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들어 체력저하가 심하다.

주말에 내내 잠을 자도 월요일만 되면 더 피곤하고,

주말에 쉬지 않으면 월요일에 끝장보는 듯 하다.

 

오전 회의시간에 눈은 안떠지고, 이거이거.. 결혼도 해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이 되고 있는 이 시점에서 여자친구가 이 책을 선물해주었다.

처음에는 동의보감이래서 딱딱하고 지루할 줄 알았는데 출퇴근 시간에 읽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만화로 내용이 전개되다보니 술술 읽히더라. 그리고 중간중간 허영만 작가님 특유의 위트가 들어있어 혼자 킥킥때며 읽었다.

'모든 질병은 몸이 망가지니까 생기는거야. 질병이 오기 전에 몸 아껴!'

'앗! 내 술!'

 

-> 이것은 참 좋은 조언이신데 이런 조언도 있다.

 

'아끼라니까!'

'앗! 오늘이 첫날밤인데'

 

-> ㅋㅋㅋㅋㅋㅋㅋㅋㅋ'첫날밤'마저도 차단시키는 허준님이다.

 

뭔가 안타깝고 눈물나지만, 건강을 위해서는.. 저래야 한다는데,

그렇다고 아예 관계를 못하게 하진 않는다. 그러면 대한민국 포함 전세계의 남자들이 들고 일어설 테니까. 건강하게 하는 법은 책에 잘 나와있는데, 성에 대해 다루는 구절들이 참 많아서.. <꼴>과 마찬가지로 19금 얘기도 곳곳에 들어있구나 싶었다.

 

일상생활에서 적용할 수 있는 건강 상식들을이 가득 들어있어서 삶에 조금만 변화를 주어도 건강해질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그리고 요즘같이 일교차가 심할 때 감기에 걸리기 쉬운데, 그동안에는 감기에 대해서 '불청객'으로만 생각했었는데 꼭 그렇지도 않다는걸 알려주더라. 

'그래서 감기는 고마운 병이다. 다르게 보면 감기는 앓고 지나가야 한다.

그래야 면역력이 생긴다'

 

 

하지만 우리들의 속마음은 역시나 아래 그림.ㅋㅋ

나를 포함 일반인들의 의견도 들어가있어서 참~~

 

'아이고오~ 뼛골이 쑤시는 감기가 고맙다니.. 안걸리는 것이 더 고맙지이~~'

 

 

 

감기에 걸려서 면역력이 생기는 것도 좋지만,

그래도 역시 걸려서 고생하는 것보단 안걸리고 잘 살고 싶다.

1년에 최소 1번 이상 앓고있기 때문에 걱정이지만, 매년 면역력이 올라가는 것 같기도 하고..

이 애매모호한 느낌을 뭐라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네.

 

 

 

어쨌든 재밌고, 실용적이고, 19금 얘기 가득에, 술술 읽힌다.

다른 동의보감 책들도 이렇게 쉽고 재밌게 나와있었더라면 좋았을텐데... 너무 전문가들이나 공부를 목적으로 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들이 많이 있지 않았나 싶다.

다른 기사를 보니 총 20권 정도 나올 예정이라고 하는데, 빨리 빨리 2권도 나오고, 20권까지 다 나왔으면 좋겠네.

나중에 태어날 아가를 위해서도,

부모님을 위해서도,

우리 부부의 건강을 위해서도

친구들릉 위해서도 읽어보면 꼭 도움될 책이 아닐까 싶다.

 

이번 추석에 선물이나 한권씩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