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와 제목을 보고 그냥 단순한? 수수한 내용일 줄만 알고 시간때우기용으로 읽기 시작했다.
읽는 내내 처음에 가졌던 생각이 점점 사라지고 유쾌하면서도 논리적인 글을 읽고 나니 그냥 우리가 알고 있는 지능이 떨어지는 바보가 아니라 너무 많은 생각으로 인해 뇌의 과부하로 바보가 되고 싶다던 앙투안에 모습을 보고 있자니 딱하기도 하지만 그런 논리적인 생각이 부러웠다. 

처음에는 알코올 중독자가 되려고 알코올에 관한 서적도 많이 읽고 술을 파는 곳에 가서 직접 술을 배우려고 스승을 만나지만 맥주 반잔에 뻗어서 알코올 중독자는 맞지 않는 것 같아서 포기하고 두번째는 자살을 시도하려고 자살강의도 듣지만 많은 것을 얻어서 포기하고 마지막으로 바보가 되려고 한다. 

앙투안이 되고자 하는 바보는 따지고 질문하기보다는 눈앞의 현실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책을 보기보다는 tv를 즐겨보며 머리쓰기보다는 본능에 충실한 사람을 말한다. 

읽는 내내 앙투안이 묘사하는 부분이 기발하고 재미있었다.
예를 들어 맥도날드를 자본주의의 소굴이며 기름기와 설탕 공급자이며 생활패턴의 획일화를 상징하는 곳으로 표현을 하였고, 헬스클럽은 최면을 거는 듯한 음악에 맞춰 근육질의 갤리선 노예들이 노를 젓는 곳으로 묘사를 하는 등 재치있는 글들이 많이 있다.

생각이 많은 앙투안을 직접 만나며 나도 생각이 많아질까나? 난 왜 이리 생각없이 사나 몰라..ㅠㅠ

이기적이라는 단어가 누군가를 이기고 배려하지 못하는 단어라고만 생각했었다. 그래서 유약한 나에게는 이기적일 필요가 있을 것 같고, 또한 나름 이런 느낌이 나서 무언가를 할 때 열정적이고 욕심적인 사람이 되고 싶어서 읽게 되었다.

책을 접한 순간 이 책은 정말 삶을 윤택하게 더욱 편하고 즐겁게 살 수 있는 지침들이 많이 들어있다. 책의 제목에서 느꼈던 이미지와는 전혀 다르게 다가왔다. 이기적이라는 게 누가 누굴 배제한다는 것이 아니라 나만을 위해 내가 더욱 잘살고 잘 지낼 수 있게 하기 위한 책이였다.

행복을 찾아 떠나는 52주간의 내면여행의 테마로 각각의 짧은 주제로 글들이 나와 읽기도 편하고 짬짬이 틈내서 행동으로 실천하는 것도 좋은 것 같다.
또한 우리가 쉽게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것들도 많아서 읽음으로써 왜 나는 이렇게 행동을 하지 못했지? 라는 생각을 계속하게 되었다.

제일 공감이 갔던 내용 중의 하나가 마음에 안들어도 받아들여라 인데 
사실 마음에 들지 않으면 마음도 그렇고 얼굴에서부터 그 표시가 들어난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받아들이면 더욱 능률적으로 되고 여기서 나온 예화가 배가 아무리 흔들리더라도 다른 사람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기 위해 강한 책임감을 가지고 배를 몬다면, 자신의 수준은 자연스럽게 높아진다. 이 글을 보고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모든 생각을 할 때 두렵고 힘들더라도 이겨낼 수 있다는 힘을 가진다면 못할 것이 없다고 또한 자신을 좀 더 소중히 다루고 돈을 벌려고 일을 하지 말고 삶을 더욱 윤택하게 살기 위해서 돈을 벌고 자기발전을 위해서 일을 한다고 생각해야겠다고 느꼈다.

한 권의 책으로 한 층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 책의 묘미가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