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여울이란 작가님의 책이 참 많이 나온다는 생각을 했었었다. 최근 여러 출판사에서 여러권이 베스트가 되고 많은 이들이 읽고 있는 것을 보고는 젊은 작가가 다작을 하면 내용이 알차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참 편협한 내 자신이지만 그냥 질투가 났었던 건가 보다. 내가 읽지 못한 책에 대한 약간의 자만심도 있었지 싶다. 나란 사람은 작가든 출판사든 하나에 꽂히면 정신 못차리는 면이 있다. 이번엔 아르테에서 책이 나와 버렸다. 그것도 표지가 완전 심플하면서 예쁜 깔끔한 디자인이다.

한때 중국 소수민족 문화 기행문을 쓰고 싶었었다. 사진이 취미인 몽실오빠와 둘이 다니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했던 적이 있었다. 잊혀져 가고 희석되어 가는 소수민족들의 문화를 사진으로 남기고 싶은 마음과 부부가 그렇게 여행과 일은 같이 하면 삶이 더 재미나지 않을까 했었는데 지금 정여울님과 이승원님은 그렇게 사시는거 같아서 무지 부럽고 행복할것 같아 샘난다.

헤세 이 할배 너무 잘 생겼다. 내가 읽은 헤세는 겨우 수레바퀴와 데미안 뿐이다. 데미안은 세번정도 읽었다. 처음엔 정말 이해 안가고 짜증났던거 같다. 그러다 한 2년전 초등학교 5학년이었던 조카와 같이 데미안을 읽고 이야기 했었다. 삶의 연륜이 붙은 나와 아직 12살인 조카의 생각을 혼자 비교하며 내가 못 보던 것을 다시 보고 책이란 작가가 무엇을 전달하려고 하는것 보다 내가 그것을 읽고 무엇을 생각하고 느끼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었다. 그러다 수레바퀴 아래서를 읽고 나서는 작가의 삶도 생각해보게 되고 자전적 소설들을 많이 쓰신 작가들의 책들은 작가의 흔적을 찾고 싶게 했다. 얼마전 읽은 추리소설에서 모네의 삶과 모네의 고향이 무지 궁금하고 그곳으로 가보는 꿈도 꾸고 아주예전부터 좋아하는 헤밍웨이의 이야기 속 바닷가 쿠바가 너무 가보고 싶다. 그런 생각들의 니드를 만족 시켜주는 책이 헤세로 가는 길이지 싶다. 물론 정여울님이 헤세를 좋아 하니 더 흔적을 밟아 갈 수 있었겠지만 다른 작가님들의 흔적을 되짚는 책이 나오면 바로 사 읽을 것 같다.

헤세로 가는 길은 헤세의 요람에서 무덤까지란 느낌이 드는 책이다. 처음은 여행에세이 처럼 사진과 설명 작가의 생각등이 있고 중간에는 헤세의 작품들 그리고 또 사진과 글들이다. 이런 구성은 여러 사람은 한번에 만족 시켜주는 편집자의 능력이지 않나 싶다. 중간 중간 발췌문만도 가끔 펴 보면 마음은 차분히 또 헤세의 세계로 끌려 가지 싶다.  발췌문도 모두 너무 좋다. 자살을 실패한 사람들은 다 저렇게 새로운 힘이 솓아 나는 걸까? 이 책을 읽고 나니 친구에게 선물받은 싯다르타를 읽고 싶어 졌다. 바보같이 제목만 보고 불교서적이라고 집에 처박아 둔 난 바본가 보다. 그리고, 추천받은 그림자 여행을 구매해서 읽어야 할까보다.

아르테는 늘 새롭고 신선하다. 표지도 무지 이쁘고 많은 새로운 시도로 독자들의 니드를 만족시키려는 노력이 무지 많이 보여서 참 좋다. 내사 선물하고도 기분좋은 책이다.

늘 간단하게 사진 몇장과 몇 마디의 글로 이루어 지는 리뷰를 적는 내가 이 리뷰를 쓰기에 몇번째의 시도 끝인지 모르겠다. 몇시간 전에도 리뷰로 시작해 연서가 되었다가 급 내자랑으로 끝나고 말았다. 아마도 이 책은 뒤죽박죽 이러저러 말이 많아서 일지도 모르겠다. 난 그저 내가 좋아하는 작가의 책을 읽고 흔적을 남기고 픈 마음에 몇자 남긴다.

몇달전부터 사쿠라 호사라의 원서를 사고 기다리고 기다리던 나에게 유마언니는 에바님은 이책 못 살거니 제가 사드릴께요라고 했던것 같다. 관심작가의 알람은 지니가 먼저 보냈다. 역시 알라디니는 지니를 잘 둔듯, 인팍은 하루가 늦게 문자가 왔다. 난 그날 바로 몽실서평단에 공지를 올리고 몽실서평단 사상 처음으로 여러분들이 신청을 하셨다. 솔직히 몇명 고르는거 너무 힘들었다. 그냥 가까운 지인 위주로 미미여사님께 보이는 호감도 위주로 책을 열라 급하게 보내는 다음날 몽실에는 유마님이 보내신 벚꽃, 다시 벚꽃이 도착했다. 두깨가 장난아니게 이쁘다. 난 두꺼운 책이 더 좋다. 재미 없으면 벌이 될지 모를 책읽기지만 미미언니의 책이니까 너무나 반가웠다.

벚꽃, 다시 벚꽃의 시대적 배경은 에도시대다. 네이버 지식백과에 도쿠가와 이에야스[德川家康]가 세이이 다이쇼군[征夷大將軍]에 임명되어 막부(幕府)를 개설한 1603년부터 15대 쇼군[將軍] 요시노부[慶喜]가 정권을 조정에 반환한 1867년까지의 봉건시대. 라고 나온다. 일본이 그저 작은 집단들로 이루어 졌던 오합지졸이던 시대를 벗어나는 시대인 듯 하기도 하고 에도라는 도시 현재의 도쿄를 중심으로 이러어진 시대라 에도시대라 한다고 한다. 내 표현력은 좀 저질인지라..

벚꽃 다시 벚꽃 속에는 일본의 가문, 가업, 핏줄, 유산, 상속, 대리사위 등 그 시대의 문화와 여러 환경적 요인들과 정치 사회가 다 녹아 있다. 최고 도시의 한 쪽방촌 이야기부터 정치 중역의 정치적 신념과 배신, 처벌 등 이 시대 이야기들을 여러권 보고 나니 일본의 역사를 어느정도 알것 같은 느낌이다.  학교다닐때는 관심도 없던 이야기들이 이야기의 흐름을 위해 인지하고 이해하는 나 자신이 참 우섭기도 하지만  내가 미워하던 일본도 정치가의 휘둘림과 잘못된 교육으로 희생되는 서민들은 많았다는 것도 어렴풋이 생각하게 하는 점도 있다.

일본은 가업을 잇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전문성을 가진 전문가가 많이 나올 수 밖에 없는 환경이란 것 또한 인정하게 되었다. 아무리 하찮은 직업이라도 가업을 잇기위해 노력하는 이들이 많고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는 이들도 무지 많다. 물론 어디라도 예외는 있지만 특히 어느 사공의 "미쿠라 다리를 지나면서부터 숫자를 세라고 말했다. 노를 크게 한 번 젓는 동안 '일,이' 다음번 젓는 동안 '삼, 사' 하고 세어서 삼십까지 세면 강 복판에 이를 것이다. 노 젓기를 그만하면 배는 자연히 하류로 흘러갈 테니, 거기서부터는 자신의 호흡을 세어 스물에 이를 때 뱃머리를 돌리면 된다. 그렇게 하면 강 복판, 대체로 같은 위치에 머물 수 있다. 라는 말들을 보면 보통의 전문가라면 일일이 세어 보지 않고 그냥 습관 처럼 했을 행동들이 되짚어 생각해 이렇게 표현 할 수 있다는 것도 놀라웠다. 이건 책이나 어떤 공식으로도 나올 수 없는 그날의 바람과 강의 물줄기의 세기 상류의 강수량도 생각하고 한 말이 아닐까 싶다.

사람은 눈으로 사물을 본다. 하지만 본 것을 기억하는 것은 마음이다. 사람이 산다는 것은 눈으로 본 것을 마음에 기억하는 일의 축척이며, 마음도 그럼으로써 성장한다. 마음이 사물을 보는 데 능해진다. 눈은 사물을 보기만 하지만, 마음은 본 것을 해석한다. 그 해석이 가끔은 눈으로 본 것과 다를 때도 생긴다.

믿고 의지하거나 사랑하는 하는 사람 앞에서는 자신도 모르게 마음이 무장해제 되어 닫아 놓아던 빚장이 열리며 보여 주지 않고자 했던 무엇인가들이 쏟아져 나오거나 삐죽 튀어 나올때가 있다. 그럴땐 그냥 확 열어 버리고 다음일은 상대에게 맡기는 방법이 최선일지 모른다.  

벚꽃 다시 벚꽃으로 벚꽃 잔치를 벌여 보자는 말을 많이 했지만 난 오랫만에 눈물 잔치를 했다.  참으려고 읽다 멈추다를 했지만 어떤 부분인지 단정 짓기는 힘든 서러움과 모두가 쇼노스케의 삶을 행적을 안 스러워 하지만 어찌보면 가쓰노스케가 더 불쌍하다. 그리고 사토에는 더 더 불쌍하다. 인간이 태어나 죽는 날까지의 삶이란 것이 어찌보면 참 짧은 시간 일 수도 있지만 그 시간동안 많은 희노애락을 지나 오는 중에 이 모자는 과연 어떤 부분에서 웃고 행복하고 사랑했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내 옆에 있는 쇼노스케들에게 잘 해야 겠다는 생각을 문득 하게 된다.

어이...쇼노스케들 내가 있잖아 ~ 너무 외로워 하지 말기, 너희들은 가쓰노스케보다 훨 행복한거야 내가 있고 바로 옆에 또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잖아!! 사토에를 원망도 가쓰노스케를 미워도 하지 말자. 그냥 그들의 삶이고 그들의 사랑이라 우리랑 다르다 생각하자.

1편 무서운 시리즈의 시작입니다.

 

우린 이 오렌지처럼 상큼하게 7화를 무지 궁금해 했었죠.

유마님의 은총으로 이런 장면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두 스텝에게 한잔씩

잔도 언바란스로 맞추고

나름 오렌지 슬라이스도 살짝..

하지만 이쁘게 올린 오렌지는 잠수를 해 버리더라는...

이렇게 나만의 레시피로 만든 오렌지 카푸치노는 비주얼은 영 꽝이지만 나름 조금 상큼함을...

아닐지도 모르겠고...ㅋㅋ

 

멀리 남쪽 나라에서 오시 손님이 랩핑된 책을 개시하셨네요.

너무 너무 잼나다고 ...

이분 바로 그 자리에서 오렌지 카푸치노 아이스를 한잔 드렸답니다.

레시피는 비밀...ㅋㅋㅋㅋ

 

여러명의 압박과 협박에 의해 덕탬한 허영만의 커피 한잔 할가요? 1 무서운 시리즈의 1편 맛을 보았다. 정말 시리즈 1편은 무서운 것이다. 시리즈 중에 1편이 뜨뜬미지근 하면 2편부터는 고개도 안돌리는 독자들이 대부분일 것이기에 2편의 흥행을 기대할 수 없다. 하지만 내가 읽은 이 책은 아니 작품은 완전 멋지다. 이런 책은 북카페 몽실에 필독서가 되어야 할 듯하다. 또 허영만 님은 얼마나 공부를 했다는 말인지? 어마어마한 열정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한달전이었나? 어떤 음식이던 한번 입에 맞으면 그것만 주구장창 먹는 꼴통 에바땜시 몽실오빠는 어쩌다 내 입에 맞아 하는게 있으면 박스로 사재기를 한다. 그 덕에 귤, 오렌지, 천혜향이나 한라봉을 해마다 조금씩 진화 하며 박스로 먹어 치웠다. 그러다 편의점에서 우연히 만난  ​아주 몇년전에 한번 나의 간택이 지나간 오렌지가 확..땡겼다. 5천원어치 샀으나 그거야 뭐 까이거 여섯개는 한자리에서 다 먹어 치우는 거지 과일은 두고 먹는거 아니잖아. 그럼서 요즘 오렌지 맛있네 했더니 편의점서 사지말라더니 새벽에 또 언제 구입해서는 김치냉장고에 가득채워 놨다. 이럼 또 난 좀 질리는 지라 이거 뭐 다른거 없나 고민하다. 혼자 절대 까먹지 않고 까줄때만 기다리던 내가 오렌지를 까서 청을 만들고 라떼를 만들어 봤다. 우유 싫어 하는 내가 먹어도 약간 상큼하니 먹을 만 했다. 그럼 더 응용해봐...그러다 유마님의 포스팅을 보고 저 레시피를 보고 싶다는 강한 욕심이 생겼던 터인데 세롱이 스텝 뒤풀이에서 내가 만들어 준 카푸치노를 올려서는 이 책을 바로 득템하게 된것이다.

여름이다. 뭐든 얼음을 응용해야 한다. 그래서 아이스 카푸치노를 만들고 절대 아이스든 핫이든 레시피는 책과 다르지만 보고 나니 많이 도움도 되고 중요한건 너무 재미있다. 나도 가끔 상대의 대화에 따라 존칭이 바뀌기도 하지만 커피 한잔 아니 에소프레소 한잔을 만드는 일이 그렇게 쉬운줄 알았냐고 묻고 싶다. 누구한테? 아...그건 나도 몰라..

기계를 통해서 커피가 나오니까 모두들 버튼만 누르면 되는 줄 알지. 정말 이말에 공감간다. 누군가  카페 오픈을 한데서 더치 기구를 선물했다. 그런데 더치를 내리지 낳길래 "너네 왜 더치 안팔아?" 했더니 아직 손님들이 더치를 모른다고 하긴 더치 내리는 거야 물만 부어 놓으면 지가 알아서 내려 오니 그렇게 편한게 없지라고 했다. 참 한심한 말이다. 머신에서 나오는 에소프레소나 드립이나 더치나 모든 과정이 중요하다. 첫째 생두부터 잘 사야 하지만 썩은거 하나라도 안 들어가게 잘 고르고 원두마다 성질에 맞게 잘 볶아 주고 볶은 커피를 잘 숙성하고 에소냐 더치냐 드립이냐에 따라 굵기 잘 조절해서 갈아야 하고 신선한 재료가 건강한 요리를 만드는 것이 일반요리나 커피나 똑 같이 적용된다. 그런데 가끔 기본을 모르시는 분들이 안타깝다. 소비자야 맛난거 파는곳 찾아 마시면 그만이지만 ...나 또 배가 산으로 가고 있네. 여튼 허영만님을 존경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커피한잔할까요? 다.

이젠 나도 만화의 세계에 발을 들여 놓았으니 대략 난감하기도 하다. 여러분도 커피 제대로 알고 한잘 하실래요? 이왕이면 몽실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