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동안 난 이 책을 읽는 동안 너무 안타깝고, 행복하고, 부드럽고, 달콤하고, 아름다웠다.
오른쪽 손목에 금이가 팔꿈치까지 깁스를 해서 오른쪽 손과 팔은 전혀 기능을 못하는 3주를 보냈다. 이 책의 서평도 벌써 쓰고 싶었지만 왼손만으로 키보드를 치고나면 왼쪽 어깨가 빠지는듯한 고통때문에 퇴근후에는 전혀 다른 생각을 할수가 없었다. 옛부터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산다고 했다. 하지만, 잇몸만으로 습취한 음식들이 소화기관에 잘 적응을 할수 없지 않은가 잘 부숴주고 음미하면서 행복감에 젖은 음식이 소화가 잘 되는 것처럼 타고난 저마다의 소질이 있는 것이다. 하루 두세번의 식사 까짓것 잘한다 젖가락도 숫가락도 문제없다. 세수도 고양이처럼 대충하고 이제 제법 적응이 된 모양이다. 하지만, 글 쓰기가 장난이 아니다 이건 초딩1학년 남학생 수준 그렇다거 타이핑도 안되니 미칠노릇 내가 글쓰기를 이렇게 좋아 하는 줄 몰랐다. 업무중에도 못믿을 기억력덕에 메모가 습관이 되었고, 관리하는 카페의 상담게피판 답글이 늦다고 욕을 한 바가지 들었다. 빨리 내가 쓰고자 하는 것을 자유로이 쓸수 있었으면 간절히 소망한다.
쓰는 동안 난 내 글에 푹 빠진다.
상담게시판에 답변을 적을때는 상담자의 상황에 빠져 안스럽고 속상해하며, 다이어리를 적을때도 지나간 상황으로 혼자 돌아가 행복했다 속상했다. 상상속에 산다. 난 가끔 특이한 정신세계의 소유자란 말을 듣곤한다. 모든 사물과 이야기하고 그 사물에게 편지도 쓴다. 붙이지 않는 편지. 그럼 그 글을 쓰는 동안 정말 행복하다.
이책 쓰는 동안은 너무 예쁘다. 난 집에서 이 책을 예쁜책이라 불렀다. 동생이 많이 부러워 하는 책이다. 책속에 예쁜사진 예쁜 글 예쁜 연필이 많다. 자꾸 연필잡고 종이에 글을 쓰고 싶고 그리고 싶게 만드는 마법의 주문이 있나보다. 쓰는 사람 송숙희님의 글쓰기센터를 가볼 계획이다. 동생 하는거 봐서 얄밉지 않으면 예쁜책을 한권 선물할까 심각히 고민중이다. 송숙희님의 책을 다 사고싶어서 병이나려한다.
난 글쓰기를 너무 좋아한다. 그런데, 이렇게 오른쪽 손목이 자유롭지 못해서야 원...안타깝다. 아직 이 책에서 예쁜책에서 내준 숙제를 못했다. 해야지 그래야 최소한 읽은 이가 쓴이에 대한 책에 대한 예의인것 같다. 장점 100가지를 적어라고한다. 내가 과연 100개나 적을 것이 있을까? 그래 나도 나에게 기대 해 봐야지 ~! 나의 장점을 얼마나 아는지? 그리고 쓰는 사람으로 살고 싶으니 앞으로 얼마나 열심히 사는지 기대 해 봐야지.
요즘 사람들 많이 쓰면서 산다. 종이에 만이 아니고, 미니홈피나 블로그, 그리고 심지어 문자도 엄청 많이 쓰면서 산다. 이책을 무언가 쓰고자 하는 욕망이 있는 누구든 꼭 읽어보길 권한다. 그리고, 내가 제일 감명 받든 책이 세상은 넓고 할일은 많다고 말한 김우중회장님의 자서전 이었다. 나도 자서전 이란것을 쓴다면? 솔직히 자서전은 아주 유명인이나 훌륭한 업적을 남긴 사람들만 쓰는 것 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나도 이제 불혹의 나이 자서전이란걸 쓰자.. 조혜련의 미래일기와 약간의 퓨전만 시키면 아주 괜찮은 노후를 살지 않을 까? 미루어 생각해 보게 만드는 이책에 고마움을 전하고, 쓰는 사람 송숙희 님께도 감사 드린다.
쓰는동안,
쓰는사람,
송숙희,
시디안,
빵굽는타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