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없는 아이..

처음 이 책을 영상으로 먼저 만났었다.

박밤 작가님의 읽어주시는..

그런데 그때의 울림과 또 다른 울림이 실물 책에 있다.

한장 한장을 빠르게 넘기기가 어려웠다..

아마도 찔리기도 했고 나는 어떻게 했을까를 계속 생각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책을 읽으면서 어느 순간에 재인이 되어 책 속에 있었다. 책속의 다양한 아이를 만나면서..

나는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 역시 교사라는 입장에서 또 엄마라는 입장에서 '~~해야 한다.'라는 생각을 갖고 있고 또 그러한 생각을 학생이나 내 아이들에게 가르치고 있다. 하지만 본능적으로 나도 모르게 나오는 나의 행동이나 표정은 쉽게 통제되기는 어려울 수 있다.

책 속 재인처럼 말이다..

아마 나역시 재인처럼 나도 모르게 보였던 행동들이 누군가에게는 상처가 되지 않았을까?

배려한다고 했던 말과 행동과 표정들이..아니 작은 손짓, 눈빛, 다가감의 속도까지도..그들은 다 알고 있지 않았을까?

하지만 누가 재인에게 돌을 던지겠는가? 나역시 재인인걸..

'입없는 아이'라는 중의적인 의미가 누군가에게는 정말 '입 없는 아이'가 되어서 편견과 선입견으로 바라보게 될 수 있다.

나의 내뱉은 말이 또 그로 인해 나의 행동이 누군가에게 차별이 될 수 있음을 늘 인지해야겠다.

진실한 마음과 행동 그리고 손잡음이 누군가의 마음을 열 수 있는 중요한 열쇠가 되듯..

다름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는 그대로를 존중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을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생각과 마음과 무의식이 일치되는 삶..

중1 둘째에게 읽어보라고 권했다.

아들이 그러더라..'처음에 아무 생각없이 읽게 되다가 아!하면서. 우리의 편견과 무의식적 행동이 어떠한 결과가 나오는지 알게 되는 책이었다고..

'이 방에서 나가고 싶다라고 말하는 것 같아서'라는 문장이 와 닿았다고..

편견과 차별에서 벗어나보고 싶다고 말하는 것 같았다고..

난..어떤 사람인가?

눈, 코, 입, 귀가 다 있지만..진짜로 있는 사람인지..한번 더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다..

아이들과 천천히 한번 꼭 다시 읽어보고 이야기 하고 싶은 정말 소중한 책이다.

#입없는아이

#박밤

#그림책

#이집트출판사

#편견

#선입견

#무의식

https://edu4love.blog.me/222094562478 

혹시..애착인형이나 애착 이불을 아시니요? 

사실 저는 어릴 때 그런 거 모르고 살았어요.

삼남매에 맞이..그리고 사촌동생 둘까지 총 다섯명이 복작거리면서 살면서 니거 내거 없이 살았던 것 같아요^^:

그런데 아이들을 키우다보면 이런 애착 인형이나 이불 등이 생기더라구요..

지금은 셋 다 다 커서 안 찾지만. 어릴 땐 아이들이 다 집착 하는 것들이 있더라구요..

큰 아이는 항상 공룡, 곤충, 동물에 관심이 많아서 대부분의 인형, 피규어 등등을 늘 달고 살았는데 지금은 중3인데 어릴적 추억이 남아서인지 지금은 진짜? 도마뱀을 키우고 있고

아직도 책상 위에는 원피스 피규어, 스타워즈 피규어와 레고가 있어요.

둘째는 제가 어릴 때 급하게 한달을 연수로 나가 있어야 했었는데 급하게 수유 중단하고 다음날 엄마가 사라져서 아이가 참 많이 슬퍼하고 상처를 많이 받았었는데 ㅠㅠ 그때 이불을 꼭 끌어안고 다녀서 그 이불을 한참이나 들고 다녔었어요..

막내는...특별히 한개는 아닌데 주변에 쌓아 놓구..햄스터처럼 집어 넣구..못 찾고..나중에 열어보곤 좋아하고..그러네요..ㅋ

아이들은 이렇게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잘 간직하다가 또 잊다가 다시 찾고 추억에 잠기곤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일까요?

여기 이 울보 꼬마가 남 같지 않아요.

지금 제가 위에서 말한 것들이 힌트가 되었을 것 같네요.

표지를 살펴보면..세마리의 동물이 나와요..

사자, 코끼리, 기린..

어떤 사연이 있을까요?

면지를 보면 다양한 동물들이 있어요. 이 동물들도 누군가에게는 의미 있는 존재겠지요?

아래 사진은 예스 24에서 가져온 사진 입니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사진만 보여드리려구요^^

저기 세마리의 동물들이 문을 열고 나옵니다.

정말 색감 이쁘지 않나요?

전 한장 한장 그림에 반하고 하나하나 글에 반한 책이랍니다.

번역 하신 분이 참 세심하게 번역하셨다는 생각을 했어요.

코끼리, 사자, 기린을 아이의 입말에 맞게 표현하셨거든요.

꼬마가 너무 괴롭혀서 도망나온 세 동물인형들입니다.

언제나 자신의 귀에 코를 풀어서 슬픈 코끼리

언제나 코를 깨물리는 사자와

늘 목을 잡고 해머 던지기처럼 던져지는 기린

저마다의 사연을 들으면 참 안됐습니다. 

예전에 살던 동물원 매점으로 돌아간다고 집을 가출했어요.

하지만 용기가 안 납니다.

그때 지붕밑에 사는 수다쟁이 쥐를 만나지요.

쥐에게 울보 꼬마 이야기를 들으면서 인형들이 마음이 흔들립니다.

왠지 모르게 가슴이 찌릿 하고 아파옵니다.

어느새 사자는 사쟈가 코끼리는 코끼이가 기린은 기잉이 되었습니다

코끼이와와 기잉과 사쟈..

과연 울보 꼬마에게 다시 돌아갔을까요? 아니면 매점으로의 모험을 떠났을까요?

장면 하나하나가 어쩜 이리도 따뜻한지 모르겠어요.

아이의 우는 모습도 단편적으로 보여주는데 엄마여서 그럴까요?그 마음이 온전히 전해져요.

저기 기웃거리면서 보고 있는 인형들의 모습을 보세요.

내가 사랑받지 못한 것이 아니고 사랑받았다는 것을 기억하는 순간 그 존재는 단순히 인형에서 의미 있는 누군가가 되는 것 같아요.

마지막에 쥐가 "쳇, 시시해"라고 말한 이유가 부명히 있겠지요?

이 생쥐의 말에서 부러움이 가득 묻어난 걸 느낀 것은 저만이 아닐 것 같습니다.

울보꼬마와 인형들의 이야기..

한번 찬찬히 읽어보세요. 가슴 띠뜻한 이야기로 미소가 저절로 피어날 거에요^^

뒷면지입니다.

'우리 마을에 도 황새가 살면 얼마나 좋을까?'할아버지의 마음이 전해진 듯 봉순이가 이 마을에 오게 되지요..

봉하마을에 온 이 황새를 봉순이라고 이름 지어주었답니다.

이 황새가 왜이리 귀한 존재일까요?

앞서서 이야기한 것처럼 우리나라는 1971년 이후에 황새가 사라졌어요..

한참 후인 2015년에서야 복원에 성공을 했고요..

그러니 황새는 정말 소중한 존재겠지요^^

처음에 시로 시작해요..(제가 생각할 땐 시네요^^)

사람들과 황새가 함께 지냈던 시골을 그리워하는..

공장과 아파트로 인해 사라진 황새 이야기..

모두들 떠난 이 시골에

한 할아버지가 고향으로 돌아오면서 시작을 합니다.

남들은 할 수 없다고 했지만..

천천히 꾸준히 노력을 했습니다

오리와 우렁이를 이용한 친환경 농법으로 농사도 짓고요..

그 결과..

이렇게 자연이 살아있는 기름진 논이 되었고 수많은 생명들이 찾아오는 논이 되었네요.

사실..전 도시 출신?이지만..

외가가 파주여서 늘 방학때는 파주 시골에 와서 지냈거든요

그땐 논에 위의 사진처럼 우렁이, 물장군,물방개, 올챙이, 소금쟁이, 개구리, 미꾸라지 등등이 논에 보였었는데

요즘은 쉽게 보지 못하게 되었지요.

하지만 점점 이렇게 친환경 농법으로 농사짓는 분들이 많아지고 계시는 것은 희망적인 것 같아요.

쓰레기가 사라지고 논에 생물이 가득하니 이렇게 철새들이 다시 돌아오고 

많은 사람들도 이곳 쌀을 좋아하게되었지요.

할아버지의 바람대로 황새만 오면 되는 곳이 되었어요.

하지만..

할아버지는 황새를 보기 전에 갑자기 세상을 떠나셨지요.ㅠㅠ

하지만 할아버지의 소원대로 황새가 돌아왔어요.

봉하마을의 이름을 딴 봉순이..

먼 일본에서 날아온것이지요.

일본에서 복원에 성공한 황새 한 마리가 이곳까지 날아온 것이지요.

깨끗한 환경과 살기 좋은 곳을 찾아서요^^

그 후 마을 사람들은 봉순이가 좀더 잘 적응하도록 도와주었습니다.

어느 순간 일본으로 돌아간 봉순이가 오지 않았지만..

알고보니 봉순이가 새 짝을 만나서 새끼들을 낳고 살고 있었네요.

그 사이 우리 나라도 황새 복원에 성공하고

습지도 복원이 되니 삵과 수달도 돌아오고 더 살기 좋은 곳이 되었답니다.

지금은 할아버지는 볼 수 없지만..

할아버지 소원이 이루어진 것이지요.

전 이 그림책이 창작인줄 알았어요..

그런데 실화!네요^^

그래서 더 감동이 되고 울컥!했어요..

그림을 보시면 살짝 느끼실 수 있을거에요...

그냥..

그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