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크 시몽 그림, 제니스 메이 우드리 글 [나무는 좋다].- 시공주니어
<나무를 심은 사람>에서처럼 인간의 삶과 죽음을 결정하는 나무는 아니다. 오히려 우리 집 마당에 서 있을 법한 생활 속의 나무이다. ..... 인간의 삶에서 나무가 필요함을 말한다.
"은지야 ’나무’하면 떠오르는 것이 있니?"
"응. 종이를 아껴서야해. 종이는 나무로 만들거든."
"그렇지. 은지는 종이가 생각나는구나. 또 떠오르는 것 없어?"
"응. 산에 나무가 없으면 산이 무너져. 나무는 우리에게 공기를 줘. 나쁜공기는 마쉬고 좋은 공기를 우리에게 주는거야."
마인드맵은 내가 좀 약하다. 나는 한가지 생각을 깊게 하는 스타일이라 그런가 맵이 잘 안그려진다. 은지의 심각한 이야기는 여기저 접어두고.
우리 은지가 생각하는 나무는 나무를 심은 사람에 나오는 삶과 죽음을 결정하는 나무에 더 가깝다. 우리 은지가 환경문제에 관심이 많다. 지나가다 누가 쓰레기 버리는 것만 봐도 가서 궁시렁궁시렁거린다. 지구가 아프고 물고기가 죽으면 어떡하냐고 걱정이다.
요번엔 작가의 의도대로 일상으로 아이를 끌어보았다. 꼭 작가의 의도가 아니더라도 나무에 대해 가볍게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
"은지야! 우리 가을에 대추도 따고 감도 따고 모과도 땄잖아. 나무가 우리에게 무엇을 줬니?"
"아. 맞다. 사과도 나무에서 따지. 난 사과랑 오렌지 딸기 그런과일 좋아하는데."
"그래. 나무는 우리에게 과일을 준다. 정말 맛있지. "
"엄마는 책에서 읽은 것중에 잔가지로 바닥에 그림 그린 것이 생각나. 엄마 어릴 때 잔가지로 그림 많이 그렸거든. 그런데 한번도 고맙게 생각한 적이 없는 것 같아."
"그럼, 지금이라도 ’고마워’라고 말해."
"그래."
"난 나무가 없어서 개집 지붕이 날아간게 생각나. 집은 나무가 있어서 괜찮았잖아."
내가 책을 읽으며 재미있어서 알려줬던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