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란 글, 박지은 그림 <우리는 사바나 탐험대> - 그레이트북스
생활 속 원리과학, 3 : 생명 - 동물
여러분은 한 번 본 것을 얼마나 잘 기억하십니까?
그것이 만약 학습에 관련된 것이라면....
아무리 교묘하게 재미로 위장하였더라도 많은 정보를 머릿속에 쏙쏙 저장해두기란 쉽지 않을 거에요.
그레이트북스 책은 단기기억을 보완할 수 있어 좋습니다.
다른 권에서 잠시 다루었던 내용들이 때론 깊게 연관되어지기 때문에 학습이 서로 보완됩니다.
하긴 생명을 다루는 장이니 무 자르듯히 딱딱 끊기는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동물들이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자손을 번식하기 위해 벌이는 동물들의 노력과 사투가 정말 대단합니다.
인간이 동물을 다스리는 머리를 가지고 있지만 모든 것이 동물보다 뛰어난 것은 아닙니다.
거친 환경에서 적응하기 위해 동물들은 어떤 노력을 하는지 자세하게 살펴봅니다.
또한 적응환경 속에 숨겨진 동물의 분류 도 함께 알아볼까요?
살짝 던져진 문제제시는 호기심을 유발하고 학습연계에 가서 동물의 분류에 대해 깊이 있게 다루어줍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
날이 추워 동물원은 꿈도 못 꾸는데 책 속으로 떠나요.
사파리의 세계보다 더 넓은 사바나입니다.
아이들과 나는 사바나의 탐험대가 되었습니다.
▶ 약자와 강자/땅의 동물
동물(動物)은 움직인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동물이 잘 움직일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몸을 탄탄하게 받쳐주는 뼈가 있고, 잘 움직이기 위해 힘을 내는 근육이 있기 때문입니다.
동물은 먹이를 잡아 먹기 위해 또는 잡아 먹히지 않기 위해 몸을 움직이지요. 생명을 이어가야하니까요.
그러나 강한 동물은 강하고, 약한 동물은 약한 것만은 아닙니다.
강한 동물의 약한점과 약한 동물의 강한 점이 생태계를 유지하는 비결인 것 같기도 합니다.
치타는 땅에서 가장 빠른 동물이지만 오래 달리지는 못합니다.
반면 치타의 먹이가 되는 가젤은 달리기는 느리지만 요리조리 잘 피하는 재주가 있어
치타가 숨이 차서 포기할 때까지 뛰다보면 목숨을 건질 수 있습니다.
’동물의 왕국’에서 봤는데 생각만큼 맹수들의 사냥성공률이 높지 못하다고 하더라구요.
달리는 모습 한 컷과 뼈속이 보이는 사진 두 장이 이어지는데 흥미롭지요.
동물들은 크게 먹으려는 자와 잡아 먹히지 않으려는 강한 동물과 약한 동물로 나누고 있어요.
미어캣들은 독수리에게 잡아 먹히지 않기 위해서 무리를 지어 살며 망을 보지요.
미어캣은 하늘에 떠 있는 독수리를 잘 볼 수 있는 눈을 가지고 잇어요.
얼룩말의 줄무늬는 몸의 윤곽을 흐릿하게 만들고, 표범의 점무늬 또한 몸의 윤곽을 흐릿하게 만들어
보호색은 잡아 먹는 동물과 잡아 먹히는 동물 모두 필요합니다.
보호색과 경계색에 대해 사전적 지식팝이 보입니다. 이 부분은 5권에서 더 자세하게 이어집니다.
지구상의 등뼈가 있는 동물들은 등뼈를 중심으로 왼쪽과 오른쪽이 대칭을 이루고 빨리 움직입니다.
(책에서는 대칭이란 말 대신 ’거울에 비춘 것처럼 같은 모양’이란 말을 사용합니다.)
아이들 역할놀이 해보신 적 있으시죠? 아이들은 역할에 따라 자신의 모습을 바꿀 줄 알아요.
그럼 같은 등뼈동물이라할지라고 먹는 것이 다른데 몸의 구조가 모두 같을까요? 한 번쯤 생각해볼 수 있는 문제지요.
친절하게도 책에서 아이의 궁금증을 바로 해결해주는군요.
풀을 먹는 동물의 이빨은 넓적하고 풀을 먹기에 편한 이빨과 거친 풀을 소화하기 위해 적당한 긴 창자를 가지고 있어요.
고기를 먹는 동물은 송곳니가 발달하고, 고기가 썩기 때문에 빨리 내보내기 위해 잛은 창자를 가지고 있지요.
새의 경우는 부리 모양에 따라 먹이를 알 수 있겠지요. (이는 5권 학습연계에 이어집니다)
이렇게 때론 살짝, 때론 깊게 학습하는 내용들이 서로 연결고리를 만들어 정보를 탄탄하게 엮어주는 것 같아요.
▶ 하늘의 새
새는 땅의 동물과 무엇이 다르기에 날 수 있을까요?
전 아이와 함께 읽으며 때론 책을 읽기도 하고 대화식으로 풀어가기도 합니다.
아이책을 읽다보니 제가 상식이 많아지는 느낌. 맞지요?^^
- 은지야 새는 어떻게 하늘을 날 수 있을까? 앞에서 본 동물들과 다른 점을 생각해봐.
- 날개가 있으니까 날 수 있지.
- 또 다른 점/font>
- 맞아. 새의 몸에는 바람을 타고 날기 좋게 깃털이 나있꼬, 뼈 속이 비어 가벼워서 그렇다네.
▶ 밤에 움직이는 동물들(사바나의 밤)
사바나에 밤이 찾아오자 야영을 하는 탐험대.
밤에 쉬는 동물들의 그림자가 어스름하게 비쳐요.
특별히 이번 장의 그림이 강렬하게 마음을 이끕니다.
낮보다 밤이 더 고요하고 평화로워 보이는데 과연 그럴까요?
밤에 활동하는 하이에나와 박쥐들이 사냥을 나섰습니다.
하이에나의 사람을 비웃는 듯한 특이한 소리를 조심하세요.
정말 동물들에게 있어 생존이란 편안한 잠자리마저 빼앗아가는군요.
텐트안의 따뜻한 불빛에서 이야기를 두런두런 나누는 사바나 탐험대의 편안함과 대조적입니다.
▶ 암컷과 수컷
다음날 아침 만난 사자가족들.
암사자와 수사자의 모양이 다릅니다.
아이들이 사자 하면 멋진 갈기를 떠올리는데 이러한 사실을 콕 잡아꺼내 주시니 넘 고맙습니다.
작은아이에게 암컷사자도 사자란 사실을 알려주는 것이 힘들었답니다. 고정관념을 깨는 것은 아이에게도 어렵습니다.
- 은지야, 엄마와 아빠의 모습이 다르지. 동물도 그래. 동물들은 수컷이 더 멋있고 화려해.
공작처럼 수사자도 암사자에게 멋지게 보이기 위해서 그런거야.
- 아하. 오늘 새로운 걸 알았네. 그건 몰랐네.
그리고 지식팝에 사슴과 닭을 비교해 놓은 모습이 보입니다.
▶ 새끼를 향한 사랑(동물의 분류)
새생명의 탄생은 자연의 가장 큰 신비이지요.
새끼를 낳는 모습을 통해 새끼를 낳는 태생과 알을 낳는 난생으로 분류해놓았습니다.
누가 새끼를 낳고 있습니다. 누처럼 새끼를 낳아 젖을 먹여 기르는 포유동물은 모두 태생입니다.
거친 환경에서 살다보니 태어나자마자 바로 일어서야 하는 새끼들이 안스럽네요.
독수리도 알을 낳았지요. 알에서 새끼가 깨어날 거에요. 새, 물고기, 뱀, 곤충은 알을 낳는 난생입니다.
아! 그러나 모든 일에 예외는 있는 법.
포유동물 중 가시두더지와 오리너구리는 알을 낳는 포유동물이란 사실 꼭 기억해두세요.
이것은 진화가 덜 된 포유동물이기 때문이랍니다. (학습연계에 다시 한번 다룹니다.)
▶ 새끼와 닮지 않은 동물(곤충)
- 은지야 동물들도 새끼와 닮았어. 닭과 병아리는 닮지 않았지만 점점 닮아가지.
엄마와 은지도 생김새가 닮았어. 그렇지?
- 맞아. 난 엄마를 닮아서 너무 이쁘지. (요럴땐 내새끼^^)
- 그런데 엄마와 다른 애들도 있다. 새는 알을 낳기는 하지만 알을 깨고 나온 모습은 엄마와 비슷해. 나비는 어떤가 생각해봐.
- 알을 깨고 나오면 애벌레가 되고, 애벌레가 번데기가 되잖아. 그리고 나비가 되면 닮은거지.
- 듣고 보니 그렇네. 그런데 새는 알에서 나온 모습이 새이지만 나비는 알에서 나온 것이 나비가 아니잖아.
엄마는 이 사실이 무척 흥미롭다. 전에는 아무렇지 않게 생각했는데 그 이유가 갑자기 마구마구 궁금해져.
- 나도 그래. 엄마. 빨리 읽어보자.
왜? 왜? 왜? 나비는 새끼와 닮지 않았을까요?
새삼 무척 궁금해지는 질문이었습니다. 지식팝에 뜬 질문답을 먼저 읽어보았지요.
이렇게 사는 곳과 먹이가 다르면 서로 다툴 일도 없고 위험이 닥칠 때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랍니다.
너무 약해서 새끼를 보호할 수 없고 함께 살지 못하는 나비의 슬픈 사연이었어요.
이렇게 알만 놓고 나비엄마가 떠나고 난 뒤 애벌레는 변태를 거쳐 나비가 됩니다.
교과서 학습 연계
동물의 생김새를 살펴보며 비슷한 점과 다른 점을 찾아보면서 분류의 개념을 잡습니다.
1. 호랑이와 상어의 비교를 통해 사는 곳이 다른 두 동물의 차이점을 알아봅니다.
2. 여러 가지 동물의 비슷한 점과 다른 점을 찾아 분류의 개념을 잡고.
3. 제시된 기준에 따라 동물을 직접 분류해봅니다. 이 과정을 통해 동물의 생김새와 특징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답니다.
- 몸의 크기에 따라 큰 동물과 작은 동물
- 몸 표면의 특징에 따라 미끈미끈한 동물과 딱딱한 동물
- 다리의 수에 따라 분류
좀 더 읽는 원리과학은 좀더 심화적인 학습이지요.
분류학 기준에 따른 붉은 여우분류법이 자세하게 적혀있네요.
어렵긴 한데 재미있네요. [계-문-강-목-과-속-종] 참으로 오랜만에 보는 말입니다.
이렇게 잠시 동물을 분류하는 원리를 소개한 다음
책 읽으면서 분류해봤던 기준으로 다시 넘어갑니다. 물론 자세하게 학습적으로요.
등뼈가 있는 척추동물이 있으면 등뼈가 없는 무척추동물도 있겠지요.
어! 오늘 또 새로운 사실 지구상에 무척추동물의 비율이 97%
곤충과 거미등도 무척추 동물이었군요.
- 은지야 우린 3%에 해당하는 귀한 사람이란다. 100개중 3개면 정말 작은 숫자야.
젖을 먹여 키우는 포유동물과 닮음에 대해, 또부모와 새끼의 생김새와 사는 곳도 전혀 다른 동물들도 더 자세하게 소개했습니다.
절지동물의 특징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