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지망생으로서 페이스북의 카드뉴스를 통하여 이 책을 처음 접하였을 때 신선하고 배울 내용들이 참 많아서 마음에 들어 하다가 최근에 들어서야 이 책을 드디어 구입하였다. 미국의 평생교육원에서 읽기와 쓰기(Reading and Writing) 전공으로 수업을 받고 있는 나이기에, 글쓰기가 나의 천직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나이기에 이 책은 그야말로 나의 삶의 이정표라고도 할 수가 있겠다. 게다가 작가는 모든 분야의 비경험자이며 어떤 특정한 분야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고백하여 내가 오늘 오전에 올렸던 글이 생각나 나와 이런 점에서 공통점이 있음을 또한 발견하였다.

 

어쩜...내가 평소에 생각하고 있던 바를 이렇게 일목요연하게 정리할 수가 있을까.... 책장을 넘기면서 나는 실로 감탄을 금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프롤로그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말발보다는 글발이 약하다는 점에는 동의할 수 없었다. 내가 자란 환경 때문인지 무슨 언어이든지 간에 나는 말보다는 글이 더 편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이 책의 가장 키포인트는 바로 문장은 쓰는 것이 아니라 머릿속에서 뱅글뱅글 도는 생각들을 독자의 눈높이에 맞추어서 번역하는 것이다. 번역이라고 해서 거창한 것은 아니다. 우리는 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일들-가령 티비나 영화를 본다든가, 어딜 놀러 간다든가 등등-을 글로서 표현할 수가 있다. 단순히 좋았다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어떠어떠한 일들이 벌어졌으며 그것으로 인해 나의 삶에는 어떠한 변화들이 일어났는지 등등의 세밀한 상황들을 정리하는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나의 생각을 언제 어디서나 자유롭게 담아낼 수 있는 블로그나 SNS 등은 좋은 역할을 해주는 거 같다. 환경은 정말로 잘 조성되어 있다. 문제는 바로 나 자신인 것이다. 내가 평소에 마음속에 담아두고 있던 것들 입 밖으로 꺼내거나 글로 표현하지 않는 이상 절대 내 것이 될 수 없다. 다른 사람의 입에서 먼저 나왔으면 내 것이 아닌 그 사람 것이 된다. 그러한 의미에서 월요일에 적었던 생각 정리는 그야말로 초보자 수준이라고 할 수 있겠다. 앞으로 더 나아지기를 바란다. 

 

글쓴이가 말하는 좋은 작가의 기준이란 무엇인가? 그건 바로 자기의 주장을 단순하면서도 일목요연하고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이다. 우리는 보통 작문을 하거나 소설을 쓴다고 하면 분명 온갖 아름다운 말들로 치장이 된 미사어구들로 가득 찰 것이라는 생각을 하는데 그렇지 않다. 좋은 글일수록 쉼표와 마침표 같은 문장부호가 적절히 사용되고 따라서 문장의 길이도 그렇게 길지는 않다. 그렇다고 문장이 한 줄이나 두 줄 단위로 툭툭 끊어진다는 것은 아니고 적절한 쉼표의 사용으로 말미암아 문장에 이름하여 '리듬'이 형성된다는 것이다. 이는 소리 내어서 읽는 과정을 통하여 다듬어질 수가 있다. 그리고 글은 무엇보다도 독자를 향한 배려 또한 중요하다. 내 글을 좀 더 많은 사람들이 봐주었으면 하는 욕심은 버리자. 소수의 사람들이라도 괜찮으니 어떤 특정 분야에 대한 충분한 사전답사를 통하여 알차고 풍부한 이야기 거리들이 가득한 글을 작성해 보자. 

작가의문장수업, 고가후미타케, 경향BP, 작가, 글쓰기

어제 영어로 쓰는 구글 블로그에도 기록했지만

비록 새해에 계획했던 것들이 하나둘씩 실패했지만 

이곳을 통하여 독서하고 기록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 

 

아직 초보라서 서툰 점도 많지만

이것이야말로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기에

아직까지 이렇다할 인기도는 없지만 앞으로도

계속 좋은 습관을 지키고 이어가고 싶다. 

 

전에 어느 분께서 지나가는 말로 그러셨다.

가슴 속에 담아둔 생각을 글로 써보는 게 어떻겠냐고.

그래서 그 분의 말씀을 계기로 블로그를 시작하게 되었고

지금에 이르고 있다. 지금 돌이켜보면 이것 또한 감사하다. 

 

별로 기대도 안 했는데 단 한 번만에 브런치 작가도 되고

아직은 서툴지만 영어와 일본어 블로그도 각각 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앞으로는 개인적인 잡담 보다는 책 리뷰같은

정보성 글들을 올리려고 생각 중이다. 

 

생일을 막 넘긴 이 시점에, 나이를 먹어갈수록,

마음도 지식도 성숙하고 그만큼 뚝심있는 사람,

자기 주장이 분명하고 명확한 사람이 되고 싶다.  

 

사실 이 책은 사둔지 좀 오래 되었다. 

처음에는 대학 교양 과목 교수님 덕분에

알게 된 조선시대~ 라는 책이 발단이 되었는데

이런저런 핑계로 여태까지 방치해 두고만 있다가

최근들어 필요성을 느껴 삼국시대를 완독하게 되었다. 

 

얼마전 유튜브에서 상상을 잘 못하는 질병 내지 증후군 같은 것이

일부 사람들에게서 발견된다고 하였는데 이 책을 읽어내려가면서

나는 그 부류에 전혀 속하지 않은 사람이라고 확담할 수 있었다.

왜냐하면 읽어내려가는 동안 텍스트에서 설명하는 걸 머릿속에서

상상 및 짐작이 가능하였고 책에 실린 삽화도 여기에 한 몫을 하였기 때문이다. 

 

저작권 걱정만 안 된다면 이 책을 토대로 다큐멘터리 형식의 영상을 제작해 봐도

괜찮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옛날에 나온 책 치고는 내용이 알차서 마음에 든다.

물론 책에 있는 것들을 사실로서 다 받아들여야 할지는 여전히 의문이지만 말이다. 

아무튼 각 챕터마다 저자들이 다 다른데 그만큼 관련 주제에 관해서 자신이 있고

해박한 지식이 있는 분들께서 서술하신 것들이라 어느 정도 신뢰가 간다고 느꼈다. 

삼국시대사람들은어떻게살았을까, 한국역사연구회, 청년사, 삼국시대, 국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