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가 생기면 첫째가 몹시 안스럽고 더 신경쓰이더라구요. 그러나 그것도 잠시 시간이 지나면서 둘째에게 더 많은 손이 가다보니 첫째는 동생이 생겨서 기쁜 마음도 있지만 자신을 덜 사랑한다고 생각하더라구요. 6살인데 동생을 잘 돌봐주면서도 제가 동생을 더 안아준다고 동생이 잠들고 나면 제 곁을 떠나지 않아요. 의젓해서 더 안스러워요.
1. 우선 인체의 신비에 관한 책을 많이 보여주었어요. 생명의 탄생에 대해서. 엄마와 아빠가 얼마나 사랑하고 큰 아이를 사랑으로 낳고 기다렸는지. 잠들기전 이야기로도 많이 해주었어요.
"은지가 엄마에게 왔을 때 엄마는 정말 너무 기뻤어. 모든 가족들이 기뻐하고 축복해주었어. 엄마는 기다리고 기다렸지. 은지가 뱃속에서 우유가 먹고 싶다면 얼른 우유를 먹었고, 과일이 먹고 싶다면 얼른 과일을 먹었지. 은지가 엄마 배를 톡톡 차면 엄마가 배를 두드리며 대답도 했단다. 그렇게 은지가 점점 자라서 엄마 뱃속이 좁아서 답답하다고 나오겠다고 하지 뭐야. 그래서 널 만나게 되었어. 얼마나 기다렸다고... 기쁘고 행복했단다."
대충 이런 기다리면서 행복했고, 만나서 더더욱 행복했다는 이야기였어요. 아이가 너무 좋아해서 몇 번씩 또해달라고 하더라구요.
우리 몸의 구멍 - 천둥거인
나는 여자, 내 동생은 남자-비룡소(딸, 아들이라 편했어요)
소중한 나의 몸 - 비룡소
내 동생이 태어났어- 비룡소
2. 엄마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책
우리 엄마-웅진주니어
너를 사랑해 언제까지나-비비아이들
이 책 우리 딸이 무척 좋아해요. 너를 사랑해 노래까지 불러주면 정말정말 좋겠죠.전 그냥 자작해서 불렀는데 전해져 내려오는 노래도 있더라구요. 노래도 좋습니다.
엄마를 잠깐 잃어버렸어요-보림
이건 신간이라 우리 큰 아이에게는 못 보여주었는데 작은아이에게 읽어주려고 구입했어요. 그런데 큰 아이가 보다가 문득 묻더라구요. 엄마도 날 잃어버리면 찾으러 다닐거냐고요. 큰 아이도 무척 좋아하는 책이라서요. 동생에게도 이 책의 내용에 대해서 이야기하면서 외출할 때 엄마 손 꼭 잡아라. 누나 손 잡고 가야한다 뭐 이런 말들을 하더라구요.
3. 형제간에 우애를 보여준 책
순이와 어린동생-한림
순이가 어린동생을 보다가 잃어버려요. 동생을 찾으러 다니면서 느꼈던 긴박감과 사랑이 담겨있어요. 아이의 눈높이에 맞추어진 그림이 정말 좋아요. 예를 들어 아이가 볼 수 있는 담벼락 만큼 그렸다던가 아저씨의 허리부분만큼 그렸다던가.... 큰 아이와 작은 아이의 이름을 넣어서 읽어주었어요. 큰 아이가 순이의 행동과 의젓함을 따라하더라구요. 이 책 읽고 처음엔 울기도 했어요. 동생이 없어져서 어떻하냐고 빨리 책장 넘겨보라고 동생을 찾아야 하는데 큰일났다고요. )
내 동생 싸게 팔아요-아이세움
동생을 팔러 나갔다가 싫은 점 말고 좋은 점을 생각하며 다시 되돌아 오는 내용인데 동생을 귀찮게 생각하는 큰 아이 마음이 잘 나타나 있어요. 큰 아이가 동변상련의 아픔을 같이 느껴요. 크게 고개를 끄덕이며 읽은 책이에요. 좀 커서 다툼이 생길 때도 이 책은 유용해요)
아델과 사이먼-베틀북
헨젤과 그레텔-비룡소
앤서니 브라운의 그림을 무서워하는 분도 많지만 이 책이 가장 헨젤과 그레텔에 숨어 있는 의미들을 잘 표현한 것 같아요. 숨은 재미를 찾다보면 점점 재미있어지는 책이죠
해와 달이 된 오누이-보림
샘이 나서 그랬어-비룡소
질투심에 대한 책이에요
4. 그리고 전 아이 마음을 표현 할 수 있는 책을 보여주길 권해요. 큰 아이가 동생을 맞이하는 스트레스는 남편이 재처를 들인 것과 맞먹는 스트레스라고 하더라구요. 그런 점에서 아이가 자신의 마음을 꼭꼭 표현해주길 바래서요. 우리는 흔히 애들에게 좋은 감정만 표현하게 하고 나쁜 감정의 표현은 막을 때가 있잖아요. 그래서요. 개인적으로 꼭꼭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큰 아이에게 사람들이 동생생겨서 좋다고 말하잖아요. 저는 큰 아이 입장에서 이야기해주었어요. 은지는 누나가 되어서 좋겠다. 글쎄요. 이론적인 건 아닌데 주최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서 느낌도 다를 것 같아요. 그것이 효과가 있었는지 없었는지 큰 아이는 동생 무지 이뻐했어요. 재워주고, 수건으로 침도 닦아주고, 분유도 먹여주고, 몰래 때리거나 그러진 않았는데 아마 모두 동생에게 관심이 가있으니 자기도 그 속에 합류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한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긴 하지만, 어쩧든 자신이 돌봐 줄 동생이 생겼다는 걸 즐기더라구요. 동생이 기어다니면서 자신을 방해하기까지는 말이죠. ^^
마음이 쑥쑥-맑은 가람
사람의 마음을 표현하는 ♡를 이용해 마음을 표현해주었어요. 화가 났을 때는 고슴도치나 가위가 되거나 기분이 좋을 땐 꽃이 되기도 하죠.
두 가지 마음-루크북스
이건 아쉽게도 전질이라 단행본으로는 만나기 어려울거에요. 내용은 누구에게나 두가지 마음이 들 수 있다. 그런 마음에 당황스러워하지 말고 좋은 것을 택하라는 내용이에요. 아이들이 두 가지 감정을 무척 당황스러워한다네요. 당연한건데 말이죠.
5. 아이의 심리를 이해할 수 있는 책-엄마가 읽으면 도움이 되요.
두 살에서 다섯 살까지- 양철북
아이의 말 속에 숨겨진 뜻들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요.
6. 큰 아이가 동생이 생기면서 자주 쓰던 말이었어요.
엄마 내가 아기였을 때는 말이야....그래서 구입했어요.
내가 아기였을 때:네 살짜리 소녀가 추억하는 아기 시절 - 꼬마
이 책 큰 아이가 무척 좋아했어요. 자기가 자주 쓰는 말이 책으로 출판되었으니 관심분야와 딱 맞아 떨어졌죠. 나름 자신의 어릴 적 모습을 상상하기도 하고 추억하기도 하면서 계속 묻더라구요. 엄마는 내가 아기였을 때 어떠했냐고
7. 그리고 전 첫째다 보니 둘째 심정 다는 이해 못하는데 둘째도 나름 설움이 많다고 하더라구요.
형보다 커지고 싶어-비룡소
형에게 열등감을 느끼는 동생이야기에요. 우리 아들 좀 더 크면 읽어줄라고요. 가만 보면 작은 아이가 큰 아이를 시샘해요. 꼮 누나가 하는대로만 따라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