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가 다르다 <하버드 집중력 혁명>

 

일과 삶의 모든 것을 결정하는 1%의 차이는 뭘까?

바로 집중력이다. 이 책의 저자는 하버드 대학교 의대 교수이자 '주의력 결핍 치료' 분야의 세계 최고 전문가다. 그는 하버드 학생을 비롯해 전 세계 살마들을 상대로 가르치고 연구한 모든 경험을 동원한다. 집중력에 대한 이야기를 알기 쉽게 풀어 놓은 책이라 더 호감이 간다.

 

사실 나는 요즘, 스마트폰 때문에 여러가지 걱정을 안고 산다. 메르스도 스마트폰으로 알게 되었고,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보다 스마트폰과 함께 하는 시간이 더 많아졌기에.. 뭔가 절실한 변화의 계기가 필요했다. 이 책에는 1장부터 화면중독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이건 나를 위한 이야기구나 싶었다.

 

#. 일터에서 잃어버린 집중력을 찾아서

메르스 때문인지 일터에서 집중이 하나도 안된다. 괜히 머리가 아프고, 힘들고, 기운이 없고.. 그러다 책 내용 중 <걱정이 지나친 사람들이 주로 보이는 경향>에 공감가는 부분이 있어서 사색해본다. 세상은 곧 엉망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두려움 때문에 살면서 망설이는 일이 많다.. 이 두 부분에서 공감을 했다. 메르스 때문인지 세상이 정말 엉망진창이다. 걱정이 많은 사람의 문제점은 문제에 지나치게 집착하고, 경계심이 많으며, 위협을 탐색한다고 한다. 걱정은 또 다른 걱정을 양산하는 그런 악순환. 이 책의 좋은 점은 <문제 해결 방법>이 친절하게 매뉴얼 되어 있다는 점이다. 10가지 대처 방법 중 공감가는 부분이다.

 

 

#. 문제상황 해결자에 대한 사색

 

읽다보면 모든 문제에 안 걸리는 부분이 없다. 갈등이 있으면 문제를 해결하려고 드는 나, 오지랖이 너무 넓은 부분이 걱정이다. 남의 기분을 세심하게 헤아려 다른 사람들이 잘 알아차리지 못하는 감정적인 갈등을 감지하지만, 쉽게 상처받는 특징이 있다. 아울러 자격이 충분한데도 칭찬이나 돈 같은 보상을 받아들이기를 불편해한다. 이러한 상황을 위해서는 + 자신을 위한 시간을 따로 빼놓고, 운동하고나 충분히 수면을 취할 수 있는 시간, 기도나 사색을 위한 습관을 확보해 두어야 한다.

신간리뷰단, 하버드집중력혁명

#. 나는 터널처럼 고독했다.

 

책 제목부터가 마음에 든다. [고독의 힘]이라는 제목을 보며, 황무지처럼 까마득한 고독의 삶에도 힘이 있구나 싶었다. [고독]이라는 단어는 언제 들어도 낭만적이다. 내 삶에서 언제 고독한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바쁘게 살아왔기에 그러리라. 연애-결혼-출산-육아의 4가지 터널을 거치면서 고독과 나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했다. 이 책의 구절 중 '터널처럼 고독했다'는 칠레의 민중시인 파블로 네루다의 시가 오늘은 더욱 와 닿는다. '나는 터널처럼 고독했다. 새들은 나한테서 날아갔고, 밤은 그 강력한 침입으로 나를 엄습했다'라는 시의 구절은 빛나는 고독을 터널로 비유했다. 태어날 때부터 외로운 적이 한번도 없다면 거짓말이다. 인간은 늘 외롭다. 결혼을 한 지금 나 또한 때로 외로울 때가 있다. 고독을 두려워하지 말고 더 크고 넓은 세상을 위한 과정이라고 여기며 즐기라는 저자의 위로가 고맙다. 고독을 사랑한다면 터널이라는 지름길이 당신을 밝고 환한 삶으로 인도할것이라는 믿음. 참 고맙다.

 

#. 사랑에 빠질 수록 혼자가 되어라

 

위대한 시인 릴케도 시를 통해 이렇게 이야기 한다. <사랑에 빠질 수록 혼자가 되어라>라고.. 사랑에 빠진 사람은 혼자 지내는 데 익숙해져야 한다고.. 결혼을 했지만 가끔 혼자있고 싶을 때가 있다. 새벽 5시 30분에 일어나 책상 스탠드를 켜고 독서를 하는 그 시간, 오롯이 나를 만나는 시간이 참 좋다. 사랑에 빠질 수록 둘이 나눠 겪으려 하지 말고, 오로지 혼자가 되어라는 릴케의 말이 공감이 된다. 고독은 강인한 정신으로 지탱해야 하는 아주 무거운 것이 된다. 사실 릴케처럼 살 수는 없다. 하지만, 릴케의 마음이 나의 마음이 될 수 있도록 고독을 연습해야겠다. 오늘도 근무를 하며 '누구와 어떤 이야기를 할까?'가 아니라 어떻게 '고독해질까'를 고민해야겠다.

 

#. 고독의 힘-

 

 

핸리 데이비드 소로의 이야기는 자연 속으로 돌어가 살고 싶은 마음이 생기게 한다. 기계 대신 사람을, 인터넷 대신 해와 달을 더 가까이하자는 저자의 말. 산책하고, 달을 보는 그 시간을 소중히 여겨 '홀로서기'를 반복하다보면 부질없는 집착을 끊게 한다고 말한다. 스마트폰 없이 생활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없으면 불편한데... 이 두가지 생각이 공존하는 나에게는 아주 적절한 조언이 아닐 수 없다.

 

 

#. 단점이란 아직 발견되지 않은 장점이다. -마크로스코-

 

오늘 아침, 여러가지 일이 있었다. 그 중 주차를 하다가 벌어진 일인데 지금 많이 후회가 된다. 어쩌지 고민할 틈도 없이 여러가지 일들이 진행되고 있었다. 우리의 삶이 때로는 내가 생각하지 않은 대로 흐를 때가 많다. 미안해하고 또 미안해하는 내 자신을 돌아본다. 나의 단점이 자꾸 보이는 순간이다. 오늘은 고독의 터널로 들어가야겠다. <고독의 힘>을 읽고 있으면 그래도 힘이 난다. 인생이 외롭다, 고독하다 느끼는 분들에게- 혹은 고독이 필요한 분들에게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 이번 여름 휴가지에서 들고 가서 읽어도 참 좋은 책이다.

신간리뷰단, 고독의힘, 홍익출판사

#. 요리하는 남자 《이 맛에 요리》 / 셰프 샘 킴

 

 

"한 끼 밥상이 때론 사람의 마음을 흔들곤 한다. "

 

나는 요리를 잘 안한다. "하면 엄청 맛있게 할 수 있는데.. " 시도를 안하는 편이다. 최근 <냉장고를 부탁해>를 보며 냉장고 비우기를 열심히 하려고 계획했었다. 하지만 냉장고안에 유통기한이 지난 것들을 버리는 작업은 참 잘했지만, 그 안에 있는 재료를 가지고 요리를 시도해보지는 못하고 있다. 슬픈 현실이 아닐 수 없다.

 

<파스타>의 이선균을 좋아한다. 버럭 쉐프로 그 캐릭터가 마음에 들고, 그 쉐프에 빙의한 이선균도 좋다. "봉골레 하나~"하는 그 말투와 어투도 좋다. 요리를 하기 보다는 먹기 좋아하는 나는 점점 사먹는 것에 익숙해지고 있다. 맛집을 찾기 시작하고, 한 번 맛있다 싶으면 계속 가게 되는... (보통은 맛있으면 집에 와서 한번쯤 요리를 시도해 볼만도 한데.. 안하게 된다ㅜㅜ) 그래서인지 샘킴의 《이 맛에 요리》를 보면, 아주 쉬운 요리들이 나온다. 어찌나 맛스럽게 적혀있는지 책 읽다가 요리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If you cook.... you can get your family together!

 

책 중간 중간에 <나도 요리사> 코너는 감동 그 자체이다. 사랑스러운 아기를 기다리며 임신한 아내를 위해 서툰 솜씨의 남편이 만든 요리도 나오고, 공부하는 딸을 위해 아빠가 준비한 주먹밥도 있다. 아울러 <샘 킴 다이어리>라고 해서 내가 요리하는 이유를 적어놓았다. 그곳에는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재료와 조리법이 나와 있었다. 사실 이 책이 레서피가 담긴 책이라고 생각했는데 사이사이에 조리법이 나와 있어서 좋았다. 이 책을 읽다보니 이 남자 정말 괜찮다. 그래서 실제로 샘 킴이 운영하는 <보나세라>는 레스토랑이 서울에 있다고 하니 가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가 만드는 까르보나라는 어떤 맛일까. 책을 읽다보니 파스타가 먹고 싶어졌다.

 

미국에서 유학하고 시간동안의 이야기, 아내와의 이야기, 조나단의 이야기까지 너무나도 가정적인 모습 속에 행복이란 이런 거구나. 행복은 식탁에서 오는 거구나 싶은 생각이 든다. 자꾸 사먹으려 했던 내 자신이 부끄러웠다. 손수 만들어보고, 실패하고, 시행착오를 통해서 느끼는 행복도 필요하다. 그것이야 말로 미슐랭 가이드에서 최고점을 받는 행복인 듯하다. 개인적으로 좋은 곳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이 소소한 행복 중 하나인데, 이제는 그 행복을 만들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대충 때우던 한 끼가 정갈해졌다.

 

혼자 밥을 먹으면 대충 밥을 때우게 된다. 그래서 식구가 중요한지도 모르겠다. 영양가 있는 한그릇 음식이 건강을 좌우한다. “누군가를 위해 지은 밥 한 그릇은 그 그릇이 담고 있는 양보다 훨씬 더 위대하다”라는 뒷표지의 글귀가 마음을 흔든다. 먹는 것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당신이 먹는 음식이 당신의 몸에 흔적을 남긴다는 샘 킴 쉐프의 이야기는 설득력이 있다. “내가 먹는 것이 바로 나를 나타낸다”라는 말에 멈칫해진다. 어제 먹은 묵밥이 나를 나타낸다고 하니.. 컵라면으로 대충 끼니를 때웠던 지난날을 반성한다. 한 끼 밥상에 대한 새로운 생각이 필요하신 분, 대충 끼니를 때우고 계시는 분, 먹는 것에 대한 새로운 생각이 필요하신 분들에게 샘킴의 《이 맛에 요리》를 적극 추천한다.

 

 

흐름출판, 쉐프샘킴, 이맛에요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