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  별 다섯개 만점에 별 여섯개를 주고 싶을 만큼 멋진 책을 만났습니다!   아이와 제가 반해버린 책은 <이 사슴은 내꺼야!>(주니어 김영사, 2013)  이 책은 2013년 아일랜드 최고의 어린이 도서상 수상작, 2012년 아마존 최고의 그림책에  선정된 책이라고 하네요.  책 커버에서 웅장한  자연을 배경삼아 서있는 사슴과 한 어린이 그림만으로도 뭔가 설레임을 느꼈는데요 막상 책을 펼치고 한 페이지 한 페이지를 읽어나가며  편면 가득 채우고 있는 웅장하고 멋진 자연경관을 표현한 그림과 함께 탄탄한 스토리에 푹 빠져들게 됩니다.  어린이뿐만 아니라 부모님께도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울창한 나무숲과 큰 산의 사이로 흐르는 잔잔한 강물 등 자연을 멋지고 아름답게 담아냈다는 점입니다.  아이들 동화책에선 찾아보기 드문, 자연경관을 스케일 크게 표현한 그림이 시원하고 멋스럽게 다가옵니다.    책속 주인공 지오에게 어느날 사슴 한 마리가 나타납니다.  지오는 사슴을 자신것이라고 생각하고 '멋진뿔'이라는 이름표를 붙혀주며 자신의 것으로 길들이기 시작합니다.   길들인다는것은 다름아닌 몇가지의 규칙을 만들어주고 사슴으로 하여금 그 규칙을 지키도록 만드는 것이지요.    이 부분에서 사슴에게 규칙을 지키도록 길들이는 지오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 부모들이 우리 아이들에게 아이들이 지키기 어려운 수준의 규칙을 만들어 아이들을 옭아매는 일은 없을까 하는 생각을 잠시 해보았습니다.  바로 지오가 (야생?)사슴에게 규칙을 정하도록 길들이는 조금은 모순된 모습을 보면서  이 책이 많은 부모님들이 읽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된 이유이기도 합니다.

 

 

어느날 멋진뿔을 자신의 '브라우니'라고 우기는 한 할머니가 나타납니다.  지오는 멋진뿔이 자신의 것이라고 증명하고 싶지만  방법이 없습니다.   화가난 지오는 그만 멋진뿔을 버려두고 집으로 가던 중 가지고 있던 끈에 몸이 감겨 숲속에 갇히고 맙니다.   하지만 지오가 무서움에 떨고 있을 때 멋진뿔이  나타나 지오를 구해 줍니다.  멋진뿔은 사과를 줍기 위해 고개를 숙인 것 분인데 마침 멋진뿔의 뿔에 지오를 감고 있던 끈이 끊긴 것이죠.   지오는 이 일로 멋진뿔을 용서하게 되고 멋진뿔과 규칙을 다시 정합니다.   멋진뿔이 지킬 수 있는 규칙으로요.

 

 

 이 책은 어린이 독자로 하여금  '내것'과 '소유하고 싶은 욕심'등에 대해 생각하고 이야기를 나눠볼 수 있는 기회를 줍니다.  하지만  저는 이 책을 부모님들께도 꼭  권하고 싶습니다.  부모님이  자신의 아이를 자신의 것이라고 생각해서 아이에게 스스로 생각하고 실행에 옮길 기회를 박탈하는(부모님의 일방적인 규칙을 따라야만 하는) , 그것을 사랑이라고 착각하는 많은 부모님들에게 이 책을 읽고 다시 한 번 아이와 부모의 관계를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으면 합니다.  5~7세 어린이와 그들의 부모님들께 강권하고 싶은 매우 멋진 책입니다.

 

 

 

엄마 저도 아이도 출판사 노란돼지 책을 무척 좋아합니다. 이번에 아이와 함께 읽어본 <울보 엄마>(2013)도 출판사 노란돼지에서 펴낸 책입니다.  평소 좋아하는 출판사에서 펴낸 책이니 그 기대감이 높았습니다.   책을 모두 읽고 난후 밀려오는 감동으로 다시 한 번 출판사 노란돼지에 감사함을 전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울보 엄마>는 피겨 스케이터가 꿈인 향이와 6.25때 가족을 잃는 슬픔을 가진 엄마의 이야기가 씨줄과 날줄로 엮어져 꿈을 향한 열정과 가족에 대한 사랑을 다시 한 번 되짚어 볼 수 있게 만드는  감동스러운 이야기 입니다. 

 

주인공 향이는 훌륭한 피겨 스케이터가 되는 것이 꿈입니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온 힘을 다해 연습에 몰입합니다.  아빠의 사업 실패로 마음 놓고 피겨 연습을 할만큼 경제적으로 풍족하진 않지만 주어진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최선을 다하고 열정을 불사르는 향이의 모습을 통해 우리 어린이들은 꿈을 향한 뜨거운 열정을 느끼고 배울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편 향이의 이러한 꿈을 향해 함께 달리는 분이 있습니다. 바로 엄마에요. 엄마는 향이의 훌륭한 조력자입니다.  엄마는 늘 향이가 꿈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것이 있다면 무엇이든지 힘껏 도와주시는 분이시죠. 하지만 이런 엄마에겐 큰 아픔이 있습니다.  바로 어린시절 겪었던 6.25 전쟁으로 인해 가족과 헤어진 슬픔을 가슴속에 묻어놓고 늘 가족을 그리워하며 살고 있습니다.   엄마에게 이런 가슴아픈 사연이 있다는 것을 아는 향이는 방송에서 이산가족 찾기 프로그램이 만들어지자 엄마의 꿈인 가족 찾기를 위해 연습시간을 아껴가며 방송국에 나가 엄마의 사연을  알립니다.   엄마와 향이의 간절한 바램인 엄마의 가족 찾기는 어떤 결실을 맺게 될까요?   그 결실속에 담겨져 있는 뭉클한 감동은 독자 여러분들의 몫으로 남겨 놓고  싶습니다.

 

 

꿈을 갖는 일, 그 꿈을 위해 열정을 불사르고 행동으로 옮기는 일이 얼마나 사람을 가슴 뛰게 하는 일인지 이 책은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비록 어린이이지만 주인공 향이를 보며 그 어떤 책에서도 쉽게 느낄 수 없었던 뜨거운 열정을 보고 배웠습니다.   이 책을 읽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연령은 초3~ 초6어린이가 될것입니다.  많은 어린이들에게 읽혀지길 바라는 마음이 가득한 책이네요. 이 연령의 어린이들에게 강력 추천 하고 싶습니다. 

 

 

 

정말로 우리 동네에 코끼리가 산다면 어떤 일들이 일어날까?  아이들에게 이런 질문을 던져 보았습니다.  매일 코끼리에게 밥을 주고, 코끼리와 놀고, 학교 다녀오면 코끼리에게 먼저 달려갈것 같다고 말하네요.  좀더 창의적인 답변은 없었지만 아이들이 코끼리라는 동물을 얼마나 친근하게 생각하고 있는지 잘 알 수 있는 질문이었지요.  출판사 책속 물고기에게 펴낸 <우리 동네에는  코끼리가 살아요>(2013)는 어느날 어는 동네에 코끼리가 나타나면서부터 일어나는 다양한 일들을 펼쳐낸 재미있는 책입니다.  아이들에게 즐거운 상상을 하게 만들고, 동물원에 가자고 조르게 만드는 책이네요.

 

 

 

 

어느날 조용한 동네에 코끼리 한 마리가 나타납니다.   코끼리의 등장으로 사람들은 깜짝 놀라지요.  사건이 발생하면 출동하는  경찰관, 소방관이 달려왔고  수의사, 기자까지 코끼리의 행동을  주시하며 코끼리 뒤를 졸졸 따라 다닙니다.    어디서 왔는지 누구에게서 자랐는지 알 수 없는  코끼리는  이 마을이 좋은지 계속 이마을에 머물게 됩니다.   하지만 사람이 아닌 동물은 사람보다 못하다라는 바보 같은 생각에 사로잡혀 있는 사람들은   코끼리를 잡자, 코끼리를 묶자, 사진을 찍어 전시하자, 주사를 놔서 깊은 잠을 자게 하자는 등 아우성입니다. 

 

사람들은 코끼리 주변에 울타리를 만들고 코끼리에게 이름가지 지어줍니다. 코끼리의 이름은 '봄날'.  시간이 흐르면서 코끼리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사실을 알자 봄날과 동네 아이들과 잘 어울려 지내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날 자기가 코끼리의 주인이라며 서커스 단장이 찾아왔어요.  하지만 동네 사람들은 그사이 코끼리와 정이 들었고 코끼리를 서커스단에 보낼 수 없다며 코끼리를 돌려보내 주지 않고 서커스 단장을 쫒아내버리지요.  그후 코끼리는  짝 코끼리도 만나고 아기 코끼리도  낳으며 행복하게 살게 됩니다.

 

 

이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관계맺음'과 '편견'에 대해 생각해볼 기회를 가질 수 있습니다.   어느날 갑자기 동네에 나타난 코끼리와 사람들은 서로를 이질적인 존재로 받아들이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서로 마음을 열게 되고 함께 어울리다 보면 이웃이 되고 도움을 주고 받는 관계가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지요.  그리고 커다란 동물은 사람을 해칠 수 있다는 편견, 선입견이 얼마나 무의미한 일인지, 선입견을 갖지 않고 모든 사물과 관계를 대해야함을 알 수 있습니다.  유쾌한 그림과 함께 탄탄한 스토리를 통해 우리 아이들과 관계맺음에 대해 얘기를 나눠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는 고마운 책입니다. 이 책을 읽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연령은 5세~ 초저 어린이가 될것입니다. 이 연령의 어린이들에게 강추하고 싶은 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