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 책을 읽게 된 계기가 두 가지 있는데, 그 중 한가지는 이 책을 먼저 읽어 본 언니가 추천해줬기 때문이다. 나머지 한가지는 인터넷에서 이 분에 대한 글을 본 적이 있다. 그 글을 보면서 이 책을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마침 집에 이 책이 있길래 읽기 시작했다.
소나기 30분은 채규철씨 자신이 직접 겪은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평범했던 삶과 멀쩡했던 몸이 단 한순간의 사고로 불행하게도 뒤바꼈다. 수술을 아무리 많이 해도 본 모습을 찾을 수 없는 얼굴과 자신을 쳐다보는 사람드르이 시선,,,, 하지만 이책의 지은이 채규철씨는 희망을 잃지 않는다. 내가 만약 채규철씨와 같은 상황에 놓였더라면 아마 사람들의 시선을 견디지 못해 자살을 택했을 것이다. 근데 채규철씨는 그런 나와는 다르게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하루하루 즐겁게 살아간다.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감동 받았던 장면이 어느날 약속이 있어 한 커피숍에 들어가 앉아 있는데 점원이 돈을 주면서 구석으로 앉아 줄 수 없냐고 부탁을 했다. 채규철씨의 얼굴이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자리를 옮겨 달라는 것이였다.
당사자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화가 났다. 만약 내가 그 소리를 들었더라면 당장 따지고, 사장에게 신고를 했을 것이다.
하지만 채규철씨는 그런 점원의 무례한 부탁에도 인상 한 번 찌푸리지 않고 자리를 옮겼다.
그리고 오히려 돈을 벌었다며 좋아했다. 이 장면을 읽으면서 같은 상황에 처했어도 자신의 마음가짐에 따라 상황을 받아들이는게 다를 수 있구나라고 깨달았다.
아무리 화를 내도 달라지지 않을 상황이라면 차라리 좋게 생각해서 좋은 마음으로 마무리 짓는 게 좋지 않을까? 나도 이런 점을 본받아야겠다.
나보다 더 어려운 상황에 처한 사람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왜 그렇게 불만이 많았는지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반성을 했다. 정서가 불안한 청소년들에게 교훈과 훈훈한 감동을 주는 책이다.
청소년이라면 꼭 한번 읽어봤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