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땅굴로만 다닌다. 난 멀미증이 너무 심해 버스는 거의 못 탄다. 평소 지하철, 기차를 애용한다. 그래서 지하철 서점을 자주 애용하는 편이다. 보통 서점처럼 회원카드가 있어서 적립금이 있는 것도 아니고 인터넷 서점처럼 할인도 없지만, 순간 순간 읽고 싶은 욕망을 충족시켜준다. 이 책은 지하철 서점에서 선택받은 친구 중 하나다.
이 책은 주 무대가 지하철이며, 주인공들도 지하철과 관련된 업으로 사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약간의 남들과 다른 것 같은 정신세계를 가진 아저씨와 전혀 상상하기 힘든 죽음의 고리 누가 봐도 자살이라고 밖에는 볼수없는 상황이지만 어떤이의 팔의 흔들림에 자살로 오인된 죽음.
사회적으로 어느정도 위치에 있는 사람들은 왜 외도가 많은 것인지도 의문이고, 자신이 원하지 않는 상황에서 눈앞에 펼쳐지는 죽음을 그것도 완전 망가지는 인간의 모습을 보는 그 기관사의 삶도 안타깝다. 사형집행관의 심적 요동과는 또 다른 어떤 괴로움으로 그 기관사는 계속 운전을 할수있을까?
이 책에서 작가는 그 남자, 그 여자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한다.. 어떤 의미일까? 나만의 생각이지만, 이 이야기는 주인공들에게 국한된 이야기가 아닌 누구나 그 여자, 그 남자가 될수있다고 생각하라는 의미는 아닌지 생각이 든다.
나이 들면서 정신세계가 더욱 달라지는 노인들과 바쁜 지하철의 보지 못하고 지나가는 옆 사람의 얼굴들을 이제 조금더 눈길이 가진다. 어떤 생각들을 할까? 뭐가 저리도 바쁠까? 저 사람은 이 시간에 왜 저런 차림일까? 과연 악마는 존재할까? 사람의 영혼이 먼저 유체이탈을 해서 지하철로 뛰어든후 몸이 지하철이 들어오는 철로에 뛰어 드는 것을 본다. 한동안 지하철 탈때 마다 철로 가까이가 무서웠다 혹시 누군가 지나가다 실수로 술에 취해서 살짝 밀치고 가진 않을지?? 망상에 웃음 짓기도 했다.
가볍에 읽어 보기에 편한 책이었다.
칼로의유쾌한악마들,
이장욱,
문학수첩,
지하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