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지 레그혼 글,그림 '감정은 소중해' - 루크북스

읽으면 행복해지는 동화 아임해피

 

책을 펼치면 문을 열고 프리실라가 밖으로 나옵니다.

친구가 많은 프리실라. 프리실라는 모두 다 감정을 가지고 있다고 말합니다.

친구를 소개하면서 친구들의 감정을 존중하고 같이 공유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요.

프리실라가 친구가 많을 수 밖에 없는 이유일거에요.

 

왼편에는 프리실라의 모습과 표정을 오른편에는 프리실라의 친구들을 보여줍니다.

친구들이 자신의 말을 들어주지 않아 슬퍼하고 있는 친구가 슬픔을 느낄 때 같이 슬퍼하고, 길 잃은 강아지를 키워도 된다고 허락받고 기뻐하는 친구와 함께 행복해하고, 자전거를 타며 자신만만해하는 친구를 자랑스러워하고, 외로움을 느끼는 친구 곁에 앉아 같이 있어주는 프리실라 멋진 아이죠. 이렇게 따뜻하고 다정한 프리실라에게 친구가 많은 것은 당연하겠지요.

친구들의 감정을 소개하면서 책을 읽는 친구들에게 질문들 던져요.

 

너는 어떨 때 수줍니?

너는 어떨 때 슬프니?

너는 어떨 때 자신만만하니?

너는 어떤 일에 행복하니?

너는 무엇을 무서워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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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질문을 통해 나의 감정과 그때 내가 느끼는 기분들을 생각해볼 수 있답니다.

 

친구를 소개할 때 프리실라는 친구의 환경을 이해하고, 친구의 기분을 충분히 받아들이고 있음을 알 수 있어요.

우리는 친구를 소개할 때 그 친구가 가진 배경에 대해 먼저 이야기하나요? 아님 그 친구가 가진 장점과 아름다움에 대해 이야기하나요. 어린왕자에서 읽었던 내용이 기억나요. 아름다운 정원이 있는 집을 봤다고 할 때보다 10억짜리 집을 봤다고 해야 아름답다고 느낀다는 어른들의 이야기요. 우린 다른 사람의 소중한 감정과 특징보다는 나이, 학벌, 자녀의 수, 직업 등을 아는 것을 안다고 생각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친해지고 싶은 마음, 수줍음, 슬픔, 행복, 실없게 행동하고 싶은 순간, 화가 난 마음, 자신감, 실망, 외로움, 들뜬 마음, 무서움, 안도감 등 아이들이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감정들을 다룹니다.

고릴라의 사과 팔기

 

개념씨 수학나무: 수.연산 - 빼기

 

 

사과가게에서 일하는 고릴라와 친구의 이야기에요.

사과가게 주인은 이렇게 말합니다.

"팔고 남은 사과 개수를 잘 정리해야 장사를 잘하는 거야."

 

사과를 팔 때마다 칠판에 남은 사과의 개수를 적으며 남은 수를 계산해요.

물건을 팔고 남은 수를 직접 눈으로 세어 보고

주인 아저씨가 칠판에 적는 수를 비교해가며 빼기를 익힐 수 있어요.

어제 팔다 남은 7봉지 3개의 사과가 남아 있습니다.

고양이 아가씨가 사과 13개를 샀어요.

10개가 들어있는 한 봉지(10개)와 낱개 바구니에서 3개를 주면

6봉지가 남지요.

즉 73-13=60(6봉지)입니다.

 

<수학두뇌 키우기>를 통해 뺄셈의 개념을 다시 한 번 익혔어요.

자릿수 개념이 추상적이라 낱개(일의 자리), 10개는 한 봉지(십의 자리), 10봉지는 한 상자(백의 자리)

로 이해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개념을 제시해줍니다.

그러나 여전히 어려워해요.

봉지와 낱개를 붙히면서도 알송달송한 표정을 짓습니다.

 

구슬 42개에서 15개를 동생에게 주면 몇 개가 남을까요?

42-15=27이 나오기까지의 풀이과정이 한페이지입니다.

증며이라도 하듯 풀어낸 과정을 보면서

이것이 요즘 수학이 요구하는 답 아닌가 싶더라구요.

 

42-15=? 를 묻고 답하는 시대는 우리 때 이야기이고

요즘은 수학문제도 이런 식으로 나오겠지요.

1상자는 10봉지, 1봉지는 10개란 개념을 주면

<상자, 봉지, 개>를 수로 전환문제를 읽고 수식화 할 수 있는 능력,

이 과정을 다 풀어내야 빼기의 기초능력을 평가받는거지요.

사실 엄마도 그냥 푸는 문제보다 풀어 쓰는 문제가 더 어려웠습니다.

덧셈은 봉지와 상자 개념없이 쉽게 이해해서 풀었는데

뺄셈은 요 개념이 필요하겠더라구요.

그래서 문제도 추상적인 것 같아 만6세의 나이를 고려해서

직접 가베로 장사를 해봤어요.

장사가 끝나고 나니 얼굴이 훤해지네요.

장사하면서 계속 주인처럼 숫자를 세어보고 물건과 비교해보았지요.

 

 

과일가게에서 귤 337개 중 162개를 팔았어요. 남은 귤은 몇 개일까요?

337개는 귤 3상자 3봉지 7개입니다.

162개는 귤 1상자 6봉지 2개입니다.

상자는 상자끼리 봉지는 봉지끼리 낱개는 낱개끼리 계산을 하기 위해 스티커를 붙히면서 풀어봅니다.

 

7개에서 2개 빼면 5개

 

3봉지에서 6봉지 못 빼니까 귤 1상자를 풀면

3상자=2상자 10봉지가 되지요.

13봉지에서 6봉지를 빼면 7봉지가 남게 되지요.

 

귤2상자에서 1상자를 빼고 나면 1상자가 남고요.

 

즉, 귤 1상자 7봉지 5개가 남게 됩니다.

337-162=175 가 됩니다.

 

337-162의 답 175를 풀기 위해 한 페이지를 설명했어요.

 

1봉지에 10개가 담고 장사 준비를 합니다.

5봉지(50개)의 사과가 준비되었어요.

손님이 5개의 사과를 사러왔어요.

낱개가 없으니 1봉지를 풀러요.

5봉지=4봉지 10개랑 같지요.

5개를 손님에게 팔면

4봉지 5개=45개가 남아요.

 

4봉지 5개가 남았는데

손님이 7개를 사러왔어요.

5개에서 7개룰 줄 수 없으니 또 1봉지를 풀러요.

4봉지 5개=3봉지 15개랑 같지요.

7개를 손님에게 팔면

3봉지 8개가 남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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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식으로 계속 과일을 팔면서

봉지의 수와 낱개 수를 빼고,

가베를 보면서 숫자계산을 다시 했어요.

정말 힘들었으나 무척 재미있게 풀었지요.

......

오늘 장사를 마친 후 모두 9개가 남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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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가 너무 잘 되어서 1박스 1봉지를 더 주문했어요.

1박스에는 10봉지가 들어 있어요. 아까 남았던 9봉지와 1박스 1봉지를 더 구입했으니 119개가 된거지요.

손님이 23개(2봉지 3개)를 주문했어요.

9개에서 3개를 주고,

1봉지에서 2봉지를 줄 수 없으니 한상자를 풀면 11봉지가 되지요.

11봉지에서 2봉지를 빼면 9봉지가 남아요.

1박스 1봉지 9개=11봉지 9개=119와 같지요.

2봉지 3개를 팔고 나면 9봉지 6개가 남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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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식으로 또 사과를 팔면서

숫자와 계속 대입하는 방식으로 과일팔기를 했어요.

 

이 과정을 통해 낱개끼리 봉지끼리 빼기, 즉 자릿수 대로 빼야하는 것을 알게 되요.

다음 작은 수에서 큰 수를 뺄 수 없을 때 1봉지를 풀거나 1상자를 풀어요.

45-16=29 가 되는데

5에서 6을 뺄 수 없으니 40에서 10을 빌려와서

10에서 6을 빼면 4가 되는데 아까 있던 5를 더해서 9가 된다.

아까 40에서 10을 주었기 때문에 30에서 10으 빼면 20이 된다.

즉 29가 된다. 

 

 

가베 장사가 끝나고 나니 이제 이해가 되었다는 은지.

얼른 뺄셈 문제를 풀어보자네요.

뺄셈문제도 풀어보고

루크도 풀어봤지요.

어렵게 이해한만큼 기쁨에 환호성을 지르며 자신감을 나타냈어요.

 

 

잭 듀트로 글, 케네스 보일 그림 <밤의 빛> - 루크북스

읽으면 행복해지는 동화 아임해피

 

 

어릴 적 밤을 무서워하던 때가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도 어둠 속에서는 쉽게 잠을 못 이뤄요.

베란다 불을 켜놓고 늘 잠을 잡니다.

그런데 밤에 활동하는 생명체들이 있다고 생각해보세요.

그들은 괴물이 아니에요. 우리랑 같은 생명체에요.

좀 다르게 생겼고 다른 생활 패턴을 갖고 있을 뿐이지요.

그들은 어둠 속에서 활동하고 빛이 있는 낮에 잠을 잡니다.

딸의 말처럼 올빼미 같은 생명체들이죠.

밤에 활동하고 낮에 자는 아이들에게는 반대로 낮이 무서워요.

눈을 감아도 사라지지 않는 두려움. 오히려 더 커지는 두려움.

 

<밤의 빛>은 H. 에릭슨이 발전시킨 심리 치료원리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어둠에 대한 두려움'을 '빛에 대하 두려움'으로 은유하는 간접 이야기 기법을 이용했습니다.

이렇게 어둠을 빛으로 역전시키는 것과 축소된 세계를 묘사하는 것을 '혼란기법'이라고 하는데,

이런 방법을 이용해서 아이들의 마음에서 변화를 위한 문을 열 수 있습니다. (본문 뒷편에 수록된 부모님께 中)

 

빛을 두려워하는 칼리스펠만은 잠을 잘 수 없었지만 친구의 도움으로 바깥세상으로 나가게 됩니다.

그곳에서 두려웠던 빛으로 나아가게 되지요. 보지 않고서는 그 실체를 알 수 없지요.

우리의 눈도 어둠에 적응이 된 후에 찬찬히 어둠 속을 바라보면 희미하게 사물들이 놓여있는 것을 볼 수 있어요.

 

어둠 속 친구들이 움직이는 밤, 깜깜한 밤에 자는 우리 아이들

어둠 속 친구들이 잠든 낮, 환한 세상에 노는 우리 아이들

 

어둠은 또 다른 세계의 시작이란 상상을 하면서 의식적으로 즐거움에 빠진다면 어둠을 극복 하리라 믿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