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호 지음 '어린이 성경통독' - 땅에 쓰신 글씨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기 위한 가장 첫 단계하면 떠오르는 것!

하나님의 천지창조 이야기입니다.

듣고 있다 보면 하나님이 만드신 모든 것의 순서를 기억해야 할 것만 같은 부담이 생기지요.

그런 생각때문이었을까요? 과감하게 노아 이야기부터 시작하는 전반부가 너무 좋았습니다.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고 우리를 사랑하신 말씀으로부터 시작합니다.

우리가 만든 작품을 아끼고 사랑하듯 하나님은 우리를 만드시고 최고의 걸작이라며 기뻐하셨지요.

인간은 하나님께 동물과 식물을 보살피고 돌보는 책임을 맡았어요.

우리 또한 하나님이 만드시고 창조하신 것을 아끼고 돌보아야 한다는 지혜와 믿음이 생기는 책이에요.

 

우리 어머님은 성경을 매일 읽어주라고 하시지만

이해하지도 못하는 어려운 내용을 읽어 줄 필요성을 느끼진 못해요.

잠언은 매일 밤 읽어주려고 맘은 먹으나 가끔 빼먹지만.....

잠언과 시편은 들려주고 있어요.

그것은 성경을 가까이 하는 습관을 기르기 위해서지요.

하나님의 말씀대로 자란다면 그보다 더 큰 은혜가 어디있겠습니까.

그래서 쉬운 우리말 번역 성경이나 유아를 대상으로 만든 성경 이야기를 찾아보았지만

쉬운말 번역은 말이 매끄럽지 못하고,

유아가 읽는 성경 이야기는 생략된 내용이 많아 이야기의 흐름이 매끄럽지 못하고

역사처럼 흐름과 관계가 중요한 이야기가 자칫 단편식의 이야기로 구성된 것 같아 역시 맘에 들지 않더라구요.

물론 아이들에게 역사를 이해하기엔 시간, 공간적 구성은 어려운지라

단편으로 기억된 조각들이 훗날 모아지겠지만...

제가 읽어줄 때 정리가 되니 아이에게 읽어주기가 좋더라구요.

 

이 책은 아이들을 위해  만든 성경이지만 내용이나 구성도 탄탄하여 어른이 봐도 도움되는 내용입니다.

구약부터 신약까지 스토리 형식으로 다루고 있어서 재미있고,

이야기 속에 담긴 하나님이 전하는 메시지를 팝창으로 만들어 주어 이해를 도왔습니다.

하나님이 전해주시는 말씀을 설교를 듣듯이 아이들의 삶과 비교하며 쓰여져 말씀을 나의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지요.

표나 도표 등을 사용하여 비교와 시대를 정리하여 이해가 쉽습니다.

 

꼭 아이가 아니라도 성경이 어려운 어른이 읽어도 좋습니다.

아이들에게 읽어주면서 모르던 사실을 저도 깨닫고 배워갑니다.

EBS 아이의 사생활 제작팀 저 <아이의 사생활: 내 아이의 운명을 결정짓는 혁명적인 책> - 지식채널

 

2008년 2월 EBS에 방영되어 부모들에게 큰 혁명을 일으켰다고 한다.

책을 읽으며 이 프로의 감동을 느껴보지 못한 것이 무척 아쉬웠다.

 

육아서를 읽다 보면 내가 부족한 엄마라는 것을 다시 한번 실감한다.

노력은 많이 하고 있지만 때때로 되지 않는 나의 인간적인 감정들 때문에 힘들 때가 있다.

학교다닐 때부터 충분히 들었던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실천하지 못하는 나는 못난 엄마다.

그러나 부모이기 때문에 만들어지는 공감대에 호소하는 그런 책들이라면 이젠 식상한다.

내 아이의 행동에 대해 논리적이고 명확한 것을 요구하는 부모라면 이 책을 읽어 볼 것을 권한다.

많은 육아서들이 아이의 행동에 바탕이 된 심리적인 것을 다루었다면,

이 책은 선천적으로 남자와 여자의 다른 뇌의 특성을 예로 들어 실험하고 결과물을 근거로 한다.

아직 밝혀지지 않은 뇌의 비밀에서 얻어내는 정보들은 내 아이를 분석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

때론 엄마도 내 아이에 대해 심리전 말고 좀 더 분석적일 필요가 있다.

 

 

7살 여자아이와 4살 남자아이를 키우고 있는 나는 엄마다.

엄마가 되는 길은 왜 그렇게 멀고 힘든 것일까? 그래도 딸아이를 키울 때는 낫다.

대체 남자아이는 무엇이 잘못되었길래 나의 말이 먹히지 않는 것일까?

그 고민에 해결책을 제시해준 고마운 책이다.

이 책은 내 아이의 행동을 이해하는 것 뿐만아니라 여자와 남자의 차이를 이해하는 데도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TV를 사랑하는 우리 신랑은 대체 내가 무슨 이야기를 하면 듣는 척도 안한다.

그러다 급기야 내가 큰 소리로 말하면 왜 화를 내냐고 도리어 화를 낸다.

화낸게 아니라 크게 부른건데(짜증이 섞이긴 했지만^^)... 맨날 못 들었다고 오리발 내미는 신랑.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며 알았다. 못 듣는 척 한 것이 아니라 정말 못 들은 것일 수도 있다고.

남자아이와 여자아이의 청력실험에서 남자는 헤드폰 양쪽에서 나오는 소리 중 대부분 오른쪽 귀로 듣는 소리만 맞추었지만,

여자아이들은 양쪽 귀에서 나오는 소리를 정확하게 맞추었다고 한다.

남자는 말을 할 때나 들을 때 좌뇌만 사용하고, 여자는 양쪽 뇌를 다 사용하기 때문에 그렇다.

때문에 민감한 청각을 가진 여자아이가 공부할 때는 조용한 분위기를 만들어 줄 필요가 있다.

반대로 남자아이와 대화할 때는 아이의 얼굴을 보고 눈을 맞추며 이야기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실험의 목적과 결과, 이유 등을 뇌의 특성에 근거하여 설명하고 있다.

또한 그 결과에 따라 다른 남녀의 특성을 이해할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아이가 있는 부모라면 내 아이의 특성을 이해하고 학습대안까지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낸 그래고리 글, 뤽 멜랑송 그림 <핑크> - 천둥거인

 

어릴 적 무엇을 열망해본 적 있나요?

어려서는 장난감과 먹을 것... 커가면서 사람을 갖고 싶은 마음이 생기기도 하지요.

가질 수 없는 것이 있다는 것은 아픔과 동시에 행복이기도 합니다.

대게 가질 수 있다는 절망보다는 언젠가는 내것이 될거라는 희망이 더 크기 때문입니다.

 

뒤에 멀리 떨어저 걷고 있는 아이가 이 책의 주인공 비비입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핑크로 물든 아이들과는 달리 표정이 어둡습니다.

비비는 진짜 핑크를 갖고 싶어 안달이 날 지경입니다.

앞에 가는 친구들은 '핑크공주들'인데 그들이 너무 부럽습니다.

비비가 사는 낡고 오래된 집과는 달리 '핑크공주들'은 집도 핑크색이고, 저녁이면 아빠가 꼬박꼬박 집에 들어 올 것 같습니다.

아이의 아빠는 트럭운전을 하기 때문에 멀리 나갈때가 많거든요.

 

아이의 상상은 어쩌면 아이가 간절히 원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비비와 가족 주변을 제외한 모든 것이 핑크로 그려져 있어요.

아이가 진정 원하는 '진짜 핑크'란 무엇일까요? 자신은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동경과 부러움일거에요.

 

 

 

진짜 핑크가 갖고 싶다던 비비의 말에도 가족들은 별로 신경을 쓰고 있지 않는 것 같습니다.

비비에게도 있는 핑크는 가짜이고 핑크공주들이 갖고 있는 것이 진짜 핑크라고 생각하는 비비에게 갖고 싶은 '진짜 핑크'가 생깁니다.

인형가게에서 만나나 '진짜 핑크'를 갖기 위해 열심히 심부름을 하고 돈을 모았지요.

 

봄이 오자 비비가족은 공원으로 소풍을 나왔습니다.

아빠는 커다란 트럭 한대가 온통 전구를 달아 반짝이는 모습을 보고 멋져서 자신의 트럭에도 전구를 달고 싶었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전구를 달려면 돈이 엄청 많이 들기 때문에 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그 이야기를 하는 아빠의 표정은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즐겁습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비비는 가족들에게 '진짜 핑크'인형을 보여주기로 합니다.

비비는 '진짜 핑크'를 얻게 될까요?

 

 

 

우리는 살면서 많은 것을 얻기도 하고 갖지 못하기도 합니다.

때론 포기해야 할 때도 있고, 빼앗길 때도 있습니다.

이제와 생각하면 어릴 적 갖지 못했던 것을 보며 슬픔에 빠지지는 않습니다.

어릴 적 그토록 갖고 싶었던 노란 비옷과 장화! 그것을 부모에게 사달라고 했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용돈을 모을 생각도 노력도 못했던 것 같네요.

비옷과 장화를 신고 싶어하는 아이들에게 그 정도는 사 줄 수 있는 여유는 있습니다.

전 그것만으로도 참 기쁘고 감사해요.

요즘엔 비옷도 흔한 옷이 되어버렸지만....... 비오는 날 아이들이 입은 비옷과 장화를 보면 마음이 즐겁습니다.

 

그때와는 많이 좋아진 환경탓에 우리 아이들 참으로 많은 것을 가지고 있지요.

하지만 지금의 아이들은 놀이를 할 시간이 많이 줄었지요.

아이들에게 갖고 싶은 것을 다 사 줄 수는 없습니다.

갖고 싶은 것을 위해 노력하는 비비의 모습도 멋져요.

아이들에게도 간절한 바램이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 그 일로 좌절하기 보다는

노력했던 그 시간을 생각하고 기억하며 즐거웠으면 좋겠어요.

뒤돌아 본 시간이 행복으로 미소지을 수 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