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제목이 '~해라 '체로 끝나는 책은 언제부터인가 눈길이 잘 안간다.
왠지 모를 거부감과 반항심이 생긴다고나 할까...
하지만 어떤 경로를 통해서 이 책에 눈길이 갔던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힘들면 쉬었다 가고, 벅차면 돌아서 가라. 네가 원하는 길이라면.... 라는 메인 문구에 괜히 눈물이 날뻔 했다.
그리곤 그 문구가 마치 나에게 하는 말인양 아무 주저함없이 책을 주문했다.
평소 습관대로 저자 프로필을 보고, 출간 후 프랑스 현지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으며,
국민들의 정신건강에 좋은 책이므로 의료보험이 적용되어야 한다는 독자들의 주장에는 웃음도 났다.
특이하게 저자 서문도 없이, 또 그 어떤 추천사도 없이 책은 바로 이렇게 시작하고 있었다.
"우리의 생각이 곧 우리 자신이다.
우리 각자는 자신의 생각대로 자신만의 세상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붓다
어떻게 보면 남들 다 부러워하는 안정된 직업(한국 뿐만 아니라 프랑스도 마찬가진가 보다)을 가진 교사 줄리앙.
남들 다 그정도면 괜찮은 삶이라고 하는데, 줄리앙은 어느날 문득, 뭔가 잘못되었다는 느낌이다.
그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느낌 하나로 휴가지 발리를 떠나기 몇 일전 마치 무언가에 끌리듯 발리의 '현자'를 찾아나선다.
평생 단한번 만난적도 없고, 자신에 대한 아무런 사전정보도 없는 이가 아무런 망설임 없이
'당신은 불행한 사람입니다'... 라고 진단하듯 말한다.
그리고 그때부터 줄리앙은 현자와 함께 일명 '나를 찾아 떠나는 여정'을 시작한다.
잃어버린 나를 되찾기 위해 떠나는 여정이 아닌 본래의 나와 더욱 조화를 이루는 삶을 살기 위해
자신을 더 잘 알아나가는 여정이 시작되는 것이다.
그 여정은 바로 '내면의 나와 마주하기' '꿈과 마주하기' '두려움과 마주하기' '선택과 마주하기'를 거쳐
결국에는 '행복과 마주하기'로 끝이난다.
사람은 누구나 다 자기 삶의 주인은, 또 내 마음의 주인은 자기 자신이라고 믿는다.
하지만 정작 어떤 선택을 앞에 두고는 자신있게 결정을 내리기가 쉽지 않다.
거절 당하는 것, 실패할 것이 두려워, 아예 선택의 기회를 만들지도 않거나,
심지어는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것, 꿈을 이루기 위해 무언가를 버려야 할 때도
차라리 꿈을 꾸지 않는 편이 낫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누구나 다 행복한 삶, 성공한 삶을 꿈꾸면서도 하루하루 행복해지기 위해 노력하기 보다는
불행해지지 않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희망' 을 꿈꾸며, 이야기 하기 보다는
'두려움'에 지배당하는 삶을 살아가기도 한다.
하지만 자신의 참모습을 외면하지 않고, 내가 온전히 내 자신을 믿는 것,
그리고 스스로의 선택에 의한 내 삶의 주인이 되는 것
바로 그러한 삶이 진정 행복한 삶이며, 조화로운 삶, 우리 모두가 궁극적으로 꿈꾸는 삶이 아닐까?
그리고 바로 그 경계에는 어떤 삶을 살 것인지에 대한 '선택'이 가로놓여 있다.
그만큼 우리에겐 하루하루가 선택의 연속이며, 또 어떻게 보면 평생 무언가를 선택하고, 결정하며 살아갈 수 밖에 없다.
중요한 것은 '선택'의 주체가 바로 '자기자신'이라는 것이며, 그에 따라 우리 삶도 달라진다는 것이다.
오늘 하루 나는 무엇을 '선택'하며 보냈는지, 또 내일은 어떤 수많은 '선택'이 내 앞에 놓이게 될지...
그 수많은 '선택'들 앞에서, 진정 내가 '가고 싶은 길'이 바로 '선택'의 기준이 되기를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