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톨스토이의 어떻게 살 것인가 ] 톨스토이의 지혜를 배우다

 

 

인생, 단 한번이기에 소중하다. 한번 사는 인생 어떻게 살아야 할까? 가끔 침대에 누워 '나는 왜 살고 있지?'라는 질문을 할 때가 많다. 고민을 하다 잠이 드는 나를 보며, 이제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묻고 싶다.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에게서 그 힌트를 찾으려 한다. 어떻게 살아야 할지 정확한 해답은 아니지만 그의 지혜를 통해 삶의 대답을 찾아 나간다. 그 과정이 참 좋다. 정답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짧은 명언들을 통해 내가 스스로 답을 찾는 그 과정이..

 

 

 

<톨스토이의 어떻게 살 것인가?>속에는 많은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처음부터 읽지 않아도 된다. 그저 손이 가는대로 펼치고 읽어도 된다. 나 또한 이 책을 읽을 때 그런 방식을 사용했다. 책 중간 중간에 풍경 사진들도 삽입되어 있다. 이 쯤에서 톨스토이가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진다. 그래서 책을 읽다 말고 톨스토이에 대한 검색을 했다.

 

저자 레프 톨스토이 LEO TOLSTOY는 러시아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대문호이자 사상가다. 1828년 명문 백작가의 4남으로 태어났으며, 어려서 부모를 잃고 고모 밑에서 성장했다. 카잔대학을 자퇴하고 1847년 고향으로 돌아와 농장 일에 전념했으나 실패한 후 1851년 입대했다. 1852년 데뷔작 『유년시대』로 문학성을 인정받았으며, 1869년 『전쟁과 평화』를 발표해 세계적인 작가로서의 명성을 얻었다. 1877년에 『안나 카레리나』를 완성한 이후 원시 그리스도교에 복귀해 근로·채식·금주·금연의 생활을 영위했다.

농민적 무정부주의, 악에 대한 무저항 정신으로 대변되는 그의 사상은 전 세계에서 톨스토이즘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이후 수많은 단편소설과 평론 등을 통해 사랑과 믿음으로 가득 찬 삶에 대한 자신의 신념을 전파했다. 1870년대 후반기에 수많은 정신적 고뇌를 겪은 뒤 농부로 변신하기도 했으며, 1885년에는 뽀스레드니끄 출판사를 만들어 대중을 위한 책을 펴내기도 했다. 부유한 지주 귀족의 아들로 태어나 1910년 11월 7일 시골 빈촌의 간이역에서 폐렴으로 사망하기까지, 인생에 대해 끊임없이 고뇌하고 거기서 얻은 사상을 현실에서 구현하려고 노력했는데, 그 결과물이 바로 이 책 『톨스토이의 어떻게 살 것인가』다. 82세의 노구를 이끌고 집을 나온 톨스토이는 아스타포보 역에서 임종하는 순간 갑자기 딸 타차냐에게 이 책의 한 부분을 읽게 하는데, 이 책에 대한 그의 무한한 애정과 자부심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 출처 : 네이버 저자소개

 

 

 톨스토이가 폐렴으로 사망하기 직전에 인생에 대한 고뇌의 작품이라니, 정말 대단하다. 82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하며 딸에게 읽게 했다고 하니 이 책이 경건하게 느껴진다. 달리 느껴진다. 이 책에는 타인과의 소통 방법, 고독을 즐기는 법, 사랑에 대한 이야기,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 등에 관한 이야기들이 짤막하게 수록되어 있다. 아주 짧은 문구들이지만, 강렬하다고 해야할까? 혼돈의 시대, 혼란스러운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주는 일침들도 많다.

 

 이를 테면, 육아를 하고 있는 나에게 해주는 톨스토이의 조언을 들어보자.

 

132. 아이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자

아이들에게는 선량함과 소박함을 가르치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어린이들의 도덕적, 정신적 교육은 아이들에게 좋은 본보기를 보여주는 것으로 이루어진다.

그러므로 우리는 선하게 살아야 하며, 적어도 그렇게 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우리가 선한 생활을 잘 실천한다면 아이들을 잘 가르칠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예전에는 이런 도덕적인 가르침이 의미로 다가오지 않았다. 삶의 경험이 부족해서였을까?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비로소 느끼게 되는 가르침이랄까?

 

또한 어떤 사람이 될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준다. 마음으로 이해하는 것을 믿는 사람이 가장 현명하고 가장 의지가 강한 사람이라는 것. 나는 과연 어떤 사람이 될 것인가? 읽고나서 다시 반문하게 된다.

  

 

멋지게 포장하고 위로해주는 번지르르한 말들 보다 이렇게 도덕책처럼 이야기해주는 톨스토이의 기본적인 교훈들이 나에게 새롭게 다가온다. 아마 나이가 들어서 다시 이 책을 접하게 되면 또 다른 의미로 받아들여질 것이다. 그만큼 나의 지평이 확장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톨스토이의 이야기들 속에서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 그것은 '삶에 대한 사랑'이 바탕이 된 것이었다. 사랑이 없이는 이러한 명문장도 나오지 않았으리라.톨스토이의 삶에 대한 이야기들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가치있는 것은 그의 육체는 죽었지만, 그의 삶에 대한 열정은 남달랐기에 가능한 것이 아닐까! 이 세상에서 단 한권의 책을 가지라 하면 나는 주저함 없이 이 책을 선택하겠다고 했던 소설가 솔체니친의 이야기처럼, 이 책은 머리맡에 두고 평생을 읽어야 할 삶의 지침서라는 생각이 든다.

 

 

 

 

 

 

 

 

 

"장애는 불편하다. 하지만 불행한 것은 아니다" 는 유명한 헬렌켈러의 명언이 있다.  

단지, 불편할 뿐이라는 사실.  

앞이 보이지 않으면 사진도 찍을 수 없을 것이라는 고정관념이 있었다.  

" 시각장애인이 사진을?"

사진은 피사체와의 시각적 교류가 없이는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샘터 2월호에 강영호 사진작가의 이야기를 읽으며 고정관념을 탈피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러던 와중 샘터에서 출판된 [ 손끝의 기적 ]이 나에게로 왔다. 이 책을 읽으며 많이 울었다. 그리고 나의 상황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다. 강영호 작가는 서울 한빛 맹학교 여섯 아이들을 데리고 3박 4일간 사진 촬영한 결과물을 책으로 발간했다.  앞이 보이지 않는 6명의 아이들이 담은 피사체는 보이는 사람들에게 깊은 감동을 준다.  

 

‘보지 못하는데 무슨 사진?’ 사람들 반응은 그랬어요.  

하지만 저는 사진이란 시력을 넘어서는 상상력의 산물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사진작가가 실제로 시각뿐 아니라

다른 감각을 이용해 예술작품을 만들어내니까요.

이번 여행에서 아이들이 피사체를 이해하고 교감하며

저마다의 세계를 펼치길 바랐고, 그렇게 해냈습니다                   

 - 사진작가 강영호  

 사진작가 강영호의 말에 동의한다. 앞이 보이지 않는 6명의 아이들이 촉감으로 피사체를 만지고, 파도 소리를 듣고, 풀향기를 맡으며 셔터를 누르는것이 시력을 넘어선 상상력의 산물이 의미를 갖는 순간이다. 앞이 보이지 않아도 아름다운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것이다. 셔터가 찍히는 소리로 감각을 익히고, 꾸준히 노력한 결과물들이 고스란히 사진으로 남아있다. 결과를 볼 수 없다는 불편함이 있을 뿐, 그 과정은 너무나 아름답다. 결과물에는 때로 아무것도 찍히지 않고, 사진이 흔들리기도 했다. 중요한 점은 남들이 담아낼 수 없는 색다른 구도의 독창적인 결과물들이 탄생했다는 것이다. 

 

"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아 "라고 말했던 어린왕자의 이야기가 증명되는 순간이다.  

마음으로 찍는 사진을 수록한 책 [ 손끝의 기적 ]을 통해 중요한 건 눈에 보이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저마다의 세계를 펼쳐 준 아이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비록 결과물을 볼 수는 없지만, 많은 사람들의 감탄과 감동을 마음으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밑줄긋고 공감하기

2012년 인사이트 첫 번째 활동에도 다녀온 적이 있어요.  

사람들은 시각장애인이 카메라를 들고 다니면 웃을지 모르겠지만,  

저는 그냥 찍는 게 좋아요.  

결과물을 확인할 수는 없어도  

제 앞에 있는 ‘지금’을 기록하는 과정 자체가 너무나 즐거운 경험입니다.  

이런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 신나라 학생  

 

 

#. 헬렌컬러의 3일만 볼 수 있다면

첫날에는
[ 나를 가르쳐 준 셜리번 선생님을 찾아가 그 분의 얼굴을 보겠습니다.
그리고 산으로 가서 아름다운 꽃과 풀과 빛나는 노을을 보고 싶습니다. ]

둘째날엔
[ 새벽에 일찍 일어나 먼동이 터오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저녁에는 영롱하게 빛나는 하늘의 별을 보겠습니다. ]

셋째날엔
[ 아침 일찍 큰길로 나가 부지런히 출근하는 사람들의 활기찬 표정을 보고 싶습니다.
점심 때는 아름다운 영화를 보고 저녁에는 화려한 네온사인과 쇼윈도의 상품들을 구경하고
저녁에 집에 돌아와 사흘간 눈을 뜨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리고 싶습니다. ]

 

 

손끝의기적, 인사이트캠페인, 샘터

 

2014년 물오름달 샘터리뷰 

 

 

새싹 풍선을 타고 가족들이 둥둥 떠오른다. 노오란 표지가 봄을 연상케 한다.  

물오름달 특집인 [ 사랑은 봄처럼 온다 ] 와 일치하는 표지가 상큼함을 더해준다.  

참고로 물오름달에 대한 설명도 표지를 넘기니 나온다.  

물오름달은 '산과 들에 물이 오르는 달'로 3월의 우리말 표현이다.   

 

개인적인 편견에 의한 샘터 물오름달의 베스트 기사 3가지를 선정해보려 한다.  

1.. [ 사랑은 봄처럼 온다 ] by 병원은 인생학교 : 양희 

- 최근 [ 또 하나의 약속 ]이라는 영화를 보았다. 반도체 회사에서 2년동안 근무한 여성이 백혈병을 앓다 죽음을 맞이한 사건이었다. 그 영화에서 백혈병에 관한 이야기를 통해 얼마나 힘들게 투병을 하는지 알게 되었다. EBS 의학 다큐멘터리 <명의>를 집필한 방송작가 양희의 글을 읽으며 다시금 그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무균실 병동에서 만난 아이의 이야기었다. 건강한 조혈모세포가 필요한 소년에게 엄마도 조직이 맞지 않아 괴로워했단다. 바로 위 누나와 이식 조건이 일치해 소년보다 한 살 위의 누나가 동생에게 조혈모세포를 이식해주었다. 이식 결과는 성공이었다. 이식받은 조혈모세포가 건강한 새 피를 만들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필자의 말처럼 사랑은 먼 데 있지 않다. 늘 함께 하던 사람들 사이에 있었다는 것. 이 글이 나에게 더욱 감동으로 다가온 것은 나의 친한 친구가 백혈병으로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다. 그녀의 고통, 아픔을 보듬을 수 있는 시간을 다시 허락해준다면 정말 잘 할 수 있었을텐데- 한번 더 연락하고, 문자로 마음을 보듬어줄 것을.. 미치도록 후회된다. 사랑은 봄처럼 따뜻하게 온다는 말을 믿는다. 올 봄엔, 주변을 더욱 돌아봐야겠다.

 

2. [ 처방전 없음, 치료비 없음] by 해외통신 : 독일의 병원  

 

- 와, 독일로 가고 싶어졌다. 남편과 아이를 데리고, 당-장! 독일에 유학중인 필자는 감기에 걸려 병원을 찾아갔다고 한다. 아동 병원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장난감으로 가득차있었다는 데서 문화충격을 느꼈다. 아이들이 병원에 놀러 온 것처럼 말이다. 또한 의사 선생님이 삼십 분 넘도록 아이에게 진료를 하지 않고, 의료 기구에 대해서 하나하나 들고 설명을 했다고 하니 정말 우리나라 병원과 다르다는 것이 확연히 느껴진다. 가장 놀라웠던 것은 진료 후에 감기약을 처방해주거나 주사를 놓는 것이 아니라는 점! 처방이 독특하다. 맑은 공기를 쐬고 따뜻한 허브차를 마시라고 권하는게 끝이란다. 우리나라 병원은 해열제가 든 감기약과 주사가 최고의 진료라고 이야기하는데 말이다. 독일의 해외통신을 듣고 있노라면, 한편으로는 그런 의료 시스템이 부럽기도 하다. 환자와 주치의가 정해져있어서 '어디가 아프세요?'가 아니라 '잘 지내셨어요?'라고 이야기해 주는 부분에서 감동을 느꼈다. 독일에 가봐야겠다는 생각과 함께 다음편도 기대되는 그런 기사였다.

3. [ 굿모닝 맨하탄 ] by 꽃보다 조연  

 

- 영화관에서 [ 굿모닝 맨하탄 ]을 보았다. 샘터의 리뷰를 만나기 전에 - 인도의 영화답게 영화 중간중간에 신나는 음악과 춤이 삽입되어 있더라. 은근히 중독성있는 노래 '모카치노치노, 프라푸치노치노~' 였다. 영어를 못한다고 무시받던 엄마가 맨하탄에서 적응하며 영어를 배우는 과정은 눈물날만큼 불쌍했다. 영어가 뭐길래~ 라는 소제목이 정말 잘 어울리는 순간이다. 영어를 잘해야 맨하탄에서는 인정을 받는다. 커피 주문을 할 때에도 빨리 빨리 대답을 못하면 주눅이 드는 곳이니깐. 나 또한 맨하탄에 갔을 때 그런 경험이 있었다. 햄버거를 주문하는 과정에서 생긴 에피소드, 못 알아듣는 다는 제스처의 종업원이 너무나도 미웠다. 그런 마음을 정말 잘 담아낸 영화. 기사에서도 언급했다시피 영화 [ 굿모닝 맨하탄 ]은 남일같지 않다. 감독이 이야기하는 바는 '존중'의 덕목이다. 남을 이해하는 것이 언어라는 것을 먼저 알려준다. 영화의 매력을 물씬 느끼게 해 준 기사로, [ 굿모닝 맨하탄 ] 적극 추천이다.  

 

 

+

우리네 봄도 별다를 건 없다. 늘 찾아오는 봄이지만,

매서운 겨울 뒤에 따뜻한 바람이 불어오니 좋지 아니한가.  

올해 봄은 유난히 기대가 된다. 샘터 물오름달의 기사를 읽으며

그간 방전되었던 에너지가 가득~ 충천되는 느낌이었다.  

나는 글로 위로 받고, 에너지가 충전되는 스타일인가보다.  

혹시 1,2월 매서운 추위로 에너지가 방전된 분들이 계시면 샘터 3월호를 적극 추천한다.  

샘터의 따뜻한 글이 당신을 꼬옥- 안아줄테니 말이다.  

샘터3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