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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현 세상에는 엄마를 대표하는 말들이 참 많다.
슈퍼맘, 싱글맘, 10대맘, 미스맘, 워킹맘... 등등.
엄마들은 일반 여성들이 가지지 못한 힘을 가지고 있다.
그 힘들이 세상에는 '마미브레인'이라는 부정적인 뜻으로 쓰여서 많은 오해를 사고 있고 더 이상 엄마들의 뇌가 텅 비지 않았다는 것을 입증해 주는 책이 바로 이 엄마의 뇌다.
캐서린 엘리슨이라는 보도기자가 치밀한 조사와 연구로 모성의 지적 능력을 과학적으로 증명해서 퓰리처상까지 받은 책이라고 하니 이 책이 시중에 나오고 더 이상 엄마들이 육아만 하는 바보가 아니라는 것을 전 세계에 알리게 돼서 기쁘다.
어디서부터 그런 말이 생겨난지 모르겠지만 아기를 낳고 육아를 하다 보면 단순 반복적인 일들의 연속이라 엄마들의 뇌는 다른 미혼 여성의 뇌보다 현저하게 지적능력이 떨어진다는 사실.
엄마들의 희생이 이렇게 모멸감을 받아야 하는지 참 세상은 혹독하고 냉정한 것 같다.
그런 오해들을 풀어내기 위해 온갖 실험들과 조사를 담아 엄마들이 더 똑똑함을 입증했다니 엄마가 아닌 나인데도 괜히 뿌듯하다.
처음부터 과학적으로 입증된 점도 있지만 엄마들이 자발적으로 노력한 점도 무시를 할 수 없다.
이 책에서는 이런 말이 나온다.
"우리 부부는 아이들과 함께 있을 때 다른 일은 생각하지 않고 그 시간을 즐기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했어요.
좌절하지 않고 현재를 있는 그대로 즐겼죠."
육아를 하며 병행할 수 있는 일의 한계는 과감하게 인정함과 동시에 일은 더 잘 풀리고 그와 동시에 시간이 제한되어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일을 하면 더욱 효율성이 늘어난다는 실례를 바로 <해리포터>시리즈의 저자 로앤K. 롤링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는 어린 딸을 키우며 첫 번째 해리포터를 썼다고 한다.
그녀의 비결이라면 딸의 낮잠시간을 최대한 활용해서 놀랄 만큼 1시간 동안 그렇게 많은 분량의 글을 썼다니 실로 엄마의 능력이 대단함을 느낀다.
신기했던 점이 또 하나 있는데 남성이 여성보다 더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는 흥미로운 견해이다.
그 견해를 뒷받침하는 것이 남자는 스트레스에 투쟁, 도피로 반응하나 여자는 보살핌과 어울림으로 스트레스를 대응한다는 거다.
그 과정에서 옥시토신이 많이 분비되고 결론적으로 자녀를 돌봄이 남성들보다 엄마가 육아에 대한 스트레스를 덜 받는다는 결론이 나오는 것이다.
육아는 정말 힘들다, 하지만 그 모성 덕분에 많은 실수도 해서 그래서 마미브레인이라는 오명도 받게 되었지만 그들은 분명 더 나은 사람으로 성숙했고 육아를 통해서 인생에서 가장 큰 성취감을 느꼈을 것이다.
자극을 받고 더 나은 람이 되고 세상을 위해 무언가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기 위해 책임감도 느끼고 모든 것을 마다하지 않게 되는 실로 위대한 존재가 엄마다.
이 책을 통해서 그런 엄마들에게 더 좋은 환경이 마련되었으면 좋겠고 사람들의 인식도 개선되었으면 좋겠다.

엄마의뇌, 캐서린엘리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