느낀다.

하루 하루 유명인들의 부고기사를 쓰는 빅토르.

펭귄 미샤와 동고동락하면서 실제 사람처럼 그리고 가족처럼 살아가는 모습이 우크라이나 출신 작가의 상상력이 돋보인다.

이 과정에서 펭귄이 아닌 미샤...소냐인가? 솔직히 이부분을 다시 봐야겠다.

펭귄이 아닌 미샤로 나왔다가 중반부에서 소냐로 나오는데 흐름을 잠시 놓쳤다.

여기에 보모 니나와 4명이서 동거를 하면서 빅토르는 니나와 사랑에 빠지고 소냐와 펭귄 미샤에게 생활의 무료함과 무의미함을 잠시 나마 떨쳐버리고 관심과 사랑으로 생활을 한다.

하지만 남극에서 살아야 하는 황제펭귄 미샤의 수술(책에서는 처음부터 심장이 좋지 않았다고 함)을 위해 몇 천 달러의 돈을 쓰면서 펭귄을 살리려고 한다.

앞서 빅토르가 펭귄 미샤를 살리려고 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펭귄을 장례식에 참석하게 하는데 기인한다고 본다.

작가도 펭귄을 흰색과 검은색의 옷을 입은 신사라고 묘사하고 있다.

펭귄이 장례식까지 참석하는 작가의 상상력, 아니 상상력을 넘어서 실제 상황이 될 수 있다.

마지막 빅토르는 이런 삶을 마감하고 자신의 둘도 없는 분신 미샤를 수술 후 남극으로 보내려고 한다.

하지만 마지막 며칠 포커를 한 빅토르는 비행기 시간에 맞춰 공항에 나가고

“펭귄은 어디 있는가?”는 질문에 내가 펭귄이고 남극으로 가야 한다는 생각할 수 없는 상황을 연출한다.

펭귄의 우울이 바로 작가가 말하려는 빅토르의 우울, 그것을 사람과 함께 생활하고 사람과 같이 생각하고 움직이는 펭귄이 곧 이 시대 우리들의 우울인 것 같다.

사람과 함께 두발로 걷는 펭귄이기에 심장도 사람과 비슷하다고 한다.

그래서 말도 못하고 낯선 환경에 적응하면서 주인공과 살아가는 펭귄 미샤는 곧 우리들의 자화상이 아닐까 생각한다.

고독한 작가와 우울증에 걸린 펭귄. 

 

책의 첫 장을 넘기면 나오는 구절 ‘누구에게나 저마다의 황금사과가 있다’

삶에 대한 자신감이 생기면서도 사실 위안이라는 느낌으로 다가왔던 책이다.

어느 특정 사람이 아닌 ‘누구에게나’라는 구절이 우선 삶에 대한 무서움을 모르는 용기와 함께 “혹시 보편타당한 이야기를 늘어놓은 책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 ‘저마다의 황금사과’라는 명제.

“그럼 도대체 황금사과라는 것이 무엇일까?”라는 의문이 생기면서 솔직히 버거운 삶과 알 듯 모를 듯 항상 혼란스러운 시간에 대한 위안을 얻을 수 있었다.

그럼 도대체 황금사과가 무엇일까?

이 책은 인생과 비즈니스에 성취를 안겨줄 황금사과 자기혁신의 5단계 전략으로

1단계 ‘내안에 숨겨진 황금사과를 찾아라’

2단계 ‘황금사과에 노력과 정성을 기울여라’

3단계 ‘내가 찾은 황금사과를 타인에게 보여줘라’

4단계 ‘한번 맛들인 황금사과를 계속 찾게 하라’

5단계 ‘다른 사람과 황금사과를 나누어라’

이 책의 저자는 여덟 살 때 과일행상을 하면서 황금사과가 무엇인지 서서히 깨달았다고 한다. 이 생각은 책을 읽은 독자로써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수십 년이 흐른 지금 황금사과에 대한 정리는 이 9가지 분야에서 찾아보았다.

울퉁불퉁한 과일에 대해 가치가 없다고 생각한 부모들과 그 외 사람들과는 달리 ‘못생긴 당근도 황금사과만큼 가치 있을 수 있다’는 저자의 생각.

모든 것은 그 자체로써 의미를 부여받을 수 있고 그 모든 것들은 서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무생물이라도...

중요한 것은 무리가 생물과 무생물을 구분하지 않고 나름대로 가치를 찾는다면 내가 가진 것이 아니면 내가 다른 사람에게 보여 줄 것이 어떤 가치를 지녔는지 충분히 알 수 있을 것이고 그것이 바로 황금사과 아닐까?

<가치결정>의 중요성도 이 때문이며, 가치결정이 되지 않으며 또한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활이 아닐까?

가치가 결정됐다면 스스로 점수를 매긴 가치에 따라 가치에 대한 신뢰를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

선택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핵심인 ‘과속방지턱’을 마련해야 한다고 한다.

‘과속방지턱’이라?

왜 과속방지턱이 없다면 대형 사고의 위험이 있는 것일까?

아니면 전속력으로 달려도 어려운 상황인데 과속을 하지 말라니?

과속과 전력질주는 다른 것인가?

그렇다.

선택을 유도하기 위한 방법으로 사람들의 이런 바쁘고 분주한 특성을 파악해서 상품이나 서비스, 가치 등을 파악할 수 있도록 잠시 머무를 수 있게 아니면 서행하면서 이런 것들을 느낄 수 있게 해야 한다.

저자는 과속방지턱, 득점을 위한 그리고 선점을 위한 방법으로 쪽지보내기, 비서에게 전화해 음성 메시지를 남기기, 비서에게 이메일을 보내 확인하기, 비서에게 보낸 이메일을 복사해 최종 결정권자에게 보내기, 마지막으로 최종 결정권자와 이야기하기 등 5단계다.

나도 이 부분을 읽으면서 시간이 많지 않은 데 굳히 이런 단계를 거쳐야 하는가라는 생각을 했지만 모든 것이 통용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상황에 따라 선택을 할 수 있는 부분.

이 후 나의 가치를 사는, 그리고 관심을 갖는 고객들은 도대체 어떤 사람들인지, 아니면 나의 가치나 나의 존재, 나의 상품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어떤 부류인지 분석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 부분에서 아마도 모든 사업의 50% 이상이 결정되지 않을까?

괜히 상대방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고려하지 않은 채 자신감으로만 무장된 채 진행하는 만남은 100% 실패!

또 이런 상황에서 자신감이 생기면 거절을 방지할 수 있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

신뢰감, 친절함, 정보제공, 유대관계, 환심 등 다양한 방법으로 서로를 인정할 수 있는 방법 내에서 거절을 방지 할 수 있는 황금사과 제공도 능력이다.

이 과정에서 나오는 것이 덤의 원칙.

이 모든 가치와 재화와 부를 제공하고 서로 윈-윈 한다고 해도 유대관계, 신회확보 등도 지속적인 중요성을 가진다.

 

저자는 덤에 관한 10가지 아이디어로

1.당신이 해야 할 일을 하라

2.성실함을 유지하라

3.특별한 서비스를 제공하라

4.정보를 제공하라

5.전문가가 되어라

6.정보의 흐름을 따라 잡아라

7.계속 훈련하라

8.소개해주고 연결시켜라

9.일관성을 유지하라

10.관대하라

등을 제시하면서 멘토링과 커리어를 중요시 하면서 책을 끝맺고 있다.

내가 가질 수 있는 황금사과, 아니 나 스스로가 황금사과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할까?

저자는 자신의 숨을 가치를 재발견하고 사람들의 주목을 유도하고 거절을 두려워하지 말며, 깨끗한 옷차림으로 호감을 하고 훌륭한 이야기꾼이 되면서 성장을 도와줄 멘토를 찾으라고 주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