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소설을 좋아한다. 특히나 추리소설을
그래서 히가시노 게이고, 미야베 미유키 작가의 책을 자주 접한다.
이번에도 선택의 고민없이 바로 읽게 된 '솔로몬의 위증' 600페이지 두께의 두툼한 무게를 자랑하는 1,2,3부작 까지 있는 책이여서
좋아하는 작가이지만 아 내가 다 읽을 수 있을까나 고민이 들었지만 막상 읽기 시작하니 술술 읽힌다.
지금은 2권 300페이지를 읽고 있다.
시리즈라 주변인물들의 묘사와 그에 얽혀있는 이야기들이 방대하고, 내용이 중구난방으로 머릿속에 들어가지만 하나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주변인들의 심리묘사이니 재미있게 읽고 있는 중이다.
조토 3중학교에 학생이 옥상에 떨어져 죽는다. 이로 인해 자살이니 타살이니 말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아직 해결된 이야기가 없으니 딱히 쓸 이야기는 없고,
한 아이의 죽음으로 학교에서 내리는 처신과 학우들의 모습 그리고 미디어가 표면으로 나옴으로써 벌어지는 이야기들이
진짜 실제 이야기를 보는 듯한 실감나는 글로 인해 내가 책을 보고 있는 건지 실제 사건이 일어난 곳에 들어가서 관찰하는 사람인지 분간이 안갈지경이다. 머리로는 이해했는데 글로는 쓰지 못하는 걸 보면 헛 읽은 것 같기도 한데
정말 강추할 만한 책이다. 꼭 보시기를...
책을 읽다가 나름 기억에 두고 싶은 글귀들을 적는다.
-마음속에 메모는 했지만 거기에 밑줄을 긋거나 포스트잇을 붙이지는 않는다.
-어쩜 이리도 불행한 얼굴일까 흡사 달의 뒷면 같다. 빛이 없다. 광채도 없다 온기도 없다.
-혼자라서 가장 좋은 점은 속일 상대도 자기 하나뿐이라는 것이다.
-생각을 정리하려 들면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고,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으려 들면 무언가가 떠올랐다.
-상대방의 약점을 캐는 일은 게으른 사람들은 할 수 없는 일이다.
-미숙함은, 젊음은 모두 같은 약점을 가지고 있다. 기다리지 못한다는 것 어떤 일을 하면 금방 결과를 보고 싶어한다.
-인생이란 곧 기다림의 연속이라는 교훈은 평균 수명의 절반 이상을 살아보지 않고는 체감할 수 없다.
-사람이 본성을 감추고 뭔가를 가장하다보면 어느새 가장하는 쪽이 본성이 되어버린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했다
-올바른 것은 언제나 그렇다. 소리내어 말하면 '지나친 것'이 된다. 개인을 억누르고 건전사회를 양성해온 이 나라의 병은 그토록 깊다.
-너는, 적어도 네 일에 대해서는 네가 어떻게 하고 싶은지를 제일 먼저 생각해야 해
다른 사람의 잘못된 행동을 기준으로 뭔가를 결정하면 안돼
책을 보면서 느낀건 중학생인데 나보다 어른스럽다는 것이다.
나는 그렇게 용기있게 행동할 수 있을까? 라고 반문을 한다.