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때 배운기억이 나서 만화로 보면 다시 그 기억이 떠오르겠지? 라는 생각으로 읽게 되었다. 이상이라는 작가는 폐결핵으로 인해 요절을 한 작가여서 읽고 나서 더욱 안타깝다는 생각을 했다. 날개의 주인공과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아서 더욱 안타까웠다.

여기 주인공은 스스로 박제가 되어 버린 천재라고 생각한다. 몸이 약하지만 자의식이 강해서 스스로 여러 생각을 하고 의문점이 있으면 해결하려는 모습이 강하다.
그리고 현실감이 둔하다. 또한 게으르며 일에 대한 의욕을 느끼지 못한다. 유흥업소에서 일하는 아내와 해가 들지 않은 곳에서 세를 들어 산다. 아내와 나는 각각 다른 방을 쓰지만 내 방에 들어오려면 아내의 방을 거쳐야 한다. 아내는 간혹 나에게 돈을 주고 가지만 나는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서 그저 놔두기만 할 뿐 또한 아내가 무슨 일을 하는 지 알려고 하지 않고 그냥 하루 하루 시간을 보낸다. 
그러던 중 아내의 방에서 못 볼 광경을 보고 만다. 아내가 어떤 남자와 수작을 벌이고 있는 것을 보았다. 외려 아내는 내게 화를 냈고 그걸 반항할 힘도 없었다. 그저 도망칠 수 밖에 그렇게 도망치면서 경성역으로 향하고 어느 백화점에 올라가 옥상에 앉아 지난해를 회상한다.

불현듯 겨드랑이가 가렵다고 느끼며 외친다.
날개야 다시 돋아라 날자, 날자, 다시 한 번 날자꾸나! 한 번만 더 날아 보자꾸나!

여기 주인공은 게으로고 현실감은 무지하지만 깨끗하고 자유로운 사람이다. 마지막 부분에는 비상을 꿈꾸며 분열된 자아를 결합하여 자기 구원을 꿈꾸는 모습에 있어서 강직해보였다.
만화여서 쉽게 읽혀져서 문학이라는 어려운 종류에 한층 가깝게 갈 수 있었다.

표지가 예뻐서 읽어봤다. 지하철이나 버스 탈 때 읽으면 괜찮을 것 같은 책이다. 내용도 쉽고 간간히 그림이 있어서 그림보는 재미가 쏠쏠한 것 같다.

책 제목처럼 베오그라드의 한 병원 분만실에서 샤냐라는 여자아이가 태어난 자정 무렵에 별이 잠든 여자아이의 왼쪽 무릎에 살포시 내려앉아 귀여운 점으로 변했다. 같은 시각 바냐라는 사내아이도 태어났다. 둘은 어릴때부터 같은 행동을 했으며 서로 사랑을 했다,
여기서 사랑이 무엇일까 몇개의 정의를 내렸는데 유치하지만 글이 예뻐서 

고요한 눈빛으로 하염없이 별을 바라보는 것.
껌을 반쪽씩 나누어 씹는 것.
아름다운 꽃을 선물하는 것.
새로 산 자전거를 가장 먼저 타게 해주는 것.
놀이터에서 오랫동안 기다린 그네를 양보하는 것.
잘 익은 사과를 한입 베어 먹게 하는 것.
지우개를 반으로 잘라 나누어 쓰는 것.
달콤한 아이스크림을 하나만 사서 같이 먹는 것.
하트를 정성껏 그린 다음 그 안에 두 사람의 이름을 함께 적어 넣는 것.

샤냐는 바냐에게 영원히 자신만을 사랑할 것이냐고 물어보고 바냐는 그럴거라고 한다.
하지만 점점 커가면서 바냐는 지나가는 여인에게 눈길을 주고 안보는 곳에서도 다른 여자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런데 알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샤냐의 키가 점점 작아지는 것이였다.
그러면서 어릴때 입었던 옷을 입게 되었고 작은 구두를 신어야 했다. 하지만 샤냐는 옷과 구두를 안사게 되었다며 나름 좋은 점이라고 했다.
점점 작아져서 반지가 엄지손가락에 끼어야 되고 점점 몸이 작아져 팔찌를 하게 되었다.
이 또한 장신구를 안사게 되었다며 좋아하게 되었다.
점점 담배갑보다 작아지고 그러니까 좋은점이 없어지는 것이었다.
그렇게 바냐가 다른 여인을 생각하고 있는 동안 샤냐는 점점 작아져 사라져버렸다.
그때서야 바냐는 샤냐를 진심으로 사랑했다는 것을 느끼며 샤냐를 찾으러 돋보기를 보며 찾기 시작하는데....

보면서 정말 있을법한 하지만 비현실적인 이야기 .
마음이 아팠다. 역시 영원히라는 말은 없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할 수 있음을 느낄 수 있었고 샤냐의 강직한 모습이 예뻤으며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려면 정신 바짝 차려야겠다. 

이 책은 부모에게 학대를 받는 아이가 한 친구로 인해 벗어나려고 하는 이야기이다.

두 번의 이혼으로 어느 정도 스트레스를 가늠할 수 있는 유디트 엄마는 늘 딸 유디트에게 해코지?를 한다. 2살짜리 아들 데니스는 떠받들면서 잘해주고 웃는 인상을 많이 주지만 딸 유디트에게는 냉담하게 대한다. 혹여 자신이 마음에 들지 않는 행동을 할 경우 더욱 유디트를 못살게 군다. 많이 때려서 학교도 못가는 경우도 다반수 이고, 그로 인해 아이는 점점 마음의 문을 닫고 소극적으로 변한다.
이런 아이에게 같은 반 친구 미하엘이 옆에서 도와준다. 뭐 도와준다고 해봤자 같이 점심먹고 자전거 펑크난 거 고쳐주고 미하엘 집에서 쌍둥이들과 이모랑 같이 노는 것이 전부이지만 미하엘 집에서 행복이라는 것을 맛보는 유디트를 보면서 마음이 아팠다. 누구나 그럴 수 있고 유디트 또한 그런 환경에서 자랄 수 있는데 엄마가 예전에 자신때문에 자기 남동생이 물에 빠져서 죽었고 그 아이 얼굴이 유디트랑 많이 닮아서 죄책감때문에 아이에게 더욱 모질게 구는 것 같다.

무엇이든지 원인이 있다. 그 원인은 점점 뿌리 깊숙히 있어서 빨리 찾지 않으면 안된다.
다행히도 미하엘이 힘을 줘서 유디트는 탈출할 수 있었지만 이 또한 주변인들에 관심덕분에 일이 빨리 해결한 것 같다. 이웃과 자주 인사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또한 어린 아이에게 학대란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줄 수 있다. 요새 아이들이 조금은 폭력적인 성향이 있는데 가족이라는 울타리 속에서 좋은 양분을 많이 제공하여 사회가 밝아졌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