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숙 글, 박진아 그림 "깜장 괴물을 잡아라" (통계.확률-평균)- 그레이트 북스
김은혜 글, 박묘광 그림 " 사구팔구나라의 곱셈쟁이" (수.연산-곱하기)- 그레이트 북스
개념씨 수학나무 시리즈
수학동화를 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제 아이가 여섯 살이 되었으니 수학동화라고 딱히 분류된 것은 아니지만 수세기 책은 읽은 적이 많다. 아직까지는 1-10까지 세고 덧셈, 뺄셈 연산하기도 벅차다. 그래서 이 책이 어렵지 않을까 싶어 고민하다가 그냥 책꽂이에 꽂아두었다.
은지가 새책 코너에서 책을 보다가 "엄마, 이거 새책인데 왜 안 읽어줘요." 한다. 그러더니 혼자 앉아 읽는다. 뜻은 이해하는지.... 역시나 "엄마, 곱셈이 뭐에요?"하고 묻는다. 그래도 엄마 생각에 ’곱셈’이란 말은 알았구나 생각하며 웃었다. 딸이 읽어달라고 하도 졸라대서 읽어주었다. 약간의 설명도 붙혀야했다.
1. 역사 같은 재미난 수학 이야기
난 동화 속에 수의 이론을 슬쩍 넣어 가르치는 것은 싫다. 이야기의 자연스럽지 못한 부분도 있고, 책의 감동까지 사라지게 하지 않을까 염려가 되기 때문이다. 그레이트에서 받아 본 두 권의 책은 동화라는 형식보다는 개념을 설명하기 위해 이야기형식을 빌렸다고 하는 것이 옳은 것 같다. 난 이 방식이 훨씬 맘에 든다. 동화나 이야기나 차이가 뭐냐고 묻는다면 이론적으로 정확히 설명은 못하겠지만...... 역사를 예로 들어서 설명하자면, 역사선생님이 우리에게 역사를 가르치기 위해 역사 이야기를 재미있게 해주는 것처럼 듣고 있다보면 재미난 옛날 이야기도 듣고 역사도 이해하게 된다. 이 책도 그런 느낌이다. 수학선생님이 수학의 개념을 알려주기 위해 수의 역사에 대해서 이야기 하듯 자연스럽게 아이들 호기심을 끌고 듣고 있다보면 "아하! 그렇구나" 하며 무릎을 탁 치게 되는 그런 이야기다.
2. 그러나 기본을 잊지 않은 중요한 이야기
특히 수학에 있어 개념은 무척 중요한 것 같다. 한가지만 알면 같은 패턴의 문제는 언제나 풀 수 있다. 그러나 개념이 잡혀 있지 않으면 조금만 변형되어도 풀기가 어렵다. 이 책은 수학의 기본개념을 잡아주니 다른 곳에서도 응용이 가능하다. 아이가 처음 언어를 배울 때처럼 수학의 개념부터 차근차근 정의부터 천천히 반복적으로 사용된다. 마치 미안해란 말을 어느 상황에서 쓸 수 있는 것을 배우는 것처럼 이 책에서도 어떤 상황에서 그 개념을 응용할 수 있는지 반복적으로 설명이 되고 있다.
3. 앞으로 살면서 두고두고 잊혀지지 않을 꼭 필요한 이야기
모든 책에 개념 따라잡기가 있어서 초등학교 입학한 후에는 더 많은 지침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4. 초등개념 따라잡기 코너
한번 더 교과서와 비교하여 정리해주시니 고마웠다. 특히 평균에 관한 설명은 예전에 초등학교 다니던 때 자주 보던 문제 같아서 웃었다. 초등학교 시험에 많이 나오는 문제 연계까지 아주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