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이 해당되는 것은 여러가지 경우가 있겠지만 특히 그림을 보는 일에도 해당되는 말인것 같습니다. 우리 앞에 그림 한 장이 있다고 가정해봅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명화라고 하는데, 나는 도대체 그림을 그린 화가가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것인지 도통 이해도 되지 않고 어렵기만 한 경우를 종종 접하게 되죠. 이럴때 누군가 그림 보는 방법을 알려주고, 그림이 탄생된 배경과 그림이 담고 있는 메세지등을 설명해준다면 어렵기만 하던 그림은 훨씬 풍부하게 다가옵니다. 그저 평면적이기만 했던 그림이 입체적으로 살아나는 느낌을 받게되죠. 또한 그림의 구석구석을 살펴보는 재미를 얻게 됩니다.
출판사 터치아트에서 펴낸 <어린이가 알아야 할 세계명화 13>(2013)은 제목에서 밝히는 바와 같이 우리 어린이들이 꼭 알아야 할 세계적으로 유명한 명화 13편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단순히 그림에 대한 설명으로 그치는 것이 아닌 그림이 그려진 때의 사회 모습에 대한 배경설명과 전체적인 작품설명, 작품의 디테일한 부분의 설명까지 흥미롭게 풀어내고 있습니다.
또한 그림을 그릴 당시에 역사적으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 수 있는 연표가 나와 있어서 책에 실린 작품의 탄생 순서도 쉽게 알 수 있도록 도왔어요. 이 책을 읽는 또하나의 재미는 각 장의 그림과 관련된 흥미로운 퀴즈가 나와 있구요, 또 그림을 감상한 어린이로부터 직접 따라 그려볼 수 있도록 다양한 아이디어도 제공합니다. 그리고 시대의 트렌드에 맞게 화가나 작품과 관련이 있는 인터넷 주소와 그림에 대해 더 알아볼 수 있는, 함께 읽으면 좋을 다양한 책도 소개되어 있어 심도 있게 알아보고자 할때 도움을 얻을 수 있는 정보도 함께 실었습니다.
꼬마들도 알만큼 유명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 입니다. 판면 한쪽이 거의 가득 차도록 그림을 배치하고 오른쪽엔 그림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실었습니다. 박스처리한 부분엔 이 그림에 대해 가장 기본이 되는 정보인 화가의 이름, 그림의 제목, 제작연도, 소장한 곳, 기법, 크기, 양식등 상세정보를 실었고, 페이지 위에는 두 페이지에 걸쳐 이 책에 실린 그림의 탄생 순서, 화가의 출몰연대가 한 눈에 보기 쉽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이 정도의 정보라면 초등학생들에게 더없이 좋은 정보가 되겠네요. 부족하지도 않고 넘치지도 않는, 그림이 좋아지게 만들어주는 그림책입니다. 초등학생들에게 강추하고 싶은 재미있는 그림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