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에서 약간의 스포가 있다. 당연히 사형선고를 받은 사형수의 6일전에 어떤 일이 일어 나겠지? 그리고, 사형이 면하며서 형이 감형 되던지 아니면 무죄 방면되겠지. 라는 생각은 다 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사연이 궁금해 지는 것이지. 사형집행을 앞두고 보통의 경우는 모든것을 내려 놓고 차분히 형집행을 기다리며 무서워하거나 두려워 하기는 하지만 끝까지 범행사실을 부인하는 경우는 많이 없다고 한다. 물론 자신을 정당화 하거나 억울해 하는 경우는 있지만 여기 주인공은 담담히 받아 들이다 형 집행 6일을 남겨두고 자신이 채념했던 것을 다시 뒤집고 강력히 현실을 극복하려 한다.

세상에 제일 못 믿을 사람이 자신과 가장 가까이 있은 사람이고 제일 믿어야 하는 사람도 가장 가까운 사람이다. 읽는 내 억지 설정이다 싶기도 하지만 시대가 현재는 아니므로 어느정도는 가능해 보이기도 하고 어디가나 뇌물, 돈 뭐 그런것들이면 안 통하는 곳이 없다는 것도 어느정도 정석이니 있을 법한 이야기 인것 같기도 하다.

한방에 주루룩 읽히는 재미난 책을 나는 몇일을 끌어 안고 읽었다.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며 내가 미쳐 있는 순간 머리가 더 어지럽지 않게 순간 순간을 순화 시켜준 책이다. 아주 아름 다운 꽃에는 독을 품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렇게 좋은 돈이라는 것의 독도 엄청난 마력을 가지고 있지 않나?

비오는 몽실화원에 피어난 양귀비에도 꽃이 지고 나면 ? 

본인의 삶은 본인이 책임져야 한다. 누군가가 누명으리 씌우는 일이 흔한 일은 아니지만 절망하고 있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은 없다. 이 작자 웨스틀렌드는 사업적 수안도 좋고 좋은 사업 파트너도 있고 부자 전처에 섹쉬한 약혼녀도 있다. 아직 이혼은 안한 상태지만 이 나라의 정서로는 뭐 별로 대수롭지 않은 상황이었던 것 같다. 나 또한 유언장을 공증은 안해도 작성을 하고 수정을 거듭 해 봤지만 유언장 내용을 다 알려져 있다면 분면 불만이 있는 사람도 있을 수 있고 이런 저런 오해도 불만도 가져올 수 있을 것같다. 어떤 아파트인지 죽은 부인의 아파트가 무지 궁금하고 부럽다. 아마 최고급이겠지? 하지만, 열쇠란 인간이 만든 것 어떤 경우도 복제할 수 없다는 아니었고 문도 대충 보기엔 쉽게 부숴진것으로 봐선 역시 뭔가 허술한 시대였던 것 같다. 여튼 6일은 너무 빡시다.

 

연꽃폴라리스님의 57차 블로그 나문으로 받아서 읽었다는 흔적으로 남기는 리뷰임

아주 사소한 어떤 것 때문에 생활 자체가 힘들때가 있다. 뭔가가 자꾸 신경을 거슬린다. 케일이나 파슬리 한줄기가 문제가 될 수 도 있다. 이건 완전 공감가는 성격인데 이러면서 시작되는 이야기였다. 이 여자 오지랖도 오지라퍼로 소문난 나보다 한단계 위인 듯하다. 사람의 목숨이 하늘에 달려 있다지만 요즘은 과학과 의술로 인해 많이 좌우 되기도 한다. 예전같으면 작은 병으로 목숨까지 잃는 경우가 많았다면 요즘은 스트레스성 암이나 사고로 많은 목숨을 앗아가는 것 같다.

나도 언젠가 부터 꾸준히 유언장도 작성해서 수정하고 있었지만 이 여자처럼 남아있는 자를 배려하는 차원에서 내 남편의 새 아내를 구해 준다던가 그런 상상은 해본적이 없다. 내 머리에 악성 종양이 아닌 그저 죽은 돌같은 혹이 정확히 판명되기 전 잠시 내가 지금 죽으면 하고 생각은 해봤다. 그중 두가지의 경우의 수가 생겼다. 하나는 그냥 조용히 남편과 헤어질 구실을 만들고 헤어져 아무도 모르는 곳에가서 혼자 죽는다. 나머지 하나는 그냥 자연스럽게 받아 들이고 죽는다는 사실을 모르고 갑자기 가는 것보다 실컷 슬퍼하고 실컷 사랑하고 원없이 간호도 하고 가능하다면 여행도 해서 내 사랑하는 사람들과 추억을 더 가지고 나는 죽고 나머지 사람들도 한이 없게 하자고 생각은 했었다. 나 가거든...이란 노래가 생각나지만 죽고나면 나머지 사람은 다 알아서 살아간다. 그저 오지랍 그만 피우고 아까운 시간 더 보람되게 보내는 게 맞다고 본다. 죽음을 준비할 필요가 있나? 그냥 마지막 순간까지 행복한 척 살아 버리면 그만이지.......

자신이 바라는 일이 실제 어떤 상황인지 자신도 모를 때가 있다. 피가 거꾸로 솓는다는 말이 실감난다. 전혀 웃지않던 부부의 냉정기간에 다른 어떤이에게 웃음을 보이는 배우자를 보면 속이 뒤집어 지는데 얼마동안인지도 모르는 기간동안 웃음을 모르던 이가 웃었다. 그러니 그냥 감정에 솔직하게 살다 가는게 서로의 정신건강에도 좋고 살아 남은 사람도 후회 없이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너무 감정 이입이 되어서인지 지금 내 나이보다 훨 젊은 나이게 죽음을 준비하며 오버하는 모습이 참 안스럽다. 어릴때 부터 부유한 가정에서 소위 호강이란걸 하고 자란 아니도 아니고 꼭 저렇게 어린시절, 젊은 시절 고생한 사람들이 아프니 더 속상하다. 어릴때 고생은 골병만 남나 보다 빈 의자의 그림움만 남긴 그가 어디에 있던 위로해 주고 싶다. 왠지 저 의자가 내 의자인가 싶은 이 느낌은 뭔지?

부모는 자식에게 자신이 못했던 숙제를 하길 원하는 경우가 많다. 내가 의사가 될려 했었는데, 내가 판검사가 될려 했었는데 내가 집안 사정이 안 좋아 공부를 많이 못한게 한이 되서, 내가 어릴때 못 먹어서 키가 작아 뭔지 모를 부모의 콤플렉스 자식이 매꿔 주기를 바라는 경우도 많다. 그것을 자각 하는 경우도 있지만 아닌 경우가 더 많은 것 같다.

어릴적 추억이 행복하지 못하고 못한것이 많을 수록 자식에게 더 많은 것을 바라기도 한다. 나 또한 여행도 공부도 마음껏 못했기에 내 자식들은 좀더 자유로운 환경에서 행복하게 자신의 꿈을 펼치며 원하는 삶을 살아가길 바랬다. 태교 덕인지 책은 좋아 하지만 가끔은 자신이 정말 책을 원해서가 아닌 내가 책사달라하면 기뻐할거란 것을 알고 책을 사달라는 경우가 있는 듯해 미안하기도 하다. 내가 너무 내 생각을 어린 아이에게 주입하지는 않았나 싶기도 하고 요즘은 책 많이 읽으면 책따가 된다던데 울 승주가 할미덕에 책따가 되면 어쩌나 싶기도 했다. 여튼 늘 내가 사주고 싶은거 내가 보고 싶은거 내가 해주고 싶은 것을 해주는 이기적인 부모가 아닌가 반성해 본다.

 

 

책장이 필요한 아이에게 화장대를 사줘 책을 둘곳이 없게 되었다. 그래서 그렇게 소중하게 생각하던 책들과 헤어지는 상황을 만들었다고 생각하는 어머니의 이야기를 들으며 난 자꾸 눈물이 났다. 난 다른이들과 웃음코드도 울음코드도 다른가 보다. ㅋㅋㅋㅋ

이 그림은 내가 상상하던 비블리아 고서당도 아니고 다이스케의 모습은 더더구나 아니다. 이 책이 만화전문 출판사라 그런지? 너무 만화 스럽다. 중요한건 원서도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책속의 비블리아 고서당은 유리가 더많은 현대식 이지만 앞에 매대는 낙성대 흙서점 분위기고 회전하는 입간판은 예전 이발소 같은 곳에서 가게앞에 세워둔 것 같은것을 연상했었다. 아무래도 일본이 아닌 7~80년대 한국의 중소도시를 연상했었나 보다. 그리고 나에게 흙서점의 분위기가 비블리아와 오버랩되는 것이다.
 

2014년 9월 모일 에바의 생일 선물로 우기님께 받아서 읽었다는 흔적으로 남기는 리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