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다 이라 저자의 두번째로 읽게 된 책이라서 읽으면서 역시 같은 작가라 그런가 내용도 엇비슷한 것 같고, 결말부분에서 아쉬운을 남기게 한 것 같다.

책의 제목과 같이 엄지연인 핸드폰으로 만남 두 남녀가 사랑에 빠지고 연인이 된다는? ㅎㅎ
아주 좋은 집에서 사는 스미오는  세상에 재미를 느끼지 못한다.  어렸을 적에 자신의 눈앞에서 목 매어 죽은 엄마를 보고 잊지 못할 일들이여서 우울한 찰나에 핸드폰으로 통신을 하는데, 그 곳에서 쥬리아를 만난다. 쥬리아의 집은 가난하고 어렸을 때 엄마가 암에 걸려 돌아가시고, 아빠는 알코올에 미쳐 마작이나 하며 사는 한심한 인간이라 쥬리아는 이 지옥에서 벗어나고자 발버둥을 치지만 발버둥을 칠 수록 더욱 깊이 가난속에서 들어가서 스미오라 사귀면서 갈팡질팡을 많이 한다. 서로가 어울리지 못하는 한 쌍이라고 생각을 한다. 이런 세상에 스미오와 쥬리아는 생을 포기하려고 한다.

읽으면서 안타까웠다. 본인들의 환경이 서로의 사랑을 막고 그로 인해 힘들어하는 모습과 더불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이 깨지지않고 서로를 의지하는 모습이 안타까웠지만 한편으로는 아름다워보였다.
천국에 가서 서로에게 묶어논 실들로 인해 새롭게 행복한 생활을 했으면 좋겠다. 중간 중간 그림들 때문에 인물의 묘사가 잘 맞아 떨어진 것 같다.

표지에 있는 글들로 봐서는 해피엔딩보다는 슬프게 끝날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읽게 되었다.

읽으면서 미오카라는 여자아이는 참으로 독특하면서도 남녀노소 끌어당기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일단, 친구의 남자를 좋아한다던지 아니면 여자를 좋아한다던지 남자친구들이랑 있어도 유쾌한 성얘기를 할 만큼 열린 마음에 솔직한 아이다. 이런 아이를 타이치가 좋아하게 된다. 그러면서 벌어지는 13월의 날들

대화보다는 설명위주의 글들이 있어서 누군가가 내 귓가에 대고 읽어주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읽기 쉬었고, 간간히 좋은 구절들이 있어서 여러번 반복하면서 읽었다.

미오카는 어렸을 때 머리를 다쳐서 야곱병에 걸렸는데 이게 숨어있다가 타이치를 만나면서? 아니면 발병시기가 다가와서 점점 미오카는 행동을 할 수 없어졌고, 말도 느려지고 그러면서 더이상 눈꺼풀로 예, 아니오라는 표현밖에 할 수 없다. 그러면서 건강했을 적에 타이치랑 약속한 것이 내가 그렇게 될 바에는 차라리 보내주라는 말...
그러면서 마지막에 타이치가 호흡기도 빼주는 것에서 끝났는데  마지막 부분이 참 슬펐다.

사랑하는 연인의 약속을 들어주는 남자의 모습에 있어서 내가 작가라면 극적으로 살리고 싶을 만큼 안아주고 싶었고, 마음이 아팠다. 이시다 이라의 책들을 보면 참으로 특이한 점이 많다. 4teen에서는 14살에 조로증이 또 어떤책은 ....아 기억이 안난다. 아무튼 특이한 증상의 병들을 다뤄서 흔한 병들이 아니어서 그게 더 매력인 것 같다. 

책에 나오는 타이치, 미오카 외에 같이 몰려다니는 친구들도 각각의 특징이 있어서 그것 또한 볼 만 했다.

반전소설을 좋아하는지라 역시 히가시고는 반전이지 하면서 읽었다.
평범하지만 그속에는 평범하지 못하는 가족
아키오와 야에코 그의 중학생이 된 아들 나오미 그리고 치매걸린 아키오의 엄마 이렇게 네식구가 살게되었다. 어느날 야에코의 집에 좀 빨리 와달라는 급한 전화를 받고 아키오는 집을 향한다. 집에 들어서는 순간 이상야릿한 냄새가 나고 정원에는 검정봉지가 널부러져있었다. 야에코는 슬픔에 잠겨있었고 아키오는 무슨 일이냐고 상황을 살핀다. 야에코는 나오미가 어린 아이 목을 졸라 죽였다며 정원에 검은 봉지에 씌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형사와 아키오 가족에 숨막히는 접점을 펼치는데, 형사는 진실을 얻고자 하고, 아키오 가족은 나오미를 경찰서에 보내는 것보다 치매 걸린 엄마가 들어가는 게 괜찮을 듯 싶어해서 엄마가 했다는 걸 꾸미려고 한다.

여기서 왜 제목이 붉은 손가락인지? 라는 생각을 하다가 책을 거의 다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붉은 손가락은 자식에 대한 부모의 사랑을 느꼈으며, 자식이 옳은 방향으로 이탈을 해도 부모로서 묵묵히 기다려주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아팠으며 만약에 내가 저런 상황이라면 정말 잘 보살펴줘야겠다고 생각했다.

읽으면서 짜증났던게 아들에 대한 태도 나는 살인을 안했다. 이건 다 엄마 아빠때문이라는 방관자세 
그 부분만 넘기면 흥미진진하게 볼 수 있을 것이며 가가형사의 시리즈 중 하나인 붉은 손가락에서 가가형상에 이야기도 들을 수 있어서 재미있게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