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연 글, 그림 <어느 바닷가에 눈먼 어부와 강아지가 살았습니다> - 보림

 

2007년 제7회 보림창작그림책 공모전 우수상

영국 빅토리아 앨버트 미술관 주관 V&A 일러스트레이션 상 수상

 

 

 

 눈먼 어부와 강아지가 본모습으로 되돌아 오는 장면도 재미있지 않습니까?

그림만 있는 책입니다.

어느 바닷가에 사는 눈먼 어부와 강아지가 벌이는 이야기가 환상적으로 펼쳐집니다.

이 책을 읽으며 가족이란 말이 떠오르더라구요.

서로 아끼고 사랑하는 눈먼 어부와 강아지는 유일한 가족아니겠습니까?

 

판화는 어스름한 새벽분위기를 잘 표현한 것 같아요.

집에서부터 이어지느 줄을 더듬어 바다로 나가는 눈먼 어부 곁에

보호자가 되어주는 강아지.

어쩌면 처음부터 눈먼 어부가 눈이 멀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요.

노환이나 사고였을지도 모르지요.

강아지도 어부의 주름살만큼이나 많이 늙지 않았을까요.

늙은 어부의 사랑을 되돌려 주는 강아지의 모습이 그려졌어요.

 

서두르지 않고 눈먼 어부에게 거리를 두고 지켜보는 강아지의 모습이 애잔합니다.

사랑이란 가까운 것보다 약간의 거리가 필요한 것인지도 모릅니다.

 

바다의 갈매기들은 그물을 뜯어내며 눈먼 어부의 그물을 경계합니다.

강아지는 그런 갈매기들이 얄밉고, 눈먼 어부가 안타까웠겠지요.

 강아지는 새가 되어 갈매기들을 혼내주다가

어부가 놓친 물고기를 따라 바닷속으로 뛰어들자

자신도 바다로 뛰어들어 물고기가 됩니다.

 

강아지가 새가 되는 장면이나 눈먼 어부가 물고기가 되는 변신 장면,

할머니와 모자와 개목걸이가 매개체가 되어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물고기를 잡아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놓여진 기다란 끈(선)에 시선이 머무릅니다.

 

 

 

독후활동

 

- 일회용 스티로품을 이용한 판화 -

 

크리스티안 페트리 글, 안드레아스 필 그림, 안젤리카 슈투브너 삽화 <나한테 물어봐, 3권 - 축구> - 다감

 

 

축구 얼마나 알고 보고 계신가요?

전 솔직히 말하면 운동 경기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아마도 승부욕이 별로 없는 탓에 승부를 내는 것 자체가 싫어서 그럴 것입니다.

하다못해 윷놀이도 재미없으니 말입니다.

그래도 4년만에 한번씩 돌아오는 월드컵의 응원열기에 휩싸여 애국심을 불태우게 되는데요.

예의상 이번엔 공부좀 할까 합니다.

축구라고는 공은 발로 찬다는 것, 상대편 진영에 골을 넣어야 점수를 받는다는 것

이것도 아는 거라고 하기엔 너무 부끄러웠거든요.

 

축구가 시작된 역사부터 축구 경기장의 모양, 규정 등은 물론 심판이 하는 일은 무엇이며 포지션 등에 대해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심판이 하는 일까지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있답니다.

  

  

 

 

 

또한 공을 굴리는 기술, 드리블, 정확한 패스, 공을 멀리 차는 방법 등 기술 적인 것에 대해서도 알 수 있어요.

공을 차는 기술이 정말 여러 가지란 사실에 얼마나 과학적이고 힘든 축구인가 알 수 있답니다.

  

 

축구 경기장에서 가장 힘든 선수는 누구인지 아세요?

어떤 포지션인들 안 힘들겠냐만은 저도 골기퍼에게 표를 던질래요.

공 잡으려고 공중을 날아다니며 끌어 안는 모습을 볼 때마다 안스러웠어요.

공이 다가올 때 또 얼마나 조마조마할까요?

순간의 판단이 필요한 선수입니다.

골키퍼는 높이 날아오르는 공을 막기 위해 하늘로 날아오르고, 자기 팀 수비수들을 지휘해야 하며

실수 하지 않도록 가장 조심해야 한데요. 아무도 골키퍼의 실수를 되돌릴 수 없기 때문이지요.

  

 

그 외 축구장비도 소개하고, 저처럼 축구에 관심없는 독자들을 위해 우리나라 K-리그를 소개하고

해외선수들이 많은 만큼 유럽의 주요 축구팀도 소개해 주었어요.

 

 

 

 

올해가 지나고 다음 열리는 월드컵때는 우리 아이도 이 책을 읽고 축구 경기를 좀 더 진지하게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골을 넣었다는 아빠의 함성소리가 들리면 어디선가 튀어 나와 대한민국을 외치는 아이들입니다.

박수로는 모자랐는지 벽독블럭을 가져와 즉석 응원도구를 만들어 박수를 치네요.^^

그러고 보니 딱 제가 애들수준이었네요.

공이 들어갔는가 안 들어갔는가? 몇대 몇 스코아 중심으로 보는 축구

 

 

아르헨티나전에서 4골 먹고 어른들은 졌다고 외면할때

열심히 대한민국을 외치던 아이들이 생각나네요.

 

16강 올라가자고요.^^ 선수들 화이팅!

김진철 글, 그림 <진짜 나무가 된다면>  - 비룡소

 

작은 씨앗이 하나 있어요.

작은 씨앗은 나무가 되는 꿈을 꿉니다.

플랩을 펼치면 꿈처럼 커다란 나무가 실현되는 기쁨을 맛볼 수 있어요.

언젠가는 커다란 나무가 될 것을 꿈꾸며 자기의 꿈을 설계합니다.

 

곳곳에 나무의 배려를 플랩으로 살짝 감추어 두어 책에 흥미도 이끌었고

마음 속에 감추어진 배려가 남도 얼마나 행복하게 하는지 느꼈어요.

그림도 너무 이뻐서 환상적이랍니다.

나무가 된다면, 진짜 나무가 된다면....

 

나무는 외로운 사슴에게 살며시 어깨를 내어주고,

둥지가 필요한 새들에게 겨드랑이를 살짝 벌려 주고,

애벌레가 간지럽혀도 꾹꾹 참아내고,

향기 나는 꽃을 피워 세상을 꽃향기로 채우고 싶고,

비를 피해 달려오는 아이들을 위해 뿌리를 땅 속 깊이 감추고,

아이들이 열매를 딸 수 있게 슬쩍 허리도 구부려 주고.....

 

나무의 따뜻한 사랑과 배려가 느껴저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서로, 함께란 말이 익숙하지 않은 우리 아이들에게 사랑을 알려줍니다.

타인을 위해 어깨를 빌려주고,

아이들을 위해 허리를 구부리고, 뿌리를 감출 줄 아는 나무.

향기로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고 싶은 꿈을 가진 나무는

무슨 나무이든 얼마나 멋진 나무가 될지 기대가 되요.

 

지금 무엇이 될지 모르는 아이들처럼

아이들이 꾸는 희망에 남을 배려하고, 사랑이 담겨있다면

얼마나 멋진 사람이 될지 기대가 됩니다.

그래서 나무처럼 진정 행복할 수 있다면...

진정 함께 사는 행복을 아는 사람이 되길 바래요.

나무가 된다면, 진짜 나무가 된다면.....

두 팔을 펼쳐서 친구들과 어깨동무 할거래요.

한 백 그루쯤...

그래서 멋진 숲을 이루고 싶은 소망을 가진 작은 씨앗입니다.

 

한 그루 한그루의 멋진 꿈을 가진 나무들이 모여 아름다운 세상이 만들어지면 정말 좋겠어요.

내 아이만 잘 되길 바라는 마음 버리고

나무처럼 너그러이 세상을 바라보는 부모가 되고 싶어요.

좋은 세상에 살아갈 희망은

작은 씨앗에 담긴 우리 아이들의 꿈에 답이 있을 거에요.

 

그래서 더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지요.

나무가 된다면 넌 어떤 나무가 되고 싶니?

 새들과 지렁이, 나비가 놀러오는 나무가 되고 싶어.

나무는 움직이지 못하니깐 심심하잖아.

친구들이 많이 놀러오면 즐겁겠지.

그리고 아주 커다랗게 자라서 우리 가족들에게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줄거야.

 

나무가 움직이지 못하는 것을 배려하는 아이.

찾아가서 친구가 되어 주겠다는 아이.

커다랗게 자라서 시원한 그늘을 가족에게 주겠다는 아이.

진정 내 아이에게 희망을 걸어봅니다.

 

 

아이의 꿈을 담아 가족나무를 만들어 보았어요.

새와 애벌레, 나비도 만들어 어깨와 가슴을 빌려 주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