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된 맞춤교육 [ 신인재시교 ]

 

 

인재시교란 공자의 대표적인 교육법이다. 인재시교의 뜻은 사람의 소질과 적성을 환경에 맞게 교육한다는 것이다. 수천년전에도 이러한 교육법이 있었다니 정말 교육의 기본은 인재시교라는 생각이 든다. 오늘날에도 아이들의 소질과 적성을 살리는 교육이 계속 되고 있다. 하지만, 교육 환경 자체가 소질과 적성 대신에 점수를 올리는 것에만 치중하고 있어 씁쓸함이 더해만 가는 실정이다. 진짜 교육은 인재시교를 의미하는데 말이다. 오늘날 제대로 된 맞춤형 교육을 잘 하고 있는 사례들이 책으로 편찬되었다. [ 신 인재시교 ]라는 제목으로 자녀를 행복한 성공으로 이끈 스물아홉 가족의 값진 교육철학을 담아냈다. 행복한 성공으로 이끌었다는 이야기에 저절로 책에 손이 갔다. 또한 내가 평소 잘 아고 있었던 푸름이 아빠 최희수 부부, ebs강사였던 이석록의 가정도 이야기에 포함되어있었기에 더욱 관심있게 보게 되었다.

 

이 책에는 아이들을 어떻게 교육했는지에 대한 이야기와 그후 아이들이 어떻게 자라고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에피소드로 실려있다. 또한 스물 아홉 가족이 들려주는 tip도 빼놓지 못하는 중요한 이야기들도 있다. 가슴에 와 닿았던 이야기들은 [독서]교육의 중요성이었다. 고전 읽기를 통해 아이의 사고를 확장시키고, 아이들이 책을 좋아하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부분들이 공통점이었다. 부모의 양육법은 희생 대신 ‘기다림’으로 이야기되었고, 부모가 먼저 공부하는 모습을 보여주라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부모의 잣대로 아이의 직업을 충고하는 것은 위험하고, 다른 아이와 비교하는 것은 절대적으로 금물이라고 한다. 또 다른 공통점은 가족여행을 떠난다는 점이었다. 책으로 알고 있는 세상을 몸으로 체험한다는 점에서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이 아이들에게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배움의 터라고 말한다. [ 신 인재시교 ]를 읽으며 위와 같은 공통점들을 발견하게 되었다.

 

아이를 키우면서 제일 어려운 부분이 아이의 소질과 적성을 파악해내는 일이다. 아직 너무 어려서 그러한 부분이 잘 드러나지 않는 특성도 있지만, 그것을 파악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주는 것도 부모의 역할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너무 간섭하는 것도, 지나치게 방임하는 것도 좋지 않다. 문제아는 없다. 문제 부모가 있을 뿐이다. 공부보다 인성을 갖추고 개성으로 무장한 행복한 인재를 키워내야 한다는 저자의 말에 적극 공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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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재시교

커플 힐링 시리즈

 

커플힐링 시리즈는 7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1) 결혼의 목적, 2) 연인에서 가족으로, 3) 의사소통, 4) 남자와 여자, 5) 용서, 6) 결혼과 성, 7) 바람과 집착의 목록을 제시한다. 7가지 중 나에게 온 시리즈는 1) 결혼의 목적과 3) 의사소통이다.

 

의사소통은 부부간에 가장 중요한 것이다. 남편과 아내가 대화를 주고 받는 일은 가장 친밀한 부부관계에 있어서 절대적으로 필요한 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로 너무 많은 말이나 어리석은 말들이 부부관계를 엉망으로 만들어 놓기도 한다. 이 책은 의사소통에 관한 내용이 혼자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부부가 함께 생각하고 탐구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특히 이 부분에서 적극 공감이 되더라. “우리는 당신이 당신 자신에 대해서는 냉혹하게 정직하고, 당신의 배우자에게는 지혜롭게 정직할 것을 권면한다.” (의사소통 7페이지 중에서)

 

또한 DMZ라는 영역이 존재하는데 이는 비무장지대 즉, 부부가 서로 언급하지 않기로 암묵저으로 동의한 대화주제를 의미한다. 나 또한 그런 숫자를 점점 늘려가고 있진 않은지 반성이 되었다. 사실, 부부간에 대화할 시간이 없다. 대화의 단절이 신뢰감의 부족이 되고, 부부관계가 깨지게 되는 원인이 된다. 이성을 잃고 아내나 남편에게 비난의 말이나 공격의 말을 쏟아 붓게 될 때 우리는 지우기 어려운 상처를 마음 속에 새긴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는 것이다.

 

부부는 함께 기도해야만 한다. 자신들 부부의 삶을 부부관계의 기초가 되시는 하나님 그분과 하나되게 묶어주시도록 말이다. 그런 기도는 그 자체가 곧 부부 사이의 그리고 부부와 하나님 사이의 연합을 이루는 한 수단이 될 수 있다. 부부가 함께 기도하는 일을 통해서 영적인 자유를 누리게 되면, 그들의 자신들이 이전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방식으로 서로를 알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부부가 함께 무릎을 꿇을 때, 각자의 기도와 간구 속에서 보았던 하나님의 비전이 서로의 가슴 속에 새로운 비전을 싹트게 할 것이다. (의사소통 55페이지 중에서)

 

커플힐링시리즈는 이 땅의 남편과 아내들이 하나님과의 그리고 부부 서로간의 깊은 교제의 자리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배우자 속에 감춰져 있는 하나님의 형상을 진심으로 존중하고 성경적인 결혼의 목적을 이뤄 나가는데 있어서 작지만 실질적인 첫 걸음을 내딛도록 도움을 줄 수 있다. 7가지 교재 중 다른 시리즈도 너무나 궁금했다. 부부가 함께 하면 너무나 좋은 교재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삶이 힘들고 지칠 때 ‘시장’을 가면 삶의 생기가 느껴진다. 그래서 나는 해외 여행을 떠나면 늘 시장을 찾는다. market이라는 이름으로 각 나라마다 풍겨지는 고유한 느낌이랄까. 그런게 너무 좋다. 그런데 세계의 시장을 모아 놓은 책이 있다. <살아남은 것들의 비밀>에는 세계 시장 생존 보고서가 담겨 있다. 저자인 이랑주는 하던 일을 내려놓고 돌연 세계 일주를 떠났다. 1년간 40개국 150여개의 전통시장과 소상공인 점포를 둘러본 것이다. 그리하여 전통시장과 소상공인들의 사례와 장사 철학을 전파하고 다니는 일을 한다. 이 책이 흥미로웠던 것은 앉아서 세계 여행을 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제목과는 다른 느낌이랄까? 제목을 살아남은 것들의 비밀이 아니었다면 더 큰 호기심을 자극 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그녀는 여러 나라의 시장을 다니면서 ‘수백 년의 세월을 이기고 살아남아 살아남는 시장에는 어떤 비밀이 있는 것일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서두에 나무꾼이야기가 인상적이었다. 두 명의 나무꾼이 있는데 한 명은 하루에 14시간 일을 하고, 다른 한 명은 하루에 8시간만 나무를 베고 일찍 퇴근했다고 한다. 20년 뒤 두 나무꾼 중 누가 더 성공해 있을까? 20년 뒤 더 성공한 것은 8시간만 일한 사람이었다고 한다. 그 이유는 일하고 남은 시간에 세상이 어떻게 생겼는지 보러 다녔단다. 즉, 옆 마을의 숲에 갔더니 전기톱을 가지고 나무를 베고 있었고, 더 멀리 떨어진 숲에는 나무를 가공해 종이를 만드는 공장을 건설하고 있었단다. 나도 이대목을 읽으면서 남들과 똑같이 일을 하고 있지만 14시간 일만하는 나무꾼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세계전통시장의 사진과 함께 맛있게 조리해 놓은 설명은 책을 읽는데 더욱 흥미롭게 다가왔다. 지역도 한 곳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영국, 폴란드, 터키, 스페인, 뉴욕, 인도, 그리스, 핀란드, 헝가리 등 다양한 전통시장의 이야기여서 더욱 좋았다. 특히, 개인적으로 여행했던 나라의 전통시장이 나올 때 기분이 좋았다. 뉴욕에 갔을 때 소호 거리의 혁신적인 쇼윈도우들은 나 또한 감탄했던 부분이었고, 뉴욕 첼시 마켓에서 느꼈던 감정들이 그대로 살아나는 느낌이었다. 또한 내가 여행을 했지만, 전통 시장을 놓치고 온 나라들도 있어서 다시 가면 꼭 방문해 봐야겠다는 다짐을 들게 했다.

 

10가지 chapter 중에서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용재 오닐의 이야기였다. 상대를 대하는 태도에 온기 없이 그저 자기 만족에만 열중한다면 그는 전문가가 아니라 단순 기능인이라는 사실이다. 기능인이 될 것인가, 감동을 주는 전문가가 될 것인가? 내가 훗날 가게를 창업하게 될 지도 모르니 이 책이 더욱 관심있게 다가왔다. 내가 가진 상품을 목숨 걸고 사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음식이 아니라 행복한 시간을 판다는 장사 철학, 평범함을 거부하고 색다른 방법으로 파이에 표정을 그려 넣어 호주를 대표하는 음식으로 자리 잡은 ‘파이 페이스’에 대한 이야기들이 참 좋았다.

 

세계 전통시장을 여행할 시간이 없는 분들이라면 혹은 전통시장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이 책을 읽어본다면 참 좋을 것 같다. 앉아서 떠나는 ‘세계전통시장여행’이랄까? 350페이지가 넘는 책이지만 읽다보면 시간가는 줄 모르고 빠져들 것이다. 전 세계 전통시장을 발로 뛰면서 온몸으로 터득한 이야기를 아주 재미있게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샘터, 살아남은것들의비밀, 이랑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