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로 코엘료에 꽂힌 나 이번엔 빌레트로 갔따..ㅋㅋ
내 메신저 대화명을 빌레트는 천국일까? 라고 했더니 중국있는 아들놈 빌레트가 뭐냐고? 그래서 뭘까? 했더니 검색해보고는 휴양지가 어쩌구 하길래 베로니카랑 같이 검색해 보랬더니 정신병원이잖아..그러면서 엄마랑 말 안해..그런다. ㅎㅎ 

난 가끔 친구들이나 지인들에게 독특한 정신세계를 가졌다는 말을 듣기도 한다. 가끔 푸른 초원 위에 한가로이 거니는 꿈을 꾼다. 현재 내 상황에서 가능하지 않기 때문에 꿈이라 하겠지만, 그런 장면들은 난 가끔 티비에서 봤다. 보통 정신요양원에서 아주 평온한 눈빛을 가진 사람들이 쉬는 곳으로 나왔다.

 베로니카가 자살을 했다. 하지만, 성공하지는 못했다. 예전에 임신한 젊은 여자가 약을 먹고 자살을 시도했을때 보았지만, 그런 경우는 보통 정신과 치료를 받는다. 베로니카도 깨어난 곳이 정신요양원이다. 시대적으로 정치적으로 조금은 이용당하는 경향이 있기는 한 곳이지만 그 속에는 또 다른 세계가 존재하고 있으며, 베로니카는 그 곳에서 새로운 삶을 살게 된다.  

시한부 생명의 삶,  그리고, 새로운 사랑과 인생 멘토도 만나 얼마 남지 않은 시간동안 온 정열 다 받쳐 뭔가를 하게 된다. 누군가를 위해 피아노 건반위를 아주 가벼운 영혼으로 연주했다. 죽음도 두려움 없는 영혼을 가진 천사같은 영혼이 된 것이다. 어떤이는 정신병원에서 미친사람과 지내면서 미쳐버렸다고 할수도 있겠지만, 인간은 금지된 무엇 때문에 인간이 만든 굴레들 법, 규칙, 규범때문에 많은 억제를 하며 산다. 그곳은 그러지 않아도 된다. 그래서 나도 그곳에 가고싶다. 

베로니카는 살아온 20년 넘은 시간보다 더 행복한 시간을 이곳에서 빌레트..에서 보냈다. 그리고, 베로니카의 시한부는 거짓이라는 것은 솔직히 책 처음 부분에서 느꼈다. 그게 사실이라 실망이지만, 왠지 이 책을 읽으면서 예전 정지훈과 임수정이 나오는 싸이보그지만 괜찮아가 생각났다. 신세계 정신병원에서 아주 예쁜 사랑을 하는 미친것도 아닌것도 아닌 듯한 정지훈이 떠올랐다. 

미치고 안 미치고의 경계를 한번더 생각해 보게 하는 책이다. 이로서 난 좀더 파울로 코엘료에게 빠져간다.

파울로코엘료, 베로니카죽기로결심하다, 문학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