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플이라는 단어때문에 이 책을 빌리게 되었다. 요즘 인터넷은 켜기만 하면 여기 저기 눈살을 찌푸리게 되는 악플이 많다.
당사자가 아닌 나도 기분이 나쁜데, 그런 악플을 듣는 당사자들은 얼마나 기분이 나쁠까?
악플다는 사람들은 처음엔 호기심으로 달다가 그 다음엔 재미가 들려서 다는 것 같다. 근데 중요한 것은 장난으로 던진 말이 듣는 당사자들에겐 커다란 돌덩이가 되어 날아와 평생 잊지 못할 정도로 가슴에 큰 상처를 남긴다. 가끔 연예인들이 tv에 나와 악플때문에 많이 힘들다고 눈물을 흘리며 하소연을 하는데 악플을 달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은 커녕 오히려 그런 모습이 가식적이라며 입에 담지 못할 정도로 심한말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입장 바꿔 생각도 안해보고 무작정 그 사람이 싫다는 이유로 악플을 달다니....
그런 사람들의 영향을 받아 악플러들의 수가 점점 늘어나는 것 같다.

더 심각한 문제점은 어린 아이들까지도 그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다. 가끔 블러그를 돌아다니다 보면 말하는 투를 보면 분명히 어린애같은데, 아무렇지 않게 심한 욕설을 섞어가며 특정 연예인에 대해 모욕적인 글을 써둔 것을 보았다.

점점 더 악플러들의 연령이 어려지는 것 같다. 특히 요즘같이 인터넷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시대에는 이제 막 말을 배우기 시작한 애기들도 하는데, 그런 애기들이 저런 글을 보고 자라 혹여 따라하진 않을까 걱정이 된다.
이런 위험때문이라도 하루빨리 악플에 대한 규제가 이뤄져으면 좋겠다.
또한 인터넷을 할 때 익명성으로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지 않은 채 그저 즐기기 위해 하는 행동들을 꼭 반성할 수 있는 성숙된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한다.
그럴려면 주위 사람들이 많이 지도해주고, 또한 컴퓨터 사용에 대해 올바른 지식과 저급한 문화를 닿지 않게 인터넷 보안들도 철저했으면 좋겠다.

이 책을 발견한건 언니를 따라 처음 가 본 도서관에서였다.
몇 번 가본적은 있지만 내 이름으로 책을 빌린 건 처음이였다. 아무튼 읽을만한 책을 찾다가 발견한 것이 바로 이 책이다.

이름이 특이해서 호기심으로 빌렸던 것 같다. 짤막하게 이 책에 대해 소개하자면 어느 한 가족이 자신의 쌍둥이 아들들의 성격을 바꾸고자 고아원에서 제일 성질 더러운 애를 데려다 몇 개월간 같이 키우다가 자신의 아들들이 자신들이 원하는 성격으로 변하자 다시 고아원으로 보내버린 일을 그려냈다.
읽으면서 어의가 없었고, 또 다시 버림 받게 된 애가 너무 가여웠다. 이미 한 번 버림 받은 경험이 있는 애를 자신의 가족을 위해 일명 '도구'로 이용하다 다시 버리다니! 정말 황당해서 말이 안나왔다. 이런 이야기가 제발 소설 속에서만 있었으면 하고 바랬다.

도시화가 됨에 따라 요즘에 자기 가족밖에 모르는 '가족이기주의'가 많이 늘어난 것 같다.
옆 집에 살면서도 서로 얼굴도 모른 채 그저 자기 가족만을 위해 사는 요즘 사람들...솔직히 나도 옆 집 사는 사람들에 대해 잘 모른다. 만나도 잠깐 눈만 마주칠 뿐 그 쉬운 인사 한 번 건넨적이 없다. 단지 우리 가족에게만 피해 안주면 되지 라는 생각만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불과 몇 십년 전만해도 동네사람들 사정을 다 알만큼 이웃끼리 서로 정답게 살았었는데...
언제부터 서로를 외면하고, 자신의 가족만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게 된 걸까?
이런 현실이 씁쓸하다.

가끔 인터넷에서도 이웃인데도 불구하고 사소한 문제로 다퉜다는 이야기를 본 적이 있다.
조금만 남을 생각하고 양보하면 될 문제일텐데 서로 자기가 옳다느니 언성만 높이다보면 결국 서로에게 상처만 주고 득 되는 일 하낭 벗이 얼굴만 붉히게  될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모르고 지나쳤던 점에 대해 생각할 수 있었다. 앞으로는 내 가족만 생각하는 사람이 아닌 다른 가족들도 아껴주고 챙겨주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많은 사람들이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알고 있다. 그 만큼 사랑과 관심을 받는 책이다.
얼마나 재밌는 글이길래 사람들이 추천하는 지 궁금하여 읽게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감명깊게 읽은 부분이 안토니오가 바사니오 대신 위험에 처했던 장면이다. 바사니오는 자신이 사랑하는 포셔와 결혼하기 위해 안토니오에게 돈을 빌리려 하지만, 마침 안토니오도 돈을 다 써버린 탓에 빌려줄 수 없는 상황이 된다.
그래서 악덕업자로 불리는 샤일록에게 돈을 빌린다. 평소 안토니오를 좋지 않게 보던 샤일록은 돈을 빌려주는 대신 조건을 내건다. 기일 내에 돈을 갚지 않으면 안토니오의 살 1파운드를 달라는 것이다. 안토니오는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며 돈을 빌렸지만 결국 문제가 생겨 돈을 갚지 못해 위험에 처하게 된다. 안토니오에게 안좋은 일이 생길것이라고는 예상했었다. 살 1파운드를 달라는 조건이 앞으로의 내용을 암시해줬기 때문이다 그래서 안토니오를 말리고 싶었다.
물론 바사니오의 사랑도 중요하지만 사람 목숨이 더 중요하지 않은가? 하지만 자신의 목숨을 내걸만큼 안토니오와 바사니오의 우정이 대단하다는 걸 알았다.
안토니오가 위험에 처하자 바사니오는 포셔에게 그동안 있었던 일을 사실대로 말하고, 포셔는 그 이야기를 듣고 바사니오에게 얼른 가보라고 한다. 그리고 자신도 변장을 하여 뒤따라 간다.
변장한 포셔의 도움으로 안토니오는 무사히 목숨을 구하게 되고 자신의 배도 무사히 돌아온다. 포셔가 왜 변장을 하고 도와줬는지 의문이 들었다. 나같으면 나인걸 밝히고 도움을 줬을텐데...생각해보면 포셔는 바사니오의 사랑을 확인하려고 변장한게 아닐까 하고 의문이 든다. 반지를 요구함으로 봐서는 그런 것 같다.
아무튼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것이 사람은 지혜가 필요하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자신이 위험에 처했을 때 빠져나올 수 있는 지혜 나도 그런 지혜를 가질 수 있도록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