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산에는 사람도 없으니

사람 없는 빈산에 절로 물 흐르고 꽃이 피네‘

책 제목 밑에 나란히 줄맞춰 적혀 있는 부제다.

한편의 시를 보는 듯 하고 아니면 번뇌를 끝내고 해탈의 경지에 오른 어느 노구의 삶에 대한 예찬이기도 하다.

이 책은 아마 2년 전 어렵게 구한 책으로 기억된다.

그때 당시에도 출판된 지 꽤 오래된 책이다.

빈산에는 사람도 없으니 그 얼마나 적막하고 쓸쓸하고 고독감에 사로잡히는 풍경인가?

이 소설은 김세찬 작가의 장편소설로 그림에 관한 이야기다.

좀더 자세히 말해보자면 아마도 우리나라 미술계의 모순과 작가들의 작품에 대한 고뇌와 번민이 그려진다.

주인공 한상민과 주인공의 아버지 한규태, 최도섭과 장애인인 그의 아들 연호를 중심으로 한 폭의 한국화를 두고 갈등과 화해가 이뤄진다는 내용이다.

 

한상민은 해외유학파로 세계 권위를 자랑하는 비엔날레에서 대상으로 수상하는 유명세를 가진 화가로 나온다.

그의 아버지는 뛰어난 재능을 가진 화가지만 프랑스 유학까지 갔다 왔으면서도 등단조차 못한 화가로 설정돼 있다.

한규태는 미술대전 심사위원장으로 맡으면서 최도섭의 작품을 평가하지만 모든 위원들이 그의 작품을 대상으로 선정하는데 이견이 없었지만 학연, 지연 등 인맥으로 탈락시키고 독단적으로 다른 화가의 작품으로 대상으로 선정한다.

이 과정에서 아내가 자살을 하고 최도섭은 붓을 놓고 장애를 갖고 태어난 아들 연호와 산중생활을 하는데...

이 소설속에서 주목할 것은 작가가 ‘최북’이라는 조선 후기 작가가 김홍도의 스승이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고증했다는데 의미를 둘 수 있다.

그리고 ‘최북’의 일생과 그의 정신세계를 높게 평가해 그의 일생을 소설에서 묘사했다는 것이 독특한 점이다. 

 

귀 없는 빈센트 반고흐에 대해서는 그토록 자세하게 가르치면서 자신의 정신과 긍지를 지키기 위해 스스로 눈을 찌를 정도로 치열하게 살다간 위대한 조선의 화가 최북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가르치지 않는 미술교육의 현실을 늘 안타깝게 생각했다.

그러면서도 눈만 뜨면 우리 고유문화의 우수성과 위대한 역사를 떠들어대고 민족정신과 주체성을 부르짖는 아이러니. 작가는 이 점을 감안에 소설속에 최복의 일생을 많은 부분 할애했다.

최북은 미천한 중인 출신의 화가 신분으로 사대부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고 조선 화가 최초로 전업 화가로 자처하고 호생관이라는 호를 붙였으며, 감히 어느 누구도 엄두를 내지 못하던 중국식 산수화를 배격하고 최초로 조선식 산수화를 그려 나갔다.

이 소설은 김세찬 작가의 우리나라 미술교육의 문제를 꼬집었다는 데 고뇌와 번민의 흔적이 보인다. 

 

<통일은 산사태처럼 온다>

분단 60년, 그 분단의 현실에서 살지 않았지만 한민족의 통일 필요성을 항상 강조해왔다.

그래서 초등학교 시절 반공교육을 받으면서 포스터를 그리면 북한의 김일성을 항상 붉은 얼굴의 두더지로 묘사했던 시절이 아련하게 떠오른다.

또 방위성금이다 평화의 댐 성금, 국군장병을 위한 위문편지(남자아이라 군인들이 싫어했겠지만^^) 등을 내고 보내며 남북 분단을 수동적으로 인정하며 살아왔다.

특히 조용할만하면 무슨 사건-반공교육의 필요성을 대국민들에게 다시 한번 인지하는 식의 사건이 터지고 그래서 우리들은 “역시 북한은 남침과 적화통일을 위해 아직도 혈안이 돼 있어”라는 대북 경계심과 반공의식이 자리잡을 수밖에 없었던 암울했던 시기.

박관용 전 국회의장이 집필한 <통일은 산사태처럼 온다>라는 제목을 봤을 때 “도대체 어떤 의미일까?”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혹시나 했는데 역시 보수와 진보, 흡수통일과 연착륙론 등의 이분법적 관점에서 시작되고 있다.

특히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현 대통령에 대한 대북정책의 비판이 강했다.

김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5억달러와 6.15남북공동성명 및 노벨상과 맞바꾼 북한과의 거래로 표현하고 역사가 밝혀줄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여러분들은 이 부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모르겠지만...

통일논의에 대해 ‘우리끼리식’의 위험성을 강조하고 현재 진행되고 있는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과의 주변 국가들을 이용해야 한다는 주장을 편다.

박 전 의장의 말처럼 긴장이 극과 극에 치닫고 종결에 가면 가장 한반도에서 벌어질 수 있는 것은 ‘전쟁’이라고 확언하고 있다.

그의 말이 틀리지는 않았다.

하지만 우리끼리의 통일 논의가 현재 주변 정세를 무시한 채 이뤄져서는 어렵다고 동의하지만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한반도의 변화에 민감한 국가들의 장기판에 끌려가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냉전은 끝났어도 21세기 어울리는 핵우산정책이나 갈등이 한반도에서는 그 모습만 변했을 뿐 아직도 진행되고 있다. 

통일은 꼭 이뤄야하고 박 전 의장의 말처럼 통일을 이뤄야 한다고 노래삼는 좌파들은 진정 통일을 원하지 않는다는 말이 무슨 의미인지 제대로 간파할 때다.

이 책에서도 21세기 신탁이라는 말이 언급되는 것이 씁쓸할 뿐이다. 다시 제2의 분단이 이뤄지지 않기 위해서는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의외로 외국저자가 아닌 국내저자의 풍부한 이론과 경험을 바탕으로 한 책이라 관심이 쏠렸다.

특히 번역서가 아니라 국내 저자의 생생한 느낌이 묻어나와 정서적으로 공감대를 쉽게 형성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책이라고 평가하고 싶다.

 

한 장 한 장마다 나름대로의 의미를 가지고 있어 모든 책의 내용을 소개하고 싶다.

허나 책을 낱낱이 소개하다보면 혹시 판매부수가 하락할 것 같으니까 개략적인 내용만을 적고 느낌을 소개하고 싶다.

이 책은 크게 1단계 자기진단, 2단계 부채와 소비, 3단계 소득, 4단계 투자, 5단계 부의 목적 등 모두 5부분으로 나눠져 있다.

그리고 이 책의 첫걸음을 ‘머니컨설팅 재무 분석법’ 이라며

<소비지출 분석>

<소득 분석>

<투자수익률 분석> 등 크게 세 가지 방법으로 얘기하고 있다.

 

그리고 이 책의 가장 핵심인 ‘수익률이 연말에 항상 25% 이상 되게끔 자산 투자비중을 조절하는 것이

앞으로 소개될 머니컨설팅의 투자법’이라고 밝히고 있다.

결국 이 책은 수익률을 자기 자산의 25% 이상을 목표로 하고 컨설팅을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저자가 처음부터 끝까지 강조하는 것, 바로 ‘머니컨설팅 3-2의 공식’ 이다.

이 공식은 부채와 소비로 매달 통장에서 빼내어 쓰는 금액보다 당신의 소득은 3배가 많아야 하고 투자수익은

2배가 많아야 한다는 것을 만족해야 부자가 될 수 있다는 내용이다.

-만약 당신이 부채와 소비로 월 300만원을 지출한다고 하자. 당신의 월 소득은 이 경우에 얼마여야 할까?

그렇다, 그 3배인 900만원 이상 이어야 한다. 매달 말이다. 믿기 어렵겠지만 그래야 한다. 이것이 끝이 아니다.

당신의 월 단위 투자수익 또한 그 2배인 600만원 이어야 한다.

누구나 한번씩은 자신이 돈을 벌든 아르바이트를 하면 용돈을 쓰든 ‘긴축재정’이라는 단어를 한번쯤은 사용해봤을 것이다.

또 실제 그런 생활을 경험해보기도 했을 것이고...

긴축재정에 삶이 위축되고 어려움과 힘든생활을 이어가본 경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생각해보자.

지금 잠시 겪게 되는 그 부끄러움이 10년 후 당신 혹은 당신을 막아서는 그들이 겪게 될 패배감에 비하면 훨씬 낫다.

앞으로 닥칠 패배감과 좌절감에 대한 두려움으로 당신의 자존심을 지금 버려야 한다고 저자는 책을 통해 조언하고 있다.

이어 수익률 25% 달성을 위한 ‘불필요한 소비 줄이기’와 ‘긴축재정’, ‘부채탕감’, ‘신용카드 1개 만들기와 직불카드 사용하기’, ‘품위유지비, 외식비, 문화비용 최대한 줄이기’, ‘인터넷 쇼핑몰 이용하기’ 등의 방법도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소득을 위해서는 맞벌이는 필수가 된 현실. 로또의 대박 꿈이나 유산상속이 아니라면 차곡 차곡 돈을 모아야 하는 현실이다.

소득을 극적으로 늘리는 방법 중에는 여유돈을 가지고 사업을 하는 방법이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사업.

사업 역시 연 수익률 25% 이상을 달성해야 한다.

 

사업을 위해 투자를 한다면 또 자금을 투입한다면 꼭 명심해야 할 것.

‘투자의 핵심은 잃지 않는 것이다. 또 연 25%의 수익률을 꼭 달성해야 하고 이를 위해 첫 번째 원칙을 철저히

지켜 나가야 한다.

마지막으로 이 모든 것. 머니컨설팅을 받아 수익률을 25% 이상 얻었다면 그리고 돈이 차곡 차곡 쌓인다면 꼭 지켜야 할 것,

돈 때문에 잃어서는 안 될 것들이 무엇이 있을까?

 

저자는

-사랑하는 이들

-친구

-자신의 평판

-건강

-자기 자신 등 5가지를 제시하면서 책을 끝맺고 있다.

저자는 책에 대한 큰 자신감이 있다고 느꼈다. 어느 작가마다 혼신의 힘을 다해 열정을 쏟아 부은 책에 대해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저자는 책 중간 중간에 이 책을 읽어보라고 직접적으로 권하고 있는 것이

인상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