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의 기술

[7번 읽기 공부 실천법]

 

 

 

우리는 초등학교에 입학해서 대학교까지 15년간의 공부를 한다. 되돌아보면 기억에 남는 공부는 남에게 끌려가며 했던 공부가 아니라 재미를 느껴서 흥미있게 했던 공부가 기억에 남는다. 전교 1등에게 공부 비법을 물어보면 “교과서 위주로 공부했어요”라는 아주 기본적인 대답을 한다. 전교 1등은 왜 교과서 위주로 공부했던 걸까. 도쿄대 수석 졸업 변호사도 교과서 위주로 [7번 읽기 공부법]을 실천해서 우리에게 조언을 해준다. 교과서를 7번 정독해서 읽으면 어떤 시험도 합격할 수 있다고. 나 또한 국가고시를 준비한 경험이 있는터라 공부법에 대한 관심이 지대하다. 공부를 하기 위해 앉아 있는 시간은 정말 많았지만 제대로 공부를 하고 있는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를때가 많았기 때문이다. 대학 3학년 때 사법고시에 합격한 저자의 특별한 공부법 ‘교과서 7번 읽기’를 읽다보면 공부 비법에 대한 의문이 풀리게 된다.

 

저자 야마구치 마유는 초등학교 때부터 남달랐다. 재무성에 입사하기 위해서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한다. “재무성(한국의 기획경제부에 해당되는 기관) 21인 중 1인이 되고 말테다”라는 목표를 세우다 보니 대다수가 도쿄대 출신이었다는 점. 그리고 도쿄대 안에 법학부 중 문과 1류에 들어가기 위해서 자신만의 원칙을 세우기 시작한다. 교과서 위주로 공부했던 이유는 단 한가지 ‘시험에 출제되는 내용은 전부 교과서에서 나온다’라는 생각이었다. 생각해보면 다른 것을 하는 것보다 그 시간에 기본 교과서를 정독하는 일이 훨씬 멋진 공부법이었음을 그는 일찍부터 깨달았던 것이다. 그래서 전교 1등 인터뷰에 ‘교과서 위주로 공부했어요’라는 말이 자연스레 나왔던 것이리라. 공부를 하다보면 귀가 얇아지고, 이 책 저 책 보게 마련이다. 하지만 그는 흔들리지 않았다. “나만의 7번 읽기 공부법”을 고수했던 것이다.

 

저자가 말하는 “7번 읽기 공부법”은 아주 구체적이다. 일단, 공부 할 수 있는 장소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저자의 경우는 ‘자신의 방’이 가장 집중이 잘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책상에 앉아 교과서를 읽는 가장 편안한 자세를 찾는다. 책상 앞에 의자를 당겨 앉은 다음 교과서를 양손으로 비스듬히 잡고, 의자 위에 왼쪽 다리를 올리고 무릎을 세운다. (사실 이부분이 특이해서 책을 읽다가 그대로 따라해보았더니 저자의 주장이 이해가 되었다) 그래서 허벅지를 가슴에, 정강이를 책상에 붙인 상태로 자세를 고정한다. 조금은 단정해 보이지 않는 이 자세가 집중력을 높인다는 주장이다. 변호사가 된 지금도 이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니 이 방법이 맞지 않으면 자신만의 자세를 찾아야할 것 같다. 교과서를 살필 때 1번~3번째 까지는 가볍에 훑어보고, 4~5번째는 어떤 내용인지 읽는 단계, 6~7번째에는 교과서의 내용을 머리에 입력하는 단계를 의미한다. 포인트는 7번을 내리 읽는 것이 아니라 잠시 시간을 두고 다음으로 넘어가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 책을 읽다보면 저자의 공부에 대한 방법이 과학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합격으로 가는 코스를 설명함에 있어서 공부를 할 때에는 일단 자신이 좋아하는 과목을 철저히 공부하여 자신에게 맞는 공부법을 찾는다는 점이다. 그리고 같은 공부법을 적용해보면 잘하는 과목과 못하는 과목을 알게 되고, 못하는 과목을 잘하는 과목으로 만회하는 방법을 택한다. ‘잘하는 분야를 찾아내고 집중하는 것’이 능력을 극대화하는 길이라고 강조한다. 나 또한 저자처럼 문과였기에 수학은 정말 못했다. 수학의 벽은 넘을 수 없다는 사실을 나도 깨닫고, 잘하는 과목을 공략했던 고3 시절이 생각난다.

 

 

 

 

 

이 책의 장점은 7번 읽기 공부법에 대해서 아주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는 점이다. 교과서에는 형광펜이나 밑줄을 긋지 말라는 조언, 3번째 읽을 때는 레이저 빔을 비춘다는 점이나, 7번째 읽을 때는 요약한 뒤, 묵독으로 기억을 정착시키는 조언 등, 공부하기에 아주 디테일한 부분들까지 잡아내고 있다. 아울러 19시간 30분씩 공부했던 극한의 패턴을 보면 하루가 얼마나 빡빡한지 느낄 수 있다. (공부 그래프를 보면 입이 쩍 벌어질 정도로 감탄할만한 부분이다) 또한 뒷부분에 사회인의 공부에 대한 이야기도 해주고 있다. 그도 사람인지라 중국어 자격시험의 실패담, 업무가 끝나고 로스쿨 입시 공부를 했던 이야기, 잠을 충분히 효과적으로 자라는 이야기들이 인간적으로 느껴졌다. “오늘의 목표는 어제의 나를 이기는 것”이라고 말하는 저자. [7번 읽기 공부 실천법]은 저자의 공부 경험들이 온전히 녹아든 책이 아닌가 싶다. 수많은 시험의 늪에서 실패의 연속을 맛보고 있는 수험생들에게 이 책의 일독을 권한다.

 

 

7번읽기공부실천법

 

 

 

 대학교 1학년, 같은 과 친구들과 우르르 몰려 다녔던 그 때가 생각났다. 교양 선택도 나의 의지가 아니라 친구들의 선택으로 들었던 기억이 나고... 지금에서야 혼자 고독하게 대학생활을 해도 색다른 경험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시험을 준비한다고 서울에 가서 혼자 고독하게 밥을 먹었던 그 때가 내 인생에서 가장 진득한 고독의 시기였던 것 같다. 고독에 대한 빛은 뒤늦게 발휘되는 것임에도 고독했던 그 때는 너무나도 힘들었다.

 

 일본의 평범한 대학원생 사이토 다카시를 메이지대 괴짜 교수가 된 한마디 “혼자일 수 없다면 나아갈 수 없다”는 이야기가 큰 울림을 준다. 당신이 혼자 있고 싶은 기대가 있다면 기대를 현실로 바꿀 수 있는 책이 있다. 바로 [혼자 있는 시간의 힘]이다. 저자 사이토 다카시는 평범한 대학원생이었다. 하지만 그의 인생이 바뀌게 된 계기는 꿈을 향해 묵묵하게 내공을 쌓는 일 즉, 고독한 시간의 힘을 이야기한다.

 

 

 

 혼자 있는 것에 대한 예찬이랄까. 그래서 이 책이 고맙다. 혼자 있는 시간에 자신의 마음을 단단하게 하는 것에 대해서 조근조근 이야기해주는 사이토 다카시에게 감사함을 표하고 싶다. 저자의 흥미로운 사실 중에 혼자 수업을 받는 학생이 친구들과 몰려다니는 학생에 비해 학습 에너지와 몰입도가 높다는 사실이 의미있게 다가온다. 나도 대학 때 그렇게 혼자 수업을 받았으면 학습 에너지와 몰입도가 더 높아졌겠지. 어떤 강의를 가거나 세미나를 가도 혼자 있는 것에 대해서 부끄러워했던 기억이 더 강하다. 흥미로운 사실을 알게 되니 철저히 혼자 있는 시간이 학습에너지와 몰입도를 높여준다는 사실에 혼자서 하는 일에 부끄러워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구성은 1)기회는 혼자 있는 순간에 온다, 2) 적극적으로 혼자가 돼야 하는 이유, 3) 기대를 현실로 바꾸는 혼자만의 시간, 4) 혼자인 시간이 나에게 가르쳐 주는 것들, 5) 누구에게도 휘둘리지 않는 내가 되기 위하여로 되어 있다. 특히, 혼자인 시간이 나에게 가르쳐 주는 것들 챕터가 참 좋았다. 떠날 수 있는 용기, 우울한 세상을 지나가는 법, 과거에서 오늘의 답을 찾으라는 것, 스스로 동기부여 하는 법에 대해서 이야기 해 준다.

 

 혼자 있게 되면 자신의 상태를 파악하게 되는데 그 방법에는 세 가지가 있다. 1) 자신을 돌아본다, 2) 교양을 쌓는다, 3) 일기를 쓴다. 이 방법 중에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은 <일기를 쓰는 것>이다. 아주 짧게 하루에 감사한 이야기들을 쓰는 감사일기는 나의 분주한 하루를 돌아보게 하는 귀한 순간이다. 저자의 표현에 의하면 쓰기는 고독의 힘을 키우기 위해서 아주 좋은 방법이라고 제시해준다. 블로그나 페이스북에 공개된 일기는 일기가 아니며, 속내를 드러내며 쓰는 고독한 작업이야 말로 진짜 일기라고 이야기 한다. 나 또한 그 생각에 동의한다. 블로그에서 일기를 쓰다보면 읽게 될 누군가를 위해서 쓰고 있는 내 자신을 발견한다. 나를 포장하거나 근사하게 만들려고 한다. 하지만 아무도 볼 수 없는 비밀 일기장 속에는 터덜터덜해진 내 모습들이, 나약한 내 자아들을 만날 수 있다.

 

[혼자있는 시간의 힘]은 여행지에서 홀로 읽으면 참 좋은 책이다. 나도 오롯이 혼자이고 싶다. 아무도 방해하지 않는 그런 공간에서 혼자이고 싶지만, 그렇지 않은 상황들이 자꾸 발생한다. 일단 가정이 있고, 속해있는 집단이 있기에 더더욱 힘들다. 하지만 이 책은 여행지 호텔방에서 조용히 읽은 유일한 책이다. 오늘도 이 책에서 제시해 준 [일기쓰기]의 방법으로 고독의 내공을 키운다. 사람들과 몰려다니면서 쓰는 에너지 보다 나 혼자 있는 고독한 시간의 에너지를 모으는 일에 더욱 집중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는 책이다. 겉으로는 외향적이지만, 고독의 에너지를 모으고 싶은 분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혼자있는시간의힘, 위즈덤하우스, 사이토다카시, 신간리뷰단

제 2의 인생을 꿈꾸라! 1인 창업이 답이다

 

 

당신은 죽기 전에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가? 이제는 100세 시대라고 한다. 태어나 15년 정도 학교 공부를 하고, 20대에는 직장을 잡고, 30대에는 내 집 마련과 결혼 때문에 정신이 없다. 40대가 돼서는 저축을 시작하고, 60대가 되면 남는 건 집 한 채 뿐이다. 죽음을 맞이하게 되면 나는 과연 어떤 사람으로 기억될까? 하루는 조용히 방에 누워서 ‘제2의 인생’에 대해서 생각해본 적이 있다. 제 2의 인생은 어떻게 살아야 할까? 창업을 해볼까? 라는 질문도 던져보기도 했다. 하지만 창업의 ‘창’도 모르는 나에게 제 2의 인생 설계는 막막한 바다에 홀로 떠있는 난파선과도 같은 상황이었다. 그러던 나날 속에서 [1인 창업이 답이다]라는 책을 만나게 되었다.

 

 이 책은 나홀로 창업에 성공하기 위한 9가지 법칙을 담고 있는 책이다. 저자는 10년간의 직장 생활(병원)을 마치고 병원 컨설팅을 해주는 ‘change Young company'를 창업했다. 저자는 스스로를 ’평범한 주부이자 직장인에서 창업으로 특별해진 1인 기업가‘라고 설명한다. 남이 하라고 해서 끌려다니는 일이 아니라 진짜 ’나를 위한 일‘을 해야 신이 난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해야 재미있다. 책의 초반에는 [현대판 노예로 사는 당신에게]주는 글들이 적혀있다. 잘 만든 닉네임이 미래를 바꾼다는 말이 인상적이었다. 아울러 공무원으로 일하건, 대기업에서 일하건 결국 조직을 떠나야 할 때가 온다는 것. 퇴직 후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에는 수 많은 사례가 나온다. 원래 경찰공무원이었던 이승용씨는 사표를 던지고 작가가 되는 길을 선택했다. 그리하여 지금은 작가이자 동기유발 강사로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 아울러 철도공무원을 하면서 영어와 일본어 번역을 하고 있는 사례도 나온다. 이지성 작가도 초등학교 교사였지만 지금은 베스트셀러 작가로 거듭났다. 끌려가는 삶을 살지 말아야 할 때다. 아울러, 사소한 것이 빛나는 지식이 된다는 점에 동의한다. 옷에 얼룩지우는 방법, 침대매트 청소하는 방법, 정리 정돈 방법 등 사소한 것들이 빛나는 지식이 되는 건 순식간이다. 나에게는 사소하지만 누군가에는 정말 필요한 정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당신의 내면에는 이미 꽃이 될 수 있는 씨앗이 있는데 이제 그 씨앗을 꽃피울 때라는 말이 쉽게 공감이 된다.

 

‘우리는 모두 돈을 많이 벌고 싶고 시간의 자유를 누리고 싶고 행복해지고 싶다’ 우리는 누구나 부자가 되고 싶어한다. 나 또한 부자가 되면 얼마나 좋을까? 하며 그들의 삶을 동경한다. 하지만, 부자가 되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일단 부자가 되려면 부자를 만나라는 것이다. 또한 부자처럼 생각하고, 부자처럼 행동해야 한다. 돈을 좇지 말고 배움에 투자하며 일에 집중하는 것이 부자처럼 행동하는 길이다. 부자는 돈을 보지 않는다. 하기 싫다고 징징거리며 대충하지 않고 그 업무만큼은 최고가 되겠다는 생각으로 임한다. 모든 일을 다 잘하겠다는 생각 대신에 어떤 한 분야에 ‘특출하게 잘하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저자의 비전선언문을 보면서 먼저 나의 버킷리스트를 작성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전선언문을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다. 종이를 꺼내 100가지의 하고 싶은 일들을 적어보면서 겹치는 부분들을 간추리면 그것이 비전선언문이 된다는 점이다.

 

 

  새로운 시각으로 주변을 보는 것도 창업의 기본이 될 수 있다. 엉덩이가 자꾸 짓물러서 만들게 된 땅콩 기저귀,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다가 국물이 줄줄 흘러 만들게 된 음식물 건조기 루펜을 보면 새로운 시각이 세상을 바꾸는 것을 볼 수 있다. 나는 무엇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 나의 생활 속에서 바꾸고 싶은 것들을 메모하며 생활하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저자의 9가지 법칙을 듣다보면 창업을 정말로 해보고 싶어진다. 저자가 말하는 1인 창업으로 성공하는 9가지 법칙은 1) 하고 싶은 일을 찾아라. 2) 지식, 정보, 경험, 노하우를 콘텐츠화 하라, 3) 최고의 코치에게 배워라 -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있다면 여기저기 기웃거리면서 시간 낭비 하지 말고, 투자하자 4) 책을 써서 나를 마케팅 하라, 5) 파워블로거가 되라, 6) 프로강사가 되라, 7) 컨설팅으로 수익을 창출하라, 8) 돈이 들어오는 시스템을 만들어라, 9) sns로 무료 홍보하라 이다. 이러한 법칙들을 성실하게 수행한다면 창업으로 성공하는 것은 시간 문제라는 점이다.

 

 

 이 책을 읽다보면 창업이라는 것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직장을 다니고 있을 때가 창업을 준비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한 때라는 이야기를 들으니 더욱 그렇다. 회사에서는 치열하게 나를 위해서 배우고, 퇴근 후에는 창업 준비를 위해 배움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아무래도 세미나와 강연을 찾아 다니는 즐거움부터 찾아야 하지 않을까? 나 또한 그런 배움의 시간들을 정말 사랑한다. 그러다 보면 내가 잘하는 일, 좋아하는 일을 찾게 되지 않을까. 회사에서 나와 진정한 경력자로 대우받게 되는 순간을 떠올려보니 기분이 참 좋다.

 

 내가 즐겨 듣고 있는 손미나의 팟캐스트 ‘싹수다방’을 듣다보면 손미나의 삶이 바로 1인 창업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KBS 아나운서의 자리를 내던지고 스페인에서의 시간을 보내고, 책을 내고, ‘손미나앤컴퍼니’를 설립하는 과정들이 바로 그것이다. 이 책을 읽다보면 부자가 되는 건 시간 문제라는 생각이 든다. 배움을 게을리하지 않는 것, 책을 써서 나를 마케팅하는 것, 블로그를 운영하는 것 등의 꾸준함이 나를 부자로 만들어주는 것이다. 1인 창업을 위해서 노력하는 현대판 노예로 사는 당신에게 이 책의 일독을 권한다.

 

 

 

 

1인창업이답이다, 이선영, 갈라북스, 2015년신간리뷰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