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아이들을 위해 산 창작 전집 책 중에 아이돼지 삼형제를 새로운 시각으로 나타낸 책이 있더라고요.

원작은 아이 돼지 삼형제가 집을 지었는데 늑대가 와서 아기 돼지를 잡아먹으려는 내용인데,

새로운 시각으로 각색한 책은 늑대가 아기 돼지 삼형제에게 다가가 집 짓는 것을 도와주겠다는 내용이에요.

기존에 있던 명작 동화의 내용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니 참신하고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생각을 넓혀주고 좋았던 기억이 나요.

 

빨간 모자, 일곱마리 아기양, 아기돼지 삼형제 등 우리가 잘 아는 명작동화만 보더라도

늑대하면 떠오르는 낱말이 교. 활. 하. 다. 이고  엄마의 고정관념이 아이에게 고스란히 전해지게 되는데

이런 고정관념을 깰 생각을 왜 못했을까요.

오늘 소개할 << 늑대가 나타났다 >> 라는 책은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본 모던 이솝우화인데,

이  책을 통해 우리의 머릿속에 자리잡고 있는 고. 정. 관. 념. 을 타파해 보겠습니다. 

 

 

 

늑대가 나타났다 책은 늑대이야기 뿐 아니라

 <<이솝 우화 >> 의 다양한 내용을 새로운 시각으로 볼 수 있게 팁이 적혀있어요.

한 페이지에 한 테마의 내용이 정리되어 있고 색배경에 새로운 시각의 이야기가 적혀 있어

책 한권을 보는데 책 한질을 본 것처럼 다양한 내용을 접할 수 있는데

아이와 함께 가볍게 내용을 읽고 서로의 생각을 공유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어요.

 

 

 

책 제목을 보고 안을 보더니 웃는 세은이.

웃음의 포인트가 뭔지...

"세은아 뭐가 재미있어?"
하고 물어보니

"늑대가 저를 믿어 주세요."라고 해요.

합니다.

표지에 늑대의 모습이 있고 늑대가 "저를 믿어주세요."라고 말하는 장면이 있는데

이 장면이 웃기대요.

 

그리고 책 안에 여우가 사자의 갈기를 잡아당기는 그림도 있는데

그것도 웃기답니다.

아이들은 글보다 그림이 먼저 인거 같아요.

 

 

 

언니에게 책 읽어주는 세은이.

둘이 한번씩 번갈아가며 읽기로 했어요.

 

▶ 물에 빠진 부자 ◀ 어떤 부자가 친구들과 함께 배를 타고 긴 여행을 하는데 부자가 탄 배가 거센 비바람에 휩쓸려 뒤집히고 말았어요. 부자와 친구들은 바다에 빠져 허우적 댔는데 다급해진 부자는 아테나에게 간절히 기도했어요. "위대한 아테나 여신이여! 저를 구해 주시면 당신에게 모든 재산을 바치겠습니다. 그때 부자의 친구들 중 한 사람이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외쳤지요. "이봐! 그렇게 기도할 시간에 차라리 헤엄을 치는 게 나을텐데...?"     부자는 기도를 해야할까요? 헤엄을 쳐야할까요?

 

 

세은이는 기도하면서 헤엄을 쳐요라고 했어요... ^^

아이다운 현명한 생각이지요.

세영이는 자신의 재산을 다 주는 것보다 헤엄을 치는 것이 낫다고 해요.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서 말하는 것과

다른 사람의 의견을 경청해서 듣고 나의 의견과 비교해보며 생각을 넓혀요.

엄마는 아이들이 벌써 이리 자랐나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세은이는 방패로 화살을 막아 싸워 이겨서 위대한 영웅이 되어 하늘로 올라가 별자리가 될거 같아요.

라고 말했어요... 영웅, 별자리... 평상시 읽던 책을 통해 알게 된 단어를 여기서 써 먹네요.^^

사고의 전환과 배운 어휘를 활용해서 창의적으로 말하는 힘을 키우고... 좋은 활동이에요.

 

현. 명. 한. 개. 미.

세은이는 현명한이 뭐냐고 물어보면서 베짱이가 놀았으니까 그렇지...라는 거에요.

큰 아이 세영이는 봄에는 너가 열심히 일해서 우리에게 먹으 것을 나누어줘.

 오늘은 먹여 줄테니까 너가 갚아야지. 라고 말해요.

 아이들의 생각을 들으면 웃기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하고

학습을 통해 알게 된 아이들의 마음인데

평상시에도 많은 대화를 나눠야겠다란 생각이 드네요.

 

 

▶ 바람과 태양 ◀ 바람과 태양이 누가 힘이 센지 시합을 벌이기로 했어요. 길을 가던 나그네의 옷을 먼저 벗기는 쪽이 승리하는 것이지요. 바람이 게세질수록 나그네는 옷을 더 꽁꽁 여미었는데 햇볕이 따뜻하게 비추자 옷을 벗어 결국 태양이 이겼지요. 세은이는 이 이야기를 철학동화에서 배웠는데 부드러운 것이 강한 것을 이긴다라는 것으로 결말을 지었는데 여기서는 새로운 과제를 제시해 주어요.    만약 바람과 태양이 나그네의 옷 벗기기 시합이 아니라 옷 입히기 내기를 했다면 누가 이겼을까요?

 

 

현. 명. 한. 바. 람. 이었다면 어떤 내기를 해야 자신이 이길 수 있는지 먼저 생각해보는 것도 좋을 거 같아요.

세영이와 세은이에게 바람이 이길 수 있는 내기는 무엇이 있을까 생각해 보자고 했어요.

세은이가 팔씨름 이라고 말하자 세영이가 바람과 햇님이 손이 어디있어? 하는 거에요.

그러자 이번엔  씨름이라고...^^;;

그럼 세영이는 어떤 내기가 좋을까라고 물어보니 세영이는 몸밀치기하면 바람이 이긴답니다.

바람이 휙~  날아가 태양을 밀쳐내면 이길 수 있다고.

상상의 나래를 맘껏 펼쳐요..^^

 

 

 

▶ 거북이의 등딱지 ◀ 제우스가 올림포스 신전에서 성대한 잔치를 열었는데 거북이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참석하지 않았어요. 화가 난 제우스는 "집에서 빈둥거리는 것이 좋으면 이제부터 평생 집을 등에 짊어지고 살거라!" 라고 말했어요.    거북이에게 벌을 내린 제우스의 행동이 옳은 걸까요?

 

 

세은이는 거북이 느려서 놀릴 것 같아 안 간거라 잘못이 아니라 했고,

세영이는 가는 것은 자기 마음이니까 제우스의 행동이 옳지 않다라고 했어요.

큰 아이와 둘째 아이 같이 학습을 하니 의견이 다양하고 확실히 큰애에게는 성숙한 답을 들을 수 있고

작은 아이에게는 기발한 생각, 현실성을 떠나 편견에서 벗어난 생각을 들을 수 있어 좋은 시간이 된 것 같아요.

 

아이들의 머릿속에 고정관념이 박히기  전에 한 가지 내용을 다각도로 생각해 볼 수 있고

 아이들과 함께 주제를 가지고 얘기해 보는 시간도 유익했어요.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본 [늑대가 나타났다[를 읽으면서

기존의 <<이솝 우화>>가 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숨겨진 지혜를 깨칠 수 있고

지혜는 어떠한 틀에 박혀 있는 것이 아니고,

 시대의 흐름에 따라 우리에게 전해지는 교훈도 달리 생각해보면

생각지도 못한 지혜들을 우리 스스로 발견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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