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다 마코토 그림, 나카야마 치나츠 글 <어떤 느낌일까?> - 보림

 

 

 

감사를 모르고 지낼때가 많습니다.

나보다 못한 사람을 보면서 가끔 내가 가진 것을 감사하는 우리들.

그러나 몸이 불편하다고 해서 그들이 불편한 것만은 아닐겁니다.

그러기에 다른 부분으로 더 많이 생각하고 느끼고 있을 것이란 생각 해보셨나요?

 

히로에게는 신체적 장애를 가진 친구들이 많습니다.

안 보이는 마리를 보며서 <안 보인다는 건 어떤 느낌일까?> 생각하며 눈을 감아봅니다.

그랬더니 여지껏 듣지 못한 많은 소리가 들립니다.

히로는 <보인다는 건 조금 밖에 들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사노는 귀가 들리지 않아요. <귀가 들리지 않는다는 건  어떤 느낌일까요?>

잠시 귀를 막아봅시다. 무슨 소리가 들리시나요? (아이들의 소란함^^)

히로는 <들리다는 건 조금 밖에 볼 수 없는 것>이라고 깨달았어요.

귀를 막고 보니 엄마의 얼굴에 점이 7개나 있네요.

 

눈을 감고, 때론 귀를 막고 느껴보세요.

엄마 아빠가 없어 쓸쓸하다면요

내가 남의 도움 없이는 아무곳이든 갈 수 없다면.... 여러분은 어떨까요?

히로처럼 가만히 느껴보세요.

무엇을 얻으셨나요? 이 책을 읽으며 감사의 제목이 넘쳐날 겁니다.

 

대부분의 남자아이들은 타인과 공감하는 능력이 부족합니다.

그런데 히로는 타인과 공감하는 능력이 무척 뛰어난 아이입니다.

히로가 그럴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이 무슨 이유든 간에 히로는 참 멋진 아이입니다.

 

이 책을 읽는 우리 아이가 타인의 아픔에 공감하고 타인의 이야기에 귀를 귀울일 수 있길 원합니다.

강선남 글, 채진주 그림 <동물도 이야기해요> - 그레이트

생활 속 원리과학, 6 : 생명 - 동물의 의사소통

 

 

나의 아이는 말을 잘 하나요?

혹 또래 아이들보다 말이 느려서 고민한 적은 없으신가요?

은지도 말이 느려 엄마 속을 참 많이 태웠답니다.

그런데 독서의 효과라는 것은 정말 오랜 기다림 끝에 생기는 것인가봐요.

어느날 갑자기 책에서 배운 말을 써먹기도 하고, 아이의 독창적인 생각을 표현하는데 깜짝 놀랐지요.

부끄럽지만 엄마보다 더 좋은 신앙을 가지고 있는 것을 보며 배우기도 합니다.

 

 

그런데 '말'은 사람만 사용할까요?

동물도 사람과 다르지만 말을 한다는 사실 많이 알고 계실거에요.

지금도 과학자들은 동물들의 대화법을 알아내기 위해 많은 연구를 하고 있겠지요.

동물과 대화를 하는 능력을 지닌 사람이 TV에 출연한 적이 있는데 섭섭했던 일, 슬펐던 일, 기뻤던 일에 대해

다 기억하고 있는 동물들을 보며 놀랐답니다.

지금도 '동물농장'TV프로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거기서 보여주는 동물들의 모정이나, 암컷과 수컷의 감동적인 사랑이야기에

가슴을 적시며 '사람보다 낫다'고 생각한 적도 있어요.

과학적으로 밝히지 못한 신비는 아직도 많이 있고, 아마 영원히 인간의 힘으로는 밝힐 수 없는 것들도 있겠지요.

 

아니는 내가 여기까지 이야기를 했을 때 못 기다리겠다는 듯 책을 빨리 읽자고 재촉합니다.

- 동물도 이야기를 한다는 건 알아. 여기선 또 어떤 동물들이 이야기를 할지 정~~~말 궁금해

 

 

재현이의 아빠는 동물을 연구하는 과학자입니다.

아빠는 연구소에 놀러 온 아이들에게 동물들도 말을 할 줄 안다고 이야기해줍니다.

아이가 울어서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듯이 동물도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지요.

- 맞아. 아기는 배가 고파도 울고, 오줌싸도 기저귀 갈아달라고 울고 그러지. 은수(동생)도 그랬잖아.

- 응. 아기들은 말을 아직 할 줄 몰라. 울음으로 자기 생각을 표현해. 그런데 은수만 그랬을까? 너와 엄마도 애기땐 울음으로 말했어

   은수도 처음엔 울었지만 지금은 말 잘하잖아. 앞으로 더 잘할거고. 그런데 동물들은 대부분 태어나면서부터 말을 한데.

 

사람과 많이 닮은 침팬지는 우두머리를 중심으로 모여 살아요. 화가 나면 앞가슴을 두드리고, 무서운 상대를 만나면 비명도 질러요.

몸집이 작은 침팬지는 지위가 높은 침팬지에게 다가갈 때는 복종한다는 뜻으로 '헉헉'소리를 냅니다.

동물들의 언어를 표현했으나 느낌은 오지 않아요.

그러나 소리의 길고, 짧고, 억양 등과 몸짓을 이용해 소리를 내고 있다는 것을 알수 있지요.

 

 

 

고양이의 말과 개의 말을 통역하는 장치가 개발되었나봐요.

개가 짖는 소리를 분석해서 개의 느낌을 전자 목소리로 표현한다고 하네요.

불만, 경고, 자기 표현, 행복, 슬픔, 욕구 등 6가지로 구분해서 통역해 준다고 합니다.

200가지의 표현을 전달해준다니 놀랍기도 하면서...

어찌 개의 언어가 200개 뿐일까 하는 생각도 동시에 들더라구요.

애견가에게 아주 좋은 소식이네요.

 

 

그렇게 아빠의 설명을 듣고 있다가 갑자기 고양이 네오와 말을 할 수 있게 되었어요.

상상의 세계에서 만난 동물들의 세계로 아이들도 쏙~ 빠져들고... 뭐가 웃긴지 큭큭큭 거리네요.

동물들은 시각, 청각, 후각, 촉각 같은 감각기관을 이용해 말하고, 빛, 냄새, 소리, 전기 신호를 통해 말하기도 한데요.

그중 가장 중요한 일은 암컷과 수컷이 짝을 찾는 거에요.

그럼 인간의 가장 중요한 언어는 무엇일까요?

- 은지야 너는 말을 할 수 있어서 어떤 점이 가장 좋아?

- 응. 엄마한테 사랑한다 말할 수 있어서 좋아. 먹고 싶은 것도 말할 수 있고.

먹을 것과 엄마의 사랑만 독차지 한다면 두려울 것이 없는 아이네요.^^

뭐 싫지는 않은 대답입니다. 사실 아부라도 좋아 죽는 엄마입니다.

 

 

새 둥지에서 울어대는 지빠귀가 보이네요.

- 새가 새끼에게 먹이를 주고 있네. 이때도 새들은 노래하며 말을 해.

  은지 말할 때 목에 손을 대봐. 울림이 느껴지지.

  우린 성대가 울려서 말을 하는데 가끔 큰 소리 치거나 감기에 걸리면 목이 아픈데, 목이 쉰다고 하지.

  새들은 성대가 없어서 가슴뼈 안쪽에서 소리를 만든데.

  그래서 건조해짐이 없기 때문에 목이 쉬지 않아 계속 노래부를 수 있다네.

   (좀 더 읽는 원리과학에서 보고 미리 이야기해주었어요)

- 까치나 까마귀는 태어날때부터 말을 하는데 앵무새는 태어나서 엄마에게 말을 배운데.

- 사람도 울기만 하다가 말을 배우는데 우리랑 똑같네.

 

 

새들은 이렇듯 소리로만 말하기도 하지만 색깔로 자기 생각을 표현하기도 해요.

수컷 공작새의 화려함, 짝짓기 철이 되면 멋진 깃털로 자신을 뽐내지요.

빛을 내서 자기가 있는 곳을 알려주는 반딧불이, 화가나면 귀에 점이 생기는 시칠리드(물고기),

화가나서 붉은 색으로 변한 오징어, 경계색으로 자신의 독을 알리는 쐐기벌레가 있답니다.

- 엄마! 그때 은수도 쐐기벌레 죽은건데 모르고 무릎으로 찍어서 퉁퉁 부었었지.

- 아! 맞다. 그런 일이 있었지. 맞아. 바로 독이 있기 때문에 그런거야.

  건들지 말라고 화려한 색을 낸건데 은수가 못 보고 무릎으로 찍었지.

- 또 화가나면 사람도 얼굴이 붉어지는데 오징어도 그렇네. 귀밑에 점이 생기는 물고기도 너무 우습다.

죽은 녀석에게도 독은 사라지지 않더라구요. 은수가 직접 몸으로 경험했었지요.

정말 무릎이 퉁퉁 붓고 따가워 아이가 폴짝거렸어요.

문득 아이들의 경험담을 듣다보면 얘네도 참 많은 것을 경험했구나 새삼 느낄 때가 있어요.

 

 

 

개구리, 귀뚜라미 등도 소리로 말하지요.

휴양지에서 개구리 우는 소리 들어본 적 있나요? 정말 시끄러운데....

한 여름 시끄럽게 울어대는 매미도 생각나요.

가로수때문에 낮인지 밤인지 몰라 밤낮 안가리고 울어대는 매미도 참 안되었지만 듣는 우리도 귀가 아프답니다.

은지가 한 여름 매미만 울면 이런 말을 했더랍니다.

- 엄마, 저 매미는 아직 결혼 못한 총각인가보다. 맴맴 나랑 결혼해주세요. 하고 오늘도 운다.

- 삼촌, 삼촌은 매미야. 삼촌도 결혼 못한다고 맴맴 울어봐. 혹시 알아. 결혼할지.

한강 강줄기 공사가 시작되기 전에는(아랏길인가요?) 개구리 울음소리로 시끄러웠다는데

개구리 울음도 들었다면 좋았을걸... 공사가 진행된 이후로는 들을 수 없다네요.

개구리 합참을 들어보지 못한 은지. 아마 듣는다면 또 무슨 말로 사랑을 더했을까요.

 

 

 

코끼리는 발을 굴러 위험하다는 소리를 내고, 박쥐나 고래처럼 사람이 들을 수 없는 아주 높은 소리로 말하는 동물도 있지요.

 

 

 

또 벌처럼 8자 춤을 춰 꽃의 위치를 알려주는 곤충도 있고요.

개미처럼 냄새로 길을 찾아 다니는 곤충도 있어요. 개미들 한줄로 다니는 이유랍니다.

또 오줌을 눠서 영역을 표시하는 사슴과 개 같은 동물도 있답니다.

꽃밭의 꽃모습이 다양한 동물과 사물의 모습을 띄고 있으니 아이들과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이렇게 동물들의 세계를 돌아다닌 아이들과 고양이 네오는 더욱 친해졌겠지요.

현실로 돌아오는 아이들.... 여전히 아빠는 설명 중입니다.

그러나 벌써 아이들은 통했는걸요.

인간은 동물과 더 친해지기 위해 동물의 언어를 연구하나 봅니다.

정말 함께 살아가는 동물들의 언어를 알아내어 그들의 생존을 위협하는 일은 없었으면 합니다.

혹시 알아요. 동물들이 모두 모여 인간을 몰아내고 자기들만의 세계를 구축하고자 난을 일으킬지도 모릅니다. ^^

그러나.....그럴 수 없다는 사실을 교과연계를 보며 안심했지요.

바로 외국어 때문인데요. 대체 무슨 말일까요?

꼭 아이와 뒷부분에 설명을 읽어보세요. 정말 신기 백배 이야기가 가득합니다.

 

-교과학습 연계-

동물들의 의사소통  하는 다양한 방법에 대해 알아봅니다.

1. 큰가시고기는 어떻게 짝을 찾을까요?

- 몸색깔이 붉은색으로 변하는데 번식기에 나타내는 색을 혼인색이라고 해요.

 

 

2. 백로는 어떻게 짝을 찾을까요?

- 장식깃으로 멋지게 꾸몄네요.

 

 

3. 개미는 어떻게 자기 집을 찾을까요?

- 냄새로 찾기 때문에 일렬로 다니는 개미들. 냄새의 흔적을 없애면 갈팡질팡하는 실험결과를 통해 확실히 기억할 수 있답니다.

 

 

 

-좀 더 읽는 원리과학-

▶ 소리와 표정으로 말하는 고릴라, 원숭이, 개와 고양이

- 가끔 쓰레기장에서 만나는 고양이가 자신을 빤히 쳐다볼 때 기분 나빴던 경험 있나요? 음... 역시 그랬군요. 고양이가 그렇게 상대방을 쳐다볼 때는 탐탁치 않다는 뜻이었네요. 그러지 않아도 그르릉 거려서 무서워 가까이 갈 생각 없는데 말입니다.

▶ 몸으로 말하는 벌, 유럽산 어치, 돌고래

- 사육사의 말을 알아듣고 멋진 쇼를 펼치는 돌고래. 한때는 돌고래를 키울 수 있는 커다란 수영장 하나 쯤 갖고 싶었는데 꿈을 이룰 수 있는 재력도 없지만, 좁은 공간에 사는 고래가 불쌍해 안 키우려고요. 아! 청백돌고래는 사람의 말도 흉내낸답니다. 오! 너무 신기해요.

▶ 초음파로 말하는 고래는 노래도 작곡한데요. 음~ 대단한 음악성을 이용해 실제로 고래의 노래를 실은 음반이 나오기도 했데요. 이러한 사실이 너무 신기합니다.

▶ 냄새로 말하는 개미. 후각을 이용하는 대표적인 곤충이죠.

- 한때 은지가 개미와 달팽이에 빠져 지낼 때 더듬이가 있는 애들은 눈이 안 보이냐고 물었던 기억이 나요.

▶ 몸 색까로 말하는 틸리아피시

▶ 동물도 다양한 감정을 느끼고 있어요. 예전에 친구가 동물은 자살을 할 수 없다는 말을 했었는데 전 생각이 달라요.

짝을 잃고 슬퍼 먹지도 움직이지도 않고 그 자리를 지키는 떠돌이 개의 사랑이야기나

멀리 떨어진 새끼에게 젖을 물리기 위해 아침 일찍 나가서 저녁에 돌아오는 어미개의 이야기나....

실제로 고래는 사랑을 할 때 다양한 현상이 뇌에서 일어난답니다.

▶가장 흥미로운 사실은 동물들에게도 사투리가 있다는 것입니다.

즉, 같은 새라도 지리적 차이에 따라 목소리가 조금씩 다르답니다.

초음파로 의사소통하는 고래 역시 고유의 소리가 있고, 통역해주는 고래도 있다네요.

캐나다에서 살다가 스코틀랜드로 이사 온 수달 두마리를 관찰한 결과에 따르면 억양이 달라 의사소통을 하지 못했데요.

외국사람이 키우던 개는 우리 나라 사람의 말을 잘 못알아 듣기도 하고요.

고래를 보세요. 동물도 외국어를 많이 알아야 하는 세상입니다.

사람들에 의해 옮겨지는 동물들이 한 둘인가요.

정말 흥미로와 너무 재미있게 읽었답니다.

 

 

 

- 책 읽고 이야기 나누기 -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자신의 생각을 표현한다는 것입니다.

자기를 표현한다는 것은 감정을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겠지요.

그만큼 언어는 많은 뇌의 움직임을 통해 일어나는 현상들 아닐까요?

관심있게 사진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그러기엔 사진이 작긴 합니다. 죄송;)

책을 보시면 '사랑에 빠진 두더지 한쌍' 이 등장합니다.

페이지마다 등장하면서 그들의 사랑을 뽐냅니다.

요런 세심한 그림 찾기는 아이들이 더 빠른거 많이 경험해보셨죠.

뒤늦게 보인 요 두더지 한쌍들을 따라가며 그들만의 이야기를 꾸며주었습니다.

처음엔 재미로 했는데 생각해보면 동물들의 감정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자 했던 건 아니었나 생각했습니다.

'사랑'이란 인간만이 가지는 감정이 아닐겁니다.

바닷가에서 일광욕을 즐기고 산림욕을 즐기며 수영, 낚시 모든 것을 즐길 줄 압니다.

숲 속에서 나무 기둥 뒤에 숨어 '나 잡아봐라'를 생각나게 하는 놀이나, 개구리 울음 소리가 시끄럽다고 아내의 귀를 막아주는 남편 부럽네요. 두더지의 유치한 사랑^^ 아이와 함께 찾아보세요.

오늘따라 너무 일찍 잠들어 준 아들에게 감사를...

잠이 오니 심통이 났는지 종이에 펜을 마구 선을 긋더니

그 소리를 듣고 너에게 건너 가는 사이 잠이 들어버렸단다.

나의 사랑하는 아들아!

일찍 자서 너무 고맙다. 

아들이 자니 세상이 조용하고

나에게 자유가 온 것 같은 느낌.

그나저나 심통이난 채로 잠이 들어 어쩌나 하고

가서 꼭 안아주니 우리 아들 참 포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