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사는게 힘들다' 라며, 누구든 붙잡고 내 맘 좀 알아달라고 투정 부리고 싶어 질 때, 이 책을 추천받았다.
지금 내가 원하는건 이런게 아니라고, 어떤 충고도 조언도 하지말고 그냥 들어주기만 해달라고
그렇게 맘속으로 외치다가 이 책을 펼치고 나서는 첫 장부터
그렇게 투정부리고 싶을 때, 그렇게 원망스러운 마음에 빠져있을 때
그냥 아무말 없이 이 책이나 읽어볼걸 싶은 생각이 들었다...
바로 첫장은 이렇게 시작하고 있다.
인생은 문제와 고통에 직면하는 것
삶은 고해다. 이것은 삶의 진리가운데 가장 위대한 진리다.
그러나 이러한 평범한 진리를 이해하고 받아들일 때 삶은 더 이상 고해가 아니다.
다시 말해 삶이 고통스럽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래서 이를 이해하고 수용하게 되면 삶은 더 이상
고통스럽지 않다. 왜냐하면 비로소 삶의 문제에 대해 그 해답을 스스로 내릴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아직까지도 삶에 어려운 문제가 생기면, 그냥 그것을 바라보기가 힘들다.
힘들 때도 있고, 기쁠 때도 있는거지, 이 한 고비를 넘기고 나면, 또 그만큼 다음 고비를 넘기기는 쉬워지고,
그렇게 성숙해지는 거라고, 담담하게 받아들이기가 아직도 힘이든다....
그래서 이 책의 저자 스캇 펙은 이야기한다.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전체 과정 속에 삶의 의미가 있다.
삶의 승패는 그 문제를 얼마나 해결하느냐에 달려 있다.
문제는 우리에게 용기와 지혜를 요구할 뿐만 아니라 없던 용기와 지혜를 만들게도 한다.
영적으로 정신적인 성장은 오직 문제에 직면함으로써 가능한 것이다.
그렇다. '직면' 하는 것
피하지 않고 바라보는 것. 그리고 삶의 고통스러운 문제마져도 내것으로 바라보고 인정할 수 있는 것.
하지만 참 어렵다.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기본적인 방법 '훈련'
그래서 이 책에서 스캇펙은 '훈련'이 필요하다고 한다.
'훈련'은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필요한 기본적인 방법 중의 하나로 이것을 이루어 내는 데는 네가지 기술이 있는데
즐거움을 나중에 갖도록 자제하는 것, 책임을 자신이 지는 것, 진실에 헌신하는 것, 균형을 맞추는 것 등이 바로 그것이다.
네가지 가운데서 '책임을 자신이 지는 것' 한가지만 예를 들어보자.
보통 문제를 악화시키지 않으려면 그때그때 해결해 나가라고 하는데, 수긍은 하나 이 역시도 쉽지는 않다.
바로 문제를 해결하기 전에 먼저 그것에 대한 책임을 받아들여야 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내 문제이고, 이를 해결하는 것도 내게 달렸다"라고 말할 때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우리의 행동에 책임을 지는 것이 어려운 이유는 그 행동의 결과로 받는(을 수 있는) 고통을 피하고 싶기 때문이다.
그래서 보통 자신의 행동에 따른 책임을 회피할 때, 그 책임을 다른 어떤 개인이나, 조직에 떠넘기는데 이것은
자신의 권리를 양도하는 것을 의미한다. 바로 '자유로부터의 도피' 인 것...
그러나 '훈련'은 문제 해결의 괴로움을 피하는 대신, 문제해결의 어려움을 건설적으로 취급한다.
바로 삶의 문제, 고통을 완전히 받아들이면 삶의 고통은 더 이상이 고통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훈련을 가능하게 하는 힘, 의지, 동기는 바로 '사랑'이다.
훈련을 가능하게 하는 힘, 의지, 동기는 바로 '사랑' 이다.
보통 사랑은 '느낌, 또는 감정'이라고 하나, 이는 사랑에 대한 가장 일반적인 오해이다.
이 외에도 사랑에 대한 잘못된 인식 들은 '사랑에 빠진다', '사랑은 영원히 지속된 다' '의존하는 것, 자기 희생도 사랑이다' 라는 것들이다.
그러나 스캇 펙은 이 책에서 아주 단호히 '사랑'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정의 한다.
- 사랑은 ' 자기 자신이나 또는 타인의 정신적 성장을 도와줄 목적으로 자기 자신을 확대시켜 나가려는 의지' 이다.
- 참된 사랑이란 우리가 어떤 사람을 위해, 또는 자기자신을 위해서 한 발자국 더 나아가야 한다는 사실이다.
- 참 사랑은 다른사람이 자기와 다르기를 바라는 것이며, 사랑의 참된 목적은 오직 정신적 성장이나 인간의 발전인 것이다.
- 사랑은 사랑이란 행위로 표현되는 만큼만 사랑이다. 따라서 사랑이란 '행동하는 만큼' 사랑하는 것이다.
- 사랑은 의지에 따른 행동이며, 의도와 행동이 결합된 결과이기 때문이다.
- 사랑은 노력이다. 노력은 마음을 넓게 가지려고 애쓰고 게으르지 않으려고 애쓰는 것을 말한다.
- 사랑은 일종의 노력이나 용기다. 특히 사랑은 우리 자신의 발전이력과 용기이다'
- 사랑하는 일이란 원칙적으로 상대방에게 관심을 갖는 것이다. 즉 그 사람의 성장을 기원하게 되는 것이다.
- 크든 작든 책임감을 가지는 것은 모든 진정한 사랑의 관계에 기반이 된다.
- 다른 사람을 참으로 이해한 다는 것은 그 사람을 위해 나 자신안에 공간을 만드는 것이다.
'자리를 만든다'는 것은 바로 자신을 분리시키는 훈련이며 자신의 확대를 요구하는 것이다. 자신의 변화도 이와 더불어 생겨난다.
- 그리고 다른 사람을 사랑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겸손한 자세이다.
참으로 사랑하는 사람은 쉽게 "내가 옳고, 너는 그르다. 너한테 무엇이 좋은지 내가 너보다 더 잘 알고 있다"라고 말하지 못한다.
많이 사랑하면 할수록 그 사람은 더욱더 겸손해 진다.
- 진정한 사랑을 하는 사람은 언제나 상대를 전적으로 나와 다른 아이덴티티를 가진 한 사람으로 인지한다.
진정한 사랑을 하는 사람은 항상 사랑하는 사람의 독특한 개성을 존중하고, 더 나아가 그 개성을 격려해 준다.
사랑은 훈련되는 것. 그리고 아직도 가야할 길
삶은 고해다.
이런 삶의 고통스럽고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는데는 '훈련'이 필요하며, '훈련'을 가능케 하는 힘의 원천은 '사랑'이다.
따라서 자기 훈련은 사랑을 행동으로 표현한 것이며,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은 누구나 훈련된 행동을 한다.
진정한 사랑의 관계 역시 훈련된 관계이며, 진정한 사랑은 자신을 확대하고, 성장시키며, 자신의 내면을 채운다.
이런 사랑 조차도 '훈련' 되는 것이며, 이러한 사랑을 해내자면 '완전한 자기인식'이 필요하다.
바로 여기에 이 책 '아직도 가야할 길' 이 길라잡이가 되어주고, 길 동무가 되어줄 것이다....
"우리는 죽을 때 까지는 사는 법을 새로배워야 한다.
막다른 골목을 마주했을 때, 혹은 절망의 벼랑 끝에 섰을지라도
바로 그 순간, 우리에겐 '아직도 가야할 길'이 있음을 기억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