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된 말이란 언제, 어느 때 어느 곳에서 든

조심성 있게 심사숙고한 뒤에

입 밖으로 나오는 것이다.

그대가 무슨 말을 하든

그 말은 침묵보다 가치 있는 것이어야 한다.

 = 아라비아 격언

몇일을 쉬고 출근환 사무실에는 몇장을 넘기지 못한 명상록이 나를 원망하듯 바라보고 있었다. 토요일 밀린 서류 정리 하러 나간다고 혼잣말 처럼 해놓고는 몇일동안 잠시 마트 빼고는 나오지 않았다.

월요일 아침이라 정리 띵하게 바쁠것 아는데 아침 미팅한다고 매일 오던 문자가 금요일도 오늘 아침에도 안와서 마음 편히 출근했다. 월요일 아침은 서로 좋은 정보와 지식을 교환하는 시간이다 하지만, 난 평소보다 조금 일찍..9시 반까지 출근하는게 조금은 스트레스다. 그래도 월요일 이라 조금 일찍 집을 나섰지만, 대문밖부터 엉금 거리던 발걸음이 지하철 안 빼고는 완전 빙판으로 어째 하루죙일 햇빛의 사랑을 받는 양지조차도 눈이 녹지 않았다. 오랫만에 보는 하얀눈이지만 발걸음이 힘들어 밉기도 하다.

그나마 오늘은 조금 여유로운 월요일, 연말이라 최저생계비 계산이 달라지는 새해를 위해 서류접수를 미루는 경향이 있어서 인지 조금은 여유롭다. 이것 저것 정리하고 오늘도 결국 마감시간 가까이에는 늘 하던 수선 여러번 떨고 우체국가서는 익일오전특급, 익일특급, 일반우편 골로구 몇개씩 보내구. 대구사투리 물씬 나는 실무관님의 독촉전화에 오늘은 아주 자신있게 네.. 오늘 보내겠습니다. 로 답해드리고, 동양캐피탈의 법인인감 확인함 해주고 핑크하트 포스트잇에 새해 인사 이쁘게 한번 적어 드리고, 우표와 함께 대구로 날렸다. 회사 업무는 이것으로 오늘 정리하고..

저녁은 햇반으로 해결한 탓에 조금이른 퇴근으로 집에오는 11시 조금 넘어 밥먹고 나니 11시 40분 마지막인데 일기 늦을까봐 설겆이는 내 버려두고  일단 적고 보자 하며 일기 적는 이시간 남편님 오늘 설겆이 하신다. ㅋㅋ 동생하고 살고 나선 별로 안 하시더니 동생이 친구 만나 늦게 오니 오늘은 한 설겆이 하시는 구나..이것도 일기덕이지 싶다.

요즘 지하철 타면 손에 핸드폰, PSP, PMP, 아니면 닌텐도... 그런데 가끔 책을 보는 분들을 보면 어찌나 이쁜지 모두 독클 회원인것만 같아 더 이쁘다.

난 몇년전 모 정당에서 운영하는 신용회복상담소에 소장직을 맡은 적이 있었다. 계약직이었지만, 그 4개월여가 내 인생의 전환점이 된것 같다. 누구나 항상 마음속에는 잘 살기를 바랄것이다. 그리고, 배푸는 삶, 나누는 삶을 지향한다. 하지만, 그런 삶은 가슴속에 있고 행복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아마 용기가 없어서 일지도 모른다.

내가 그해 가을 겨울을 충남의 도시를 휘젖고 다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 싶다. 월요일은 서산, 화요일은 당진, 수요일은 천안. 그렇게 해서 천안은 매주, 그 외는 격주로 매일 다른 도시로 출근하는 아주 강행군을 했었다. 가는곳 마다 구구절절 사연도 많고 인정도 사랑도 많았다. 내가 상담하는 시간 5분도 안되는 거리에서는 채무때문에 자살하는 사건도 있었다. 과연 내가 저런 분들에게 어떤 일을 해 줄 수 있을지 난 너무 작고 약하니 어떤 힘도 될수 없을 것이란 생각이었지만, 많은 분들이 나의 한마디로 힘을 얻었다는 말을 듣고는 내 자신의 목소리가 커지기 시작했다. 요즘 내 목소리 톤은 완전 하이톤이다.

서민도 큰소리 치는 세상이 언젠가는 옵니다. 힘내세요. 여러분은 모두 대한민국의 주인입니다. 한사람의 목소리는 비록 작지만 숨지 마시고 자꾸 소리를 내시면 어디선가 문은 열리고 서로 돕는 세상이 될것입니다. 전 이제 믿음이 생겼습니다. 가끔 아주 높은 벽에 부딛힐때도 많지만 그래도 올라가야 한다면 내가 대신 올라가 밧줄 내릴테니 기다리시라고 말할 용기가 있습니다.

전 우리 독클 회원님들은 책읽는 선비가 되지말고 책읽고 실천하는 우리의 농민의 가족, 노동자의 형제일 것이라 믿습니다. 이웃도 살펴보고 친구도 돌아 보는 늘 감사하고 서로 돕??니다. 한달에 한권 정도는 모교 도서관에 귀증하고 한달에 한끼정도는 독거 노인에게 배풀수있는 용기를 가지시길.. 제가 감히 마지막 일기에 여러분께 추천합니다. 한권의 도서 모교에 보내기와 한끼 식사 기부하기 운동 어떨까요??

난 이번주는 정리하고 다음주부터 스타트를 해서 내는에는 정독하고 서평쓰는 책을 100권을 목표로 잡았습니다. 이제 새로운 마음으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독클에서의 일기가 준것 같아 더 고맙고 늘 독클과 함께하는 한해 한해가 되고자 합니다.내년 이맘 때.. 다시 한번 기회가 주어지면 더 좋은 내용으로 여러분을 찾을 수 있기를 바라며.

모두 모두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고 책 많이 읽으세요....

ps,  아쉬움에 한마디.

제가 후배들에게 선물한 책 입니다.

요즘 중학생들은 성인과 크게 다른 종류를 읽지 않는 다고 해서 책 선정에 더 어려움을 느낍니다.

제가 보낸 책 말고 혹시 추천하실 만한 책이 있으시면 부탁드립니다.

1. 괜찮아, 이제 시작이야 하늘아래

2. 글로벌 청소년들의 부자가 되는 공부 명진출판

3. 우아한 거짓말 창비

4. 완득이 (반양장) 창비

5. 1Q84 1 : 4월－6월 (양장) 문학동네

6. 1Q84 2 : 7월－9월 (양장) 문학동네

7. 조혜련의 미래일기 : 쓰는 순간 인생이 바뀌는 위즈덤하우스

8. 파페포포 레인보우 (초판한정:2010년 탁상용 캘린더 + 미니엽서) 예담

9. 천년의 금서 (양장) 새움

10. 바보처럼 공부하고 천재처럼 꿈꿔라 :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세계의 청소년에게 전하는 꿈과 희망의 메시지 명진출판

혹시 선생님 또는 중학생 자녀가 있으신 분이면

어떤 책이 좋을지 추천 부탁드립니다.

지금 방학이지만 학교 도서관은 개방이라고 하니

책 추천해주시면 1월초 도서 선정에 참고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