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단편집을 많이 읽어 봤지만 이번 단편집은 그 어떤 단편집과 첫 기획부터 틀린 단편집이다. 한 작가의 단편집도아닌 여러 작가의 단편집이면서도 아주 많이 특이한 상황의 단편집이다. 처음 출판사의 소개글을 대충 봤을때는 수많은 작가들의 이름만으로 이게 뭔말인가? 잘 이해되지도 않았지만 자세히 알려고 하지도 않았다. 황금가지니까 믿고 본것 같다. 원래 책을 선택할때 책 정보를 많이 안 보고 책을 읽는다. 그래야 선입견 없이 내용에 몰입될 수 있어서 좋다. 책을 받아 본 순간 이건 그저 유명작가의 이름을 따온 것도 유명 작가의 작품 속 캐릭터만 오마주 한것도 아닌 정말 그 작가들이 자신의 작품속 캐릭터를 다른 작가와같이 서로의 캐릭터를 만나게 만드는 특이한 작품이었다.

 

저 포스트에 있는 분들을 페이스 오프 안에서 만났다. 미국에는 추리소설가들의 협회와 공포소설가들의 호러작가협회, 로멘스 작가협회가 있다고 한다. 여기 스릴러 작가 협회도 생겼으니 미국이 역시 작가들의 활동도 서로서로 협력이 되고 좋구나 한국문인협회와는 뭔가 좀 다른 느낌이다. 솔직히 한국의 작가 협회가 어떤 것들이 있는지도 잘 모르지만 이렇게 협력해서 작품을 내고 그 자금으로 협회를 운영하는 것은 너무 보기가 좋다.

카페 몽실에는 해리보슈 시리즈도 여러권 있지만 챙피하게도 아직 한권도 읽지 못했다. 마이클 코넬리가 이런 작가란걸 왜 진작 몰랐을까? 첫 등장이라 너무 아쉽게 짧게 끝나서 이게 끝 맞나 싶기도 했지만 해리 보슈와 데니스 루헤인이 어떤 인물인지 조금은 알게 되었다. 형사와 안형사? 탐정 역시 형사와 탐정은 둘다 내 스타일이었다. 하지만 너무 짧은 스토리가 안습이라 차라리 이분들이 단편을 장편으로 만들면 어떨까 생각해 봤다. 나쁘지 않을 것 같다. 그나마 조금 내용이 있는 링컨과 루카스가 있지만 내겐 가스등이 조금더 흥미로웠다. 너무 많은 작가들을 한권에 참여 시키려고 노력하다 보니 이렇게 된 듯 하지만 크게 나쁘지는 않았다. 이것이 두세권으로 나왔으면 스토리가 좀더 단단해 졌을 텐데 하는 아쉬움에 책을 덮었다.  캐릭터들을 맛보기로 시식수준이었다면 이젠 이들의 본격 소설을 읽을 시간이 온듯하다. 최근에 친구가 사다준 리 차일드의 원서가 한국에 나오면 그것부터 읽어 보고 싶다. 아마 조만간 나오지 싶다. 지금 밀린 업무가 끝나면 또 하나씩 나에게 읽힘을 당하기 위해 줄서 있는 아이들을 만나 보리라. 올 여름은 쟝르세계의 책들 그것도 스릴러의 세계로 날밤까는 날이 많아 질 듯하다.

 

없던 숙제가 쌓여 있지만 일단 한권만 더 읽자 싶어 집어 든 책 맘 먹고 읽으면 하루밖에 안 걸리는 책들이다. 왠지 내 기분을 대변해 주는 듯한 문구때문에 그냥 덮을 수가 없었다. '현세는 꿈, 밤의 꿈이야말로 진시' 지금 우리의 삶은 악몽이지만 지난밤에 꾼 꿈이 현실이었으면 할때가 많다. 진실과 사실의 차이는 뭔지 싶기도 하고 왠지 시오리코의 어머니가 절대 사연이 있을 것이다. 그러니 집나간지 오랜 세월이 지나도 아빠님이 서류상 정리를 안하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도 들고 분명 아빠님은 뭔가 다른 이유를 딸들에게 말은 안해준게 아닌가 싶은게 어른들은 왜 아이들을 무조건 어리다고만 하는지 얄밉기도 하다. 하지만, 읽어 갈수록 권수를 더해갈수록 지에코가 얄밉다. 정말 얄미운 캐릭터인듯 하다. 절대 나중 마지막회라도 가서 이래 저래서 그랬다. 그러니 이해하라 이런 말 안 했으면 좋겠다. 어린 딸들이 특히 많이 어린 딸이 집안 살림을 다하고 있는 것을 알면서 모든것을 방관하는 자세 옳지 않아.

에도가와 란포라는 작가는 잘 모른다. 하지만, 한국에선 에드가와 란포상을 받았다는 이유만으로 많은 책들이 잘 팔린다. 대단한 작가라는 것만은 인증하는 것이다.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을 읽다 보면 이런 저런 책들을 더 읽고 싶고 지름신이 마구 마구 강림하신다. 특히 이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봐오던 중 이 4권에서 절정인가 싶다. 에도가와 란포의 책이 너무 읽고 싶다. 내가 지금껏 책을 많이 읽지 못했구나 싶은 생각에 좀더 젊을때 왜 더 읽지 못했을까? 진작 읽고 뇌속에 넣어 뒀으면 조금씩 꺼내 볼수 있었을 건데 너무 안타깝다. 

일단 이번에는 소년탐정단을 찜했다. 사람이 사회 생활을 하면서 어쩔 수 없는 양면성을 가질 수도 있다지만 보통의 경우는 가정으로 돌아오면 가면을 다 벗는다. 하지만, 그렇지 않는 경우가 있다. 부인과 자식들에게까지 권위만을 지켜야 하는 경우가 있으니 진정 마음을 나눈 벗을 따로 두는 일이 생기기도 하는 것인가 보다. 자신 마저도 자신의 본 모습을 모를 수가 있으니 진실된 모습을 보고 싶으면 나부터 상대에게 가식없이 대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요즘 너무 변해 가는 내 자신을 보면서 지에코의 본 모습과 아키라의 여러 얼굴로 살았던 모습을 보며 참 피곤했겠다는 생각과 그냥 놓고 살아도 나쁘지 않은데 싶은 마음도 있다.

2014년 9월 모일 에바의 생일 선물로 우기님께 받아서 읽었다는 흔적으로 남기는 리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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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3권 표지는 너무 요염하다. 썸을 조금씩 타는 듯 하기도 하고 이러 저러 사연들을 알아가면서 더 가까워지는 듯 하기도 하다. 이건 남여의 줄다리기가 아닌 작가와 독자의 줄다리기인듯. 시오리코와 다이스케랑 결혼이라도 해버리면 왠지 좀 밋밋해질듯 하니 계속 줄다리기로 나가지 싶다. 정말 이책은 위시만 늘어나는 마법책이다. 시계태엽 오렌지는 왜 민음사만 나오는지? 좀 안습이라 안 샀다. 문동이나 아니면 단행본이면 읽어 보고 싶은데 말이지...

P118 - 아주 오래 전부터 있던 것이 어느날 갑자기 사라진다. 그런 경우가 우리 일상에서도 많이 만날 수 있다. 특히 가까운 가족에게도 일어 나는 흔하지 않는 일이다. 가끔 긴 병 끝에 효자 없다. 는 말도 있고, 갑자기 아프던 사람이 평소와 다르게 행동하면 정때고 갈려고 그런다. 는 말도 있지만 그런 경우가 아니라 어느날 누군가 사라진다면 그때는 그 무엇인지, 누군가인지의 중요도에 따라 상실감은 엄청나리라 ~ 어느날 카페몽실이 온.오프에서 사라지면.... 난? ㅋㅋㅋㅋ

중간에 오타인지 내가 모르는 명사인지 때문에 자꾸 머리속에 떠나지 않는 단어가 하나 있지만 그건 그냥 내가 무식한걸로 넘어 간다. ㅋㅋ 난 뭐든 다 아는 사람은 아니잖아.

일본의 고서적 우리말로 쉽게 헌책방 문화가 너무 좋다. 특히, 희기본이나 초판본등을 수집하는 수집가나 헌책방연합등은 그저 부러울 뿐이다. 쏟아져 나오는 도서들 중 살아 남는 책과 폐지로 가는 책 그리고 많이 알려 지지 않은 책중에 뒤늦게 알게 되는 양서가 많다. 아주 예전에 아끼는 동생에게 책을 빌려 줬었다. 그 동생은 내 허락이나 동의도 없이 친구에게 책을 빌려 주고 결론은 그 책은 행적을 감춰버렸다. 그닥 책을 아끼는 사람이 아닐 경우는 뭔 책 한권 가지고라는 생각으로 내가 난리를 치는 걸 이해 못하고 나와의 사이도 그뒤는 멀어져 버렸다. 아니 만날 기회가 없었던 건지 한번도 만나지 않았다. 그 책은 절판이다.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잊지 못하고 내 뇌속에 그 책이 아련하다. 이런 사람들이 일본에는 많은가 보다 싶은게 묘한 동질감을 느끼며 이책을 읽어 갔다.

 

이 책은  ♡세진씨♡ 님께 2014년 9월 하사 받아 2015년 5월 31일 읽은 흔적을 남기는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